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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니퍼-독 유니스피어 인수, 시스코 독주 막는다
미 주니퍼-독 유니스피어 인수, 시스코 독주 막는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5.25 10:33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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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니퍼네트웍스가 최근 독일 지멘스의 네트워크 사업부 유니스피어를 인수한다고 밝혀 시스코시스템즈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중대형 라우터 시장이 크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지난 21일 미국언론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 3분기까지 현금 3억7,500만 달러와 주식 3억6,500만 달러 등 총 7억4,000만 달러를 주고 유니스피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주니퍼네트웍스는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어 라우터와 함께 에지 라우터분야에서 유니스피어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 시스코시스템즈와 맞설 수 있게 됐다.

지난 96년 설립한 주니퍼네트웍스는 시스코시스템즈가 독주체제를 굳힌 중대형 라우터 시장에서 지난 2000년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시스코시스템즈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통신시장의 불황이 이어지고 에지 라우터 등 일부품목에 대해서 경쟁력 확보가 요구되면서 인수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됐다.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본사로부터 인수와 관련, 어떠한 세부지침 내려오지 않았다"며 "제품구색 강화와 판매망 확대를 꾀할 수 있는 이번 인수는 시스코를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시스코시스템즈는 '두고봐야 안다'는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 마케팅부서의 홍소연 부장은 "두 회사 일부 제품이 중복되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시장에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대형 라우터 분야에서 시스코시스템즈는 마케팅을 강화, 시장 1위 업체로서 면모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주니퍼의 유니스피어 인수는 중대형 라우터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 수익을 찾으려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에게도 불통이 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의 각종 장비성능테스트(BMT)는 물론 금융권, 학교, 관공서 등의 입찰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열악한 국내 업체들이 시너지 효과를 갖춘 주니퍼네트웍스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중대형 라우터 시장에서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 다산네트웍스의 관계자는 "극심한 외산 선호로 인해 중대형 라우터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성적은 너무나 초라하다"며 "이번 인수가 국내 업체의 중대형 라우터 시장 진출을 가로막지는 않을 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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