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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2 결산] TV·자동차 등 차세대 물결 ‘넘실’
[CES 2012 결산] TV·자동차 등 차세대 물결 ‘넘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2.01.2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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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로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
스마트폰 연동 차량 대거 선봬
통합 리모콘 등 국내 제품 ‘호평’

올 한해 IT업계의 주요 관심사는 TV, 자동차, 울트라북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지난달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 ‘국제 소비자 가전(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 2012’ 전시회에는 스마트폰, TV, 자동차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특히 TV분야에서 삼성, LG 등 우리나라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한국관으로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들도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이번 CES는 OLED TV 등 차세대 TV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 TV = TV는 단연 이번 CES의 최대 화두였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슈퍼 OLED TV는 ‘CES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을 수상하는 등 차세대 TV 기술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가다.

슈퍼 OLED TV는 전용 라인에서 생산된 세계 최초의 OLED TV로 자발광하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디스플레이로 채택해, 우수한 화질은 물론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기술로 꿈의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AMOLED는 RGB(적색, 녹색, 청색) 픽셀이 자체 발광으로 색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존 LCD 패널처럼 색을 만들기 위한 별도의 컬러필터가 필요없어 자연 그대로의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올해 삼성이 스마트TV에서 선보일 다양한 기능들이 모두 적용됐다.

‘스마트 인터랙션’ 기술을 통해 TV가 사용자의 음성, 동작, 얼굴을 인식해 목소리와 손동작으로 TV전원과 채널, 볼륨 등을 조절할 수 있어 가장 편한 자세에서 TV를 시청하는 린백(Lean Back) 환경을 구현한다.

특히 초슬림 디자인은 물론,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내부 구조는 관람객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업그레이드는 명함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LG전자는 업그레이드 된 구글TV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첫 번째 구글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LG전자가 스마트TV용으로 개발한 반도체 ‘L9’이 탑재된다.

LG 구글TV는 스마트TV 플랫폼으로 구글TV OS가 탑재되며, 사용자는 구글TV가 제공하는 구글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업체 측은 독자 플랫폼인 ‘넷캐스트’ 외에 구글 플랫폼을 탑재함으로써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힌다는 방침이다.

LG 스마트TV의 매직 리모컨에 쿼티 입력기능을 결합한 리모컨도 강점이다.

콘텐츠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고 TV를 보면서 검색, SNS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뛰어나다.

아울러 LG만의 시네마 3D기술이 적용돼 깜빡임 없이 편안하고 실감나는 3D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삼성과 LG는 4K TV라 불리는 초고해상도 UDTV(Ultra Definition TV)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UDTV는 3840×2160 해상도로 현재의 풀HD 보다 약 4배 가량 높은 선명도를 자랑한다.

▲ 기아자동차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보(UVO)’를 선보였다.
□ 스마트 카 = IT업계의 스마트 물결은 이제 자동차 산업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례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자동차 업계가 IT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벤츠는 일명 ‘페이스북 카’를 선보였는데, 이는 내비게이션과 페이스북을 통합한 것으로 내비게이션이 운전자의 주변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방문해서 기록을 남긴 위치나 친구가 추천한 위치 정보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밖에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과 연동해 자동차 상태를 점검하거나 관리할 수 있고, 대시보드에 장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모바일기기를 연동한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GM은 자동차에 있는 화면으로 스마트폰을 쓰는 것처럼 문자나 메일 주고받고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마이링크’ 기능을 선보였다.

BMW는 퀄컴의 통신칩셋을 탑재해 차량 전체가 LTE를 이용할 수 있는 기지국인 동시에 모바일기기 사이를 연결하는 작은 네트워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우리나라의 기아자동차는 차세대 북미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UVO(유보)’를 발표했다.

‘유보’는 운전자의 휴대폰과 연동해 사고신호 자동 통보 및 긴급출동, 차량 상태 진단 등의 긴급 구난서비스와 각종 차량 진단서비스를 제공해 안전운전을 돕는다.

스마트폰 연동 주차위치 확인 서비스,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수신해 음성으로 읽어주는 서비스,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연동 등의 편의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별도의 무선모뎀 장착 없이 운전자의 블루투스 휴대폰 기기만으로 차량에서 안전보안 및 차량진단,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업체 측은 ‘유보’를 올 연말부터 실제 차량에 적용하고, 향후 적용 차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에 부는 스마트 바람은 자동차의 컴퓨팅 기능을 더욱 강조하면서 프로세서 등의 관련 반도체 업계에도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인텔은 현대기아차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부문 협력을 공식화 했고, 엔비디아는 아우디에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테그라3’를 제공키로 했다.

‘테그라3’는 기존 계기판을 대체할 새로운 디지털 계기 클러스터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가동 플랫폼으로 채택됐다.

이 프로세서는 2013년부터 아우디 전 차종에 탑재될 예정이다.

▲ 단말기의 슬림화, 경량화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 울트라북 =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주도하던 모바일기기 시장엔 새롭게 울트라북이 부상하고 있다.

노트북의 새로운 플랫폼인 울트라북은 2세대 인텔코어 샌디브릿지 프로세서와 SSD를 탑재해 속도와 성능을 높임과 동시에 이동성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말에는 인텔이 새로운 ‘아이비 브릿지(Ivy Bridge)’ 프로세서를 출시할 예정으로 울트라북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인텔은 CES 기조연설을 통해 울트라북의 생태계 강화 전략으로 ‘앱업센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 LG, 에이서, 델 등의 PC 제조업체들은 10여종이 넘는 울트라북 라인업을 선보였다.

업계는 울트라북이 태블릿PC 시장을 대체하기보다 하나의 기기에서 노트북과 태블릿PC의 기능을 모두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서가 선보인 컨버터블 태블릿은 디스플레이를 분리하면 독립적인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으며, 레노보의 ‘아이디어패드 요가’는 디스플레이를 물리적으로 분리하지 않고도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기기의 슬림화, 경량화는 기존 데스크톱PC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터치형 모니터와 일체형 데스크톱PC가 대거 선보였으며 대부분 터치스크린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윈도8를 탑재했다.

▲ 모뉴엘의 공기청정 로봇청소기 ‘H1004-Ⅱ’와 모든 가전제품을 통제할 수 있는 리모콘 ‘UM-200’.
□ 우리 중소기업 ‘눈길’ = 이번 CES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구성한 한국관을 통해 국내 64개 중소·중견기업이 참가했다.

이 중, 국내 대형마트 반값 TV 브랜드인 ‘통큰TV’ 제조사로 유명해진 모뉴엘(www.moneual.co.kr)이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로봇청소기 ‘H1004-Ⅱ’, 모든 가전제품을 통제할 수 있는 지능형 통합 컨트롤러 ‘UM-200’로 2개 부문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로봇 전문기업인 유진로봇(www.yujinrobot.com)은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를 선보였다.

▲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는 2월 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제품은 지난해 독일에서 실시된 소비자 성능 평가에서 전세계 로봇청소기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스마트 비전 매핑 방식의 주행성능과 향상된 문턱 기능, 제품 무게 경량화 등이 특징이다.

유진로봇은 국내 로봇개발자들을 위한 플랫폼 로봇인 ‘로보랩’을 출시하는 등 로봇 기술 시장에서의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한국관 참가기업 중 유진로봇의 R&D로봇, 오비고의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 등 7개사 신제품은 행사 주최 측에서 발행하는 CES 공식매거진을 통해서도 소개돼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KOTRA 오영호 사장은 “CES는 세계 IT·전자제품 시장의 판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며,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관문”이라며 “한-미 FTA 체결로 거래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우리기업들의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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