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기업들 사이에 외주에 대한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이 되기 시작하였다. 많은 경영학계의 석학들이 잇달아서 외주의 원가절감 효과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면서, 외주는 리엔지니어링 이래 가장 광범위한 추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기업들이 직접 담당하던 제조, 서비스 업무를 외부의 업체들에게 맡기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미국의 보인사는 여객기 제작을 하는 기업이지만 직접 생산을 하는 것은 거의 없다. 보잉사는 알루미늄이나 볼트, 너트, 유리, 타이어, 직물 등 단순부품들로부터 수압장비, 전자장비, 제트엔진 등의 복잡한 구성부품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외부에서 조달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나이키사는 운동화를 100% 외부에서 조달을 하며 내부에서는 조사연구, 디자인, 마케팅, 판매 등에만 전념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잘 알려진 의류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에도 거의 모두가 외주에 의해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외주는 제품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기업들은 우편물관리, 고객서비스, 인사관리, 유통관리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른바 아웃소싱분야가 다양화 되고있는 것이다. 미국의 1999년 자료에 나타난 사실을 보면 미국기업의 86%가 외주업체게게 아웃소싱 용역을 주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조사된 자료는 아직 없지만 상당수의 기업들이 아웃소싱에 의한 외주처리를 하고있는 것으로 안다.
이러한 외주처리인 아웃소싱을 사례를 보면, 듀퐁사의 경우 직원들의 훈련 및 개발업무를 보스턴 포럼사에 위탁하고있으며, AT&T사는 고객서비스 업무를 모두 외주처리를 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경우에도 좌석예약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해결하고있다.
이렇게 아웃소싱 열풍의 결과로 아웃소싱시장의 규모가 매년 큰 폭의 증가를 보이고있으며, 수많은 아웃소싱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도 현재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기업들에는 외주기업인 아웃소싱업체를 관리하는 담당 부서장이 새로 생기기도 했다. 이들 담당 부서장을 CRO(Chief Resource Officer)라고 부른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구매(Purchasing)라고 부르던 구매활동을 공급관리(Supply management) 또는 조달관리(sourcing management)등의 명칭으로 바꾸어 가면서 , 구매기능의 능동적인 위치를 반영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구매기능이 기업경영의 전면에 부각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특히 기업에 원자재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협력 기업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구매기능의 역할을 강화시켰다고 본다.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을 추구하고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협력기업의 역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면 그 기업의 협력업체들의 수준을 알 수가 있다. 만일 고객들에게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이 있을 때, 고객들은 기업들의 아웃소싱기업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지 않는다. 고객은 그 불남에 대해서 경쟁사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노련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그 어느 때보다도 아웃소싱 협력기업을 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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