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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더-이상일 KT기술조사평가단장
e리더-이상일 KT기술조사평가단장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6.08 10:30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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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통신 신화를 세계에 떨친다’
세계는 지금 KT가 주도하는 한국 초고속통신망의 성공에 경이로운 눈길을 보내고 있으며, KT가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있는 NGN(Next Generation Network, 차세대 네트워크)사업의 성공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BT(British Telecom, 영국통신), NTT(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 Corporation, 일본전신전화)등 세계 유수 통신사업자들은 이제 거꾸로 우리나라 특히 KT의 통신산업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KT의 심장부에 네트워크본부와 함께 기술조사평가단(이하 기평단)이 있다.
신기술과 제품에 대한 사전 조사분석을 통해 사업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경영진의 합리적인 투자의사 결정 지원과 고품질ㆍ경제적인 장비도입을 위한 평가업무를 수행하는 기평단은 우리나라의 통신사업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한 예로 국내 통신장비업체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외국 업체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이 KT에 대한 장비 납품여부이다.
이렇듯 기평단의 평가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기평단의 사령탑이 이상일 단장을 만나 국내 통신시장의 전망 및 기평단의 역할 국내 장비업체의 현황 등에 대해 들어본다.
이상일 단장은 지난 66년 체신부 전자통신기사로 시작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KT 통신망연구소, KT 네트워크 본부 통신망 기획팀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KT 기술조사평가단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99년 정부에서 추진하는 홈네트워킹 산업을 주도했던 국내 홈네트워킹 산업의 산증인이다.
●국내통신시장에 대한 견해는
국내 통신시장은 이미 세계를 리드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통신장비시장은 규모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과 통신장비업체가 한국이 어떤 흐름으로 가고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몇 년전과 비교하면 실로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0년대 만해도 우리나라는 BT, NTT 등 해외 통신사업자들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지금은 우리가 가장 앞서있기 때문에 벤치마킹 할 때가 없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우리 스스로 단독으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KT의 주요 통신사업으로 브로드밴드 액세스와 NGN이 있는데, 특히 NGN은 모든 전화사업자의 공통된 고민입니다.
기존 전화통신망은 언젠가는 다른 것으로 대체해야하는 어떤 것으로 대체해야할지 어떤 사업자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것을 현재 KT가 앞서서 하고 있으며, KT가 성공하면 얼마든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통신장비업체도 기술력이 세계 수준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은 매우 낙관적입니다.
일부에서는 KT가 민영화된 이후에도 국민기업이기 때문에 국내 통신장비업체의 장비를 적극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현재 KT는 WTO(세계 무역기구) 대상기관이므로 외산장비와 국내장비 채택을 위한 평가시 차별을 둘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얼만큼 투명한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장비계약시 협상계약을 주로 하지만 KT는 BMT(벤치마킹 테스트)를 통한 품질검토, 가격검토의 2단계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술조사평가단의 업무 및 역할에 대해
기평단은 새로운 기술과 제품에 대한 사전 조사분석을 통해 사업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 경영진의 합리적인 투자의사 결정 지원, 고품질ㆍ경제적인 장비도입을 위한 평가 업무를 수행해 KT의 미래사업을 만들어가는 전문가 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평단은 원래 조달본부와 연구개발본부 각 사업부서내에서 하던 일부 업무들을 모아 지난해 3월 새롭게 탄생한 조직입니다.
주요 업무로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신기술과 제품의 사전조사 발굴 및 정보제공, 업체의 제품정보 획득을 위한 공식 창구역할 수행하는 기술조사 ▲신속하고 합리적인 투자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비즈니스 라이프사이클을 반영한 사업 발굴, 평가, 진단 및 사업화 모델 컨설팅을 하는 사업평가 ▲상시 BMT 체제로 고품질, 경제적 가격의 장비 도입하고, 경쟁을 촉진하는 최적의 기술요구서 작성으로 투자비를 절감하는 기술평가 등으로 구분됩니다.
특히 신기술과 장비의 신속한 사업적용을 위해 공급업체에서 제안한 우수장비를 투명하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평가하기 위한 제도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략적 투자를 위한 우수 벤처기업 발굴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공급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전략적 조달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성능 및 가격 위주의 평가 중심에서 품질관리, 애프터 서비스 및 유지 보수 등 안정적 공급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기평단이 생긴 이후 달라진점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에는 제품 구매시에 길게는 1∼2년, 짧게는 몇 주가 걸리던 일들이 기평단이 탄생하면서 일주일이면 될 정도로 업무진행이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전화 네트워크쪽은 변화가 느린 반면에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기술발전이 빨라지고, 사용자수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90년대 말 이후 ISDN, XDSL 등이 나오면서 인터넷 트래픽이 1년에 100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1년에 5∼6번씩 망을 업그레이드해야 했기 때문에 초고속인터넷 사업이후, 3년간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 트래픽을 수용할 제품들이 많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통신장비의 라이프사이클도 과거 2∼3년에서 지금은 3∼4개월로 단축되는 등 빠른 기술진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이를 전담할 전문조직이 필요했고, 업무진행도 역시 빨라지지 않으면 통신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통신장비업체를 평가한다면
국내 통신장비기술은 몇년사이에 크게 발전했습니다.
특히 인터넷 붐이 일어나면서 가입자 액세스망 분야의 장비기술은 이미 세계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더넷, ADSL, 광단국 장비, 소형라우터 등은 LG, 삼성, 코어세스 등 국내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역량이 대단합니다.
다만 라우터, 스위치 등 백본용으로 쓰이는 대형장비는 시스코 시스템즈나 주니퍼 등 해외업체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향후 이 분야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좀더 진행된다면, 국내 통신장비업체들도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민영화 이후 KT의 네트워크부문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KT는 1년에 3조원 이상 네트워크부문에 투자해 왔으며, 올해도 3조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또 앞으로도 이런 수준의 투자는 계속 이뤄질 것입니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에는 3조원을 전화망에 투자했으나, 초고속인터넷사업이 활성화된 이후에는 3조원 가운데 1/3수준인 1조원 가량이 초고속인터넷부문에 투자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체 투자규모는 같은데 많은 분야로 투자가 이뤄지다보니 통신장비업계에서는 상대적 빈곤감을 느껴 KT가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투자규모는 현재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의 투자규모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만약 KT가 초고속인터넷분야에 투자를 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겁니다.
현재 전화트래픽은 계속 줄고있는데 이를 초고속인터넷분야에서 만회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13조원의 매출목표를 이룬다는 계획입니다.
몇 년 후에는 초고속인터넷부문의 수익이 전화 트래픽부문의 수익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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