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분야에 5년간 4049억원 투자
141개 핵심기술과제 발굴 집중지원
정부는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나갈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에 5년간 4049억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학계 교수들로 구성된 '차세대 성장동력 특별위원회'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하고 이 같이 방향을 설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TV·방송,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반도체 등 10대 분야의 48개 제품군 및 143개 기술개발사업에 과기부와 재경부·산자부·정통부 등 10개 정부부처가 참여해 5년 이내에 관련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41개 핵심 기술과제에 대한 집중 연구를 지원키로 했다.
□ 운영 방향 = 차세대 성장동력 기술과제 143개는 5년 이내에 출시가 가능한 제품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관계부처별로 투자규모는 과기부가 8개 기술과제에 250억원, 산자부는 57개 과제에 1454억원, 정통부는 862개 과제에 2193억원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또 복지부는 9개 과제에 125억원, 농림부와 해수부는 각각 1개 과제에 20억원과 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과학기술 정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차세대 성장동력 특별위원회를 설치·운영함으로써 이 사업을 총괄토록 했다.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오명 과기부 장관과 이헌재 재경부 장관이 맡고, 문화부·농림부·산자부·정통부·복지부·건교부·해수부·기획예산처 장관이 정부위원으로, 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 10명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키로 했다.
민간위원들은 또 10대 산업별 실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산업별 추진계획 수립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과기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구성되는 차세대 성장동력 총괄 실무위원회는 관계부처 1급 공무원과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신규산업 발굴, 특별위 안건상정 사전조정 등의 기능을 수행토록 했다.
□사업범위와 예산=향후 5년 이내에 출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과제 141개에 40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산업별 투자 규모는 △디지털TV·방송 568억원 △디스플레이 134억원 △지능형 로봇 318억원 △미래형 자동차 150억원 △차세대 반도체 306억원 △차세대 이동통신 769억원 △지능형 홈네트워크 632억원 △디지털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542억원 △차세대 전지 330억원 △바이오 신약·장기 300억원이다.
부처별로는 과기부 250억원, 산자부 1454억원, 정통부 2193억원, 보건복지부 125억원, 농림부 20억원, 해양수산부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향후 일정 = 다음달 말까지 산업별 추진계획을 반영한 종합추진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다음달 중으로 '제1회 차세대 성장동력 총괄 실무위원회'가 개최된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5월 중으로 특별위원회 및 실무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과학기술기본법 시행령 개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칭)차세대 성장동력 포럼의 발대식'도 다음달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에 참여하는 산·학·연 과제책임자 및 산업별 실무위원회 위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해당분야에 대한 정보교류 및 정책건의는 물론 차세대 성장동력 워크숍,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가 주관하는 장기원천기반기술개발(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계속성 사업에 대한 2004년도 예산 1078억원은 차세대 성장동력부문에서 제외됐다.
□산자부 5개 사업단 본격 가동 = 차세대 성장동력 10대 산업 중 디스플레이, 차세대반도체, 차세대 전지, 미래형 자동차, 지능형 로봇 등 산자부가 주관하는 5개 분야의 사업단이 본격 가동된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19일 공모를 거쳐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5개 사업단과 각 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사업단은 곧 해당산업을 대표하는 산·학·연 전문가 10여명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연내 정부가 지원하는 기술개발 및 기반조성과제에 대한 연구 기획에 착수, 오는 7월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기술개발 인력, 차세대 지능형로봇 인력, 차세대 반도체 설계인력 등 3개 분야의 인력양성을 담당할 주관기관을 이달 중 공모한다.
5개 사업단은 디스플레이연구조합(단장 김용배 건국대 교수), 반도체 연구조합(조중휘 인천대 교수), 전자부품연구원(오승모 서울대 교수), 자동차부품연구원(유영면 박사), 생산기술연구원(이호길 박사) 등이다.
□의의 및 전망=성장동력 확보의 핵심은 투자 포화상태인 기존 산업을 탈피해 유망 투자처로서 성장산업을 발굴, 제시하고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추진 특별위원회는 10개 정부부처별 세부 사업계획을 조율할 수 있는 기본 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있다.
특히 과학기술·산업자원·정보통신 등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주를 이루고 있는 주관 부처간 조율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추가로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장관이 각각 공동위원장, 정부위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예산기능까지 갖추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산업의 토양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품의 연구개발과 상용화는 기업들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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