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선을 보인 컬러휴대폰은 40만~50만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 출시 1년만에 흑백휴대폰을 누르고 휴대폰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컬러휴대폰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4월 처음으로 5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60%를 넘어섰다.
컬러휴대폰의 호응에 대해 휴대폰제조사들은 "무선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컬러휴대폰을 통해 게임, 채팅 등을 즐기려는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보조금 중단 이후, 휴대폰 판매가 급감하고 있으나 컬러휴대폰의 인기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제조사의 컬러휴대폰 출시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 1월 국내 처음으로 6만5,000 색상을 지원하는 컬러휴대폰을 출시, 고컬러 휴대폰 시대를 연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 처음으로 외부창에 유기EL LCD를 탑재한 컬러휴대폰을 시장에 내놓았다.
유기EL LCD는 낮은 전압으로도 구동이 가능해 전력 소모량이 적고 발광효율이 높아 고화질의 데이터를 즐길 수 있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1월 TFT-LCD를 채택한 컬러휴대폰을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초고화질 UFB-LCD를 장착한 컬러휴대폰을 출시했다.
특히 최근에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겨냥, 2.4Mbps의 초고속 무선데이터 송신이 가능한 26만 컬러휴대폰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오인식)는 지난 2월 6만5,000 컬러휴대폰을 내놓고 삼성전자, LG전자 양강구도에 도전장을 던졌다. 모토로라는 올 하반기 중 6종의 컬러휴대폰을 잇따라 출시, 시장점유율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견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은 오는 7, 8월경 6만5,000 컬러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큐리텔은 올 하반기 중 6만5,000과 26만 컬러를 지원하는 컬러휴대폰을 내놓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흑백휴대폰은 물론 지난해 컬러휴대폰을 이끌었던 256 색상 컬러휴대폰도 매장 뒷편으로 사라질 전망"이라며 "컬러휴대폰에 고화음멜로디, 디지털카메라, 포토메일, 3차원 그래픽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접목되면서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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