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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정보통신공사업계 선거에 거는 기대
새해 정보통신공사업계 선거에 거는 기대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1.11.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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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본지 발행인·공학박사

어느덧 2011년의 뒷자락에 와 있는 요즘, 지나온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구상하게 된다.
묵은해의 일몰이 끝나면 반드시 새해의 태양이 떠오르는 게 자연의 섭리다.

“어두운 밤은 또 다른 내일을 향한 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라는 글귀도 떠오른다.

2012년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내년의 키워드(key word)는 ‘선거’다.

내년 4월 11일에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12월 19일에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각각 실시된다. 양대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 좌표를 설정하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정보통신공사업계도 매우 ‘큰 일’을 앞두고 있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대사는 다름 아닌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제20대 중앙회장 선거와 정보통신공제조합 제11대 이사장 선거다. 협회의 경우 전국 10개 시·도회에서 새로운 시·도회장도 선출하게 된다.

정보통신공사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인 협회와 조합에서 새로운 수장(首長)을 뽑는 일이니 만큼 이들 선거는 정보통신공사업 발전의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각 선거는 내년 2월 경으로 예정돼 있다. 선거가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터라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대의원), 선거관리 및 행정업무 담당자 모두가 몹시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선거에 대한 협회 회원 및 조합 조합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정보통신공사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해 있는 상황에서 회원 및 조합원들은 이번 선거가 업계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런 갈망은 난마(亂麻)처럼 얽힌 당면현안들을 시원스럽게 풀고 정보통신공사업 발전의 새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점에서 뛰어난 업무 추진능력과 리더십, 도덕성 등을 두루 겸비한 협회 회장과 조합 이사장을 뽑는 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발전을 위한 당위론적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다. 선거라는 최종 목적지에 ‘어떻게’ 당도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선거가 협회와 조합의 정관, 선거 및 선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혼탁·과열되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업계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공명선거는 돈이나 금품을 이용해 표를 사는 일이 없이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유권자의 선택과 판단을 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참신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상대방 흠집 내기에 몰두하는 ‘네거티브 전략’도 반드시 지양해야 할 일이다.

비리와 혼탁으로 얼룩진 선거는 많은 후유증을 남긴다. 선거 후에도 당선자와 낙선자 간 감정의 골을 깊게 하고, 회원과 조합원들의 분열을 조장한다.

이에 수반되는 소모적 갈등은 커다란 멍에가 돼 회원과 조합원에게 되돌아온다.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치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공고히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협회의 경우 지난달 31일 제20대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제1차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선거관리위원장을 선출했다. 아울러 이날 선거관리위원회는 금품 및 향응 등의 행위에 대한 구체적 허용범위도 정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통상적인 예물 제공 및 식사 대접을 금지키로 했다는 점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010년 정기총회에서 공명선거 강화를 위해 개정된 정관과 선거 및 선출에 관한 규정의 취지를 살리자는 뜻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이는 협회 창립이후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자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도나 규정만으로 공명선거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유권자의 진정한 의식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법과 제도가 마련되고 이를 엄격하게 적용하더라도 유권자의 의식이 깨어 있지 않으면 공명선거를 치르기 어려워진다.

그동안 협회 및 조합의 선거를 돌이켜보면 선거권을 가진 일부 대의원들의 몰지각한 언행이 문제가 된 적이 많았다.

실제로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거 출마자들에게 자신의 요구사항을 공공연하게 밝히는 대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혹자는 후보자가 투표권을 가진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지하지 않겠다고 악선전을 하기도 했다. 은밀하게 금품을 요구하는 대의원들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새해에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이 같은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우정의 부조’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제공되는 어떤 금품이나 향응이라도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금품이나 향응을 받고 표를 찍어 주는 일은 자신의 권리를 돈과 맞바꾸는 행위임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동정이나 의리 등 사적인 감정에 얽매여서도 안될 일이다.

오로지 후보자의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후보자가 제시한 비전과 정책 공약을 면밀히 따져보는 이성적 판단이 필요한 것이다.

정보통신신문 등 언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냉철한 감시자·비판자가 돼야 한다.

한 해의 뒤안길에서 내년 협회 및 조합의 선거일이 정보통신공사업 발전을 위한 ‘희망의 싹’을 틔우는 날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희망의 싹’은 후보자와 대의원들이 가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대의원들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올바르게 투표한다면, ‘희망의 싹’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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