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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星霜…정보통신인프라 고도화 선도
40년 星霜…정보통신인프라 고도화 선도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1.12.0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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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40년 발자취

40여 년 전, 전화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 산간벽지는 물론이고 대도시에서도 전화는 매우 귀한 물건이었다.

1971년 전국의 유선전화가입자는 55만3000명에 불과했고, 10년이 지난 1981년에도 가입자가 326만3000 명에 그쳤다.

1979년 12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자교환기가 도입됐을 때 서울 영동전화국의 백색전화기 한 대 값은 200만 원이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시세로 서울 변두리에 방 5칸짜리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액수였다.

강산이 몇 번 바뀌는 동안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1987년 유선전화의 1000만 회선 구축이 완료돼 1가구 1전화기 시대가 열렸고, 1990년 대 들어 전국 방방곡곡에 초고속인터넷 망이 깔리기 시작했다.

2000년 대 들어 경제사회 전반에 정보화의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선진국보다 산업화는 뒤졌지만 정보화는 앞서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거대한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그 힘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IT강국의 반열 위에 올라섰다.

휴대폰 가입자 4200만 명,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 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700만 명.
2011년 ‘IT코리아’의 지표는 화려하다. 그 이면에는 정보통신인프라 고도화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온 정보통신공사업계의 피와 땀이 녹아있다.

정보통신공사업계는 국가정보화의 원동력을 창출하고 디지털 신경망을 촘촘히 엮는 역할을 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는 정보통신공사업계 발전의 구심점으로서 건실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

□ 전신전화공사협회가 모태 =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의 태동은 지난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1년 12월 3일 전신전화설비공사업법에 따라 법정단체로 설립된 ‘한국전신전화공사협회’가 오늘날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의 모태다.

그러나, 정보통신공사업계 사업자단체의 역사는 더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직후인 1945년 9월에 통신업계 기술자들이 모여 ‘대한전신전화기술자협회’를 조직해 통신 발전과 기술자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6.25 전쟁 중인 1950년 8월에는 피난지인 대구에서 ‘전기통신건설단’이 조직됐다. 업계 종사자들은 이 조직을 중심으로 한데 뭉쳐 통신시설 복구 및 지원에 신명을 바쳤다.

국가존망의 위기에서 큰 위험이 뒤따랐지만 이들은 불굴의 의지를 발휘해 국가 사회 재건에 헌신했다.
전후 10년이 지난 1963년 3월 26일, 업계는 체신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사단법인 ‘한국전신전화공사협회’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정부가 1971년 1월 ‘전신전화설비공사업법’을 제정하면서 ‘한국전신전화공사협회’가 정식 법정단체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설립 당시 한국전신전화공사협회는 서울 중구 수표동 서울청소년회관에 자리를 잡았다. 협회 설립은 통신공사업체 사장 53명이 주도했다.

창립총회에서 협회는 정관을 정하고 창립발기인 대표인 정운오 동명전자공업주식회사 사장을 포함한 12명의 임원을 선출했다. 또 본부 사무국과 5개 지회의 조직, 사업계획을 확정·의결함으로써 오늘날 협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협회는 회원 증가에 따라 지난 1973년 4월 전북도회를 설치했으며 1989년 5월에는 인천·경기도회를 발족시켰다. 이 후 1990년 8월 강원도회 및 제주도회, 1992년 2월 충북도회를 각각 설치함으로써 명실공히 지방자치제도에 부합하는 전국 10개 시·도회를 갖추게 됐다.

협회의 명칭도 변천 과정을 거쳤다.
협회 설립근거인 공사업법 개정에 따라 1976년 5월 4일 명칭이 ‘한국전기통신공사협회’로 바뀌었고, 1998년 1월 1일에는 오늘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로 변경됐다.

□ 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 설립 = 협회는 정보통신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협회 설립 초기인 1970년대 정부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정보통신시공 기술인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가 교육기관에서 양성하는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협회는 정보통신공사업계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스스로 길러내기 위해 1978년 11월 노동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인정직업훈련소’를 설치했다.

이후 ‘인정직업훈련소’는 1991년 ‘통신기술훈련원’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1998년에는 ‘정보통신교육원’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정보통신교육원’은 오늘날 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의 모태가 됐다.
협회는 2002년 12월, 민간단체로서는 유일하게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로써 2003년 3월 3일 ‘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을 개교하게 됐다.

이처럼 대학의 전신인 훈련소·훈련원 시절까지 포함하면, 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은 실제로 33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 동안 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은 약 11만 명의 정보통신시공 인력을 양성했으며, 국내 유일의 IT시공분야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와 회원사의 적극적인 지원은 대학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 

□ 정보통신공제조합 발족 및  안전지도기술원 설치= 1986년 8월에는 개정된 공사업법령에 따라, 회원업체의 자율적 경제활동을 도모하고 공사업 영위에 필요한 각종 보증과 자금융자 등을 하기 위한 공제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1988년 3월 개정된 공사업법에 따라 공제업무가 협회에서 분리돼 현재의 ‘정보통신공제조합’을 발족시킨바 있다.

또한 1995년 5월에는 건설재해예방을 위한 ‘안전지도기술원’을 설치해 정보통신 및 전기공사 현장의 안전지도 업무를 시작했다. ‘안전지도기술원’은 일선 공사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정부 위탁업무 수행 = 협회는 정부 위탁업무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1998년 정보통신공사업법 개정에 따라 정보통신기술자경력수첩 발급·관리 업무를 시작했고, 2001년부터 감리원자격증 발급·관리업무도 맡게 됐다.

이를 통해 협회는 현재 정보통신기술자 13만6000명과 감리원 3만6000명 등 정보통신업계에 필요한 우수한 기술인력을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1998년 3월에는 정부로부터 정보통신부문 ‘표준품셈관리단체’로 지정받았다.
현재까지 표준품셈관리와 실적공사비적산제도 보완 등 적정공사원가 확보를 통한 시공품질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설립 = 올해 4월 1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을 설립했다.

연구원은 실적공사비적산 자료구축 등 적정공사원가 확보와 함께 공사업역 발굴 등 공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을 개발해 급변하는 외부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 공사업계 비약적 성장 = 지난 40년간 협회가 규모면에서 이룬 비약적 성장도 두드러진다.

1971년 창립 당시 회원사는 53개 업체에 불과했으나, 최근 7300여 사로 늘어 약 140배 증가했다. 정보통신공사실적도 창립 당시 19억 원에서 작년 말 11조4000억 원으로 약 6000배 증가했다.

이처럼 협회는 정보통신공사업계 발전을 선도하며,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인프라 강국을 건설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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