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증가세 보여
시스템 반도체 수출호조로 2월 IT 수출이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지식경제부는 2월 IT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116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IT수출이 늘어난 것은 반도체, 컴퓨터, 태블릿PC, 초슬림 노트북, 디스플레이 패널 등 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제품의 핵심 부품인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3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며, 메모리 반도체는 엘피다 등 경쟁사의 경영 악화와 D램 단가 회복 등으로 수출 감소폭이 줄었다.
휴대전화 수출은 13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2.5% 감소했으며 TV 수출은 5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1% 줄었다. 완제품 수출은 전년보다 1.2% 늘었지만 부분품 수출은 11.8% 감소했다. 특히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EU)으로의 수출은 무려 21%나 급감했다.
IT 수입액은 3.3% 증가한 6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IT 무역 수지는 55억6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시스템반도체 수입은 15억9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입 7억3000만 달러, 네트워크 장비 수입은 1억3000만 달러로 각각 17.2%, 7.9%, 2.7% 증가했다. 휴대전화 수입은 국내 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전년보다 42.1% 줄어든 2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지경부는 올해 국내 IT산업은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등 HW+SW 융합형 제품의 성장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 수출 163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와 휴대폰의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수출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