UPDATED. 2024-03-29 15:12 (금)
디지털 방송 급속 확산...모바일 서비스도 상용화
디지털 방송 급속 확산...모바일 서비스도 상용화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6.29 11:39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TV방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KBS1, SBS 방송사는 월드컵경기를 앞둔 지난 5월 28일부터 용문산중계소(경기 양평)에서 디지털지상파TV 본방송 송출을 시작했다.

이로써 그 동안 방송 수신이 어려웠던 경기 동남부지역 시청자들도 HDTV로 제작된 월드컵경기 중계 등 디지털방송 수신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으며, 수도권 전역이 직접 방송수신 권역에 들게 됐다.

기존 용문산중계소로 아날로그 TV방송(KBS1 채널32, SBS 채널 55)을 시청하고 있는 경기 동남부지역 등의 시청자는 디지털TV 수상기에서 KBS1 채널42, SBS 채널29를 수신해 셋팅만 하면 가상채널을 통해 KBS1 채널9, SBS 채널6으로 시청할 수 있다.

다른 방송사의 용문산중계소와 남산 중계소는 오는 10월쯤 준공·송출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관악산 송신소의 수도권 방송4사(KBS MBC SBS EBS) 5개 채널에 대한 디지털지상파TV 방송국을 허가한데 이어, 올해 방송 수신가능 지역을 수도권 모든 곳으로 확대하기 위해 남산(5㎾출력)과 용문산(1㎾출력) 중계소 방송국을 허가하고 월드컵경기가 열리기 전에 송출·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왔다.

정통부는 수도권에 이어 광역시 소재 방송사의 디지털TV 방송국을 올 하반기에 허가해 해당 방송사가 방송개시 시한인 2003년 말까지 준공·송출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통부는 올해 140억 원에 이어 오는 2006년까지 5년 동안 905억 원을 들여 차세대 지능형방송(SmarTV) 기술을 개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취향과 요구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방송서비스 시대를 열어갈 방침이다.


* 디지털 TV 방송이란
디지털 TV 방송은 방송 프로그램을 디지털 부호로 만들어 위성이나 지상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송하면 이 신호를 디지털 TV로 시청하는 것을 말한다. 즉 아날로그 신호형태로 내보내던 방송 프로그램을 디지털 신호형태로 내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주체면에서는 공중파 방송국인 KBS, MBC, SBS가 서비스하는 디지털 방송은 '디지털 지상파(또는 공중파) TV 방송'이며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에서 서비스하는 디지털 방송은 '디지털 위성방송'으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디지털 방송이라고 하면 지상파의 디지털 방송을 지칭하며 '디지털 위성방송'은 통상 '위성방송'으로 불린다.

□ 디지털 TV 방송의 특징과 장점 = 디지털 방송을 하게 되면 한개의 TV채널에 표준화질(SD)로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내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화질, 고음질'의 고화질(HD)방송도 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TV 방송에서는 영상과 음향으로 이뤄진 방송프로그램 외에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를 추가해 전송·수신할 수 있는데 이를 데이터 방송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주식·환율·일기예보 등 다수의 실시간 정보·인터넷 정보 등 멀티미디어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프로그램에 연계된 정보도 가능하기 때문에 '박찬호' 야구 경기를 보면서 해당 선수의 기록이나 좋아하는 선수 상표의 물건도 구입할 수 있다.

즉 디지털 TV방송은 시청자와 방송사간에 정보흐름이 양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최근 월드컵 기간을 맞아 디지털 지상파TV와 위성방송에서 내보낸 데이터 방송 시범 서비스가 다가올 양방향 TV시대를 알리며 각광을 받았다.

□ HDTV란 = 흔히 고화질이란 용어는 고선명과 함께 사용되는데 말 그대로 매우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흔히들 35mm 영화수준의 선명한 화질에 비유하는데 이를 고화질 텔레비전(HDTV : High Definition TV)라고 한다.
표준화질(SDTV : Standard Definition TV)은 고화질보다는 못한 대략 16mm 영화정도의 화질이다.

화질은 대체로 화면을 구성하는 최소단위인 '화소'가 많을수록 선명해지는데
대개 고화질 TV는 화소수가 가로×세로 (1920×1080) 약 200만 정도이고, 표준화질 TV는 (720×480) 약 35만개의 화소로 구성된다.

우리나라가 채택한 미국방식(ATSC)의 규격을 보면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에는 화면의 해상도와 가로대 세로비 등에 따라서 총 18가지 형식이 있다.
한편 해상도라고 하는 것은 화면의 화소수가 얼마나 많은 가를 가름하는 척도가 된다. 고화질 텔레비전(HDTV)은 가로 한 줄(라인: line, 이를 주사선이라고 한다)당 1920개의 화소가 있고, 라인(주사선)은 모두 1080개이므로 모두 207만 3600개의 화소를 갖고 있다.

* 디지털방송 전송방식 논란
디지털 TV 방송의 원활한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전송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다.

이미 미국방식(ATSC)이 표준으로 채택돼 방송을 실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유럽방식(DVB-T)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방식 주장은 MBC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일부 학자들과 시민단체 등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MBC는 지난 1월 정통부로 공문을 보내 "비교시험 결과 화질, 수신율, 이동수신 등 모든 측정항목에서 유럽방식이 미국방식보다 우수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난시청문제 해결, 새로운 서비스 등을 고려해 지상파 디지털 전환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디지털TV 방송방식변경을 위한 소비자운동'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정보통신부를 규탄하고 디지털 TV방식의 변경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성명에서 “정통부가 선정한 미국방식은 기술·문화적인 측면에서 모두 퇴행적인 방식임에도 정통부는 변경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기술주권을 포기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유럽방식측의 주장에 대해 정보통신부는 “방송방식 재검토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비교시험 자료는 미국방식을 개선하는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럽방식도 장점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경제성 등을 따져봤을 때 미국방식이 더 유리하다는 게 정통부 주장이다.

특히 미국방식(ATSC)은 지난 97년 각계 대표가 6개월간 비교검토와 공청회를 거쳐 전원 합의로 채택된 표준방식으로 2년간 실험방송을 통해 검증까지 마친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동수신 측면에서 유럽방식에 비해 약점은 있지만 저렴한 투자와 경비로 HDTV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미국방식(ATSC 디지털 TV 표준) = 지난 06년 12월 24일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는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의 디지털 TV표준을 차세대 TV 방송의 표준으로 승인했다. 이 표준은 비디오 및 오디오 압축방식, 다중화 방식, 변조 및 전송방식 등으로 구성된다.
o 비디오압축 방식: MPEG-2 비디오 표준. 전세계적으로 모든 디지털 방송이 이를 표준으로 채택했다.
o 오디오 압축 방식: 돌비사에 의해 제한된 Digital Audio Compression 표준.
o 다중화 방식: MPEG-2 Systems 표준. 비디오 압축 방식과 마찬가지로 유럽방식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o 변조 및 전송방식 : 8-VSB(Vestigial Side Band). 이 방식은 디지털 TV 방식을 위해 제안된 것으로 6MHz의 대역을 사용한다. 19.39Mbps의 데이터 전송률을 얻을 수 있어 대역 효율이 높으며 구조가 간단하다.

□유럽방식(DVB-T) = 유럽에서의 디지털 방송 규격 제정은 DVB(Digital Video Broadcasting) 프로젝트에 의해 추진돼 왔는데 위성 방송용 규격은 DVB-S, DVB-C, DVB-T 등이다. DVB 규격의 비디오, 오디오 및 다중화 부분은 기본적으로 MPEG-2 표준을 따른다.
o 비디오압축 방식: MPEG-2 비디오 표준. 미국 방식과 동일하다.
o 오디오 압축 방식: MPEG-2 오디오 표준.
o 다중화 방식: MPEG-2 Systems 표준. 비디오 압축 방식과 마찬가지로 미국방식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o 변조 및 전송방식 : QPSK/QAM과 COFMD(Coded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COFMD은 많은 수의 반송파를 이용해 여러개의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방식이며 가장 큰 특징은 다중 경로 환경에 매우 강한 특성을 보이고 이동 수신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 모바일 방송시대 눈 앞
급속한 기술발전에 힘입어 대표적인 고정수신서비스인 디지털TV방송의 모바일 서비스도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그동안 디지털TV방송서비스는 음성통신기술과 달리 끊김없는 광대역 전송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을 요구하는 서비스 특성을 지니고 있어 지금까지 고정수신영역으로 치부돼 왔으나 최근 안테나와 전송방식의 획기적인 기술개발에 따라
모바일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특히 상용화 예정인 모바일방송서비스는 증권이나 e금융 등의 서비스와 접목이 시도되고 있어 머지않아 이동통신의 무선인터넷분야와의 한판 승부도 점쳐지고 있다.

□ 디지털위성방송 = 모바일방송서비스 기술개발이 가장 빠른 매체는 위성방송분야다. 지난 5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스카이라이프(대표 강현두)는 모바일 위성방송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본 기술개발을 장비업체들과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중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부터 이동체 장비업체 9개와 수신체의 이동과 관계없이 스스로 위성각도를 찾아가는 소형 능동안테나의 공동개발에 나서 현재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스카이라이프는 모바일방송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회사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지상파방송 = 지상파방송 역시 디지털기술 접목에 따라 조만간 이동수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채택한 미국방식의 디지털지상파방송은 당초 이동수신능력이 유럽식에 비해 열악했으나 최근 미국이 이동수신을 중심으로 기술방식에 대한 개선작업을 시작한 상태다. 이동수신서비스의 개선 등을 위한 옵션 규격으로 채택될 예정인 미국 디지털지상파전송방식의 개선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 TV 전송방식 비교
구 분 미국방식(ATSC) 유럽방식(DVB-T)
전송방식 (변조방식) 8-VSB COFDM
영상신호 압축방식 MPEG-2 MPEG-2
음성신호 압축방식 Dolby AC-3 MPEG-2
다중화방식 MPEG-2 MPEG-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