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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토셀, 망 과부하 해소·FMC 실현 ‘첨병’
펨토셀, 망 과부하 해소·FMC 실현 ‘첨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2.05.04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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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단말·번호 그대로…맞춤형 서비스
와이브로·LTE 지원 제품 지속 증가세

▲ 4G 상용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와이맥스, LTE 등을 지원하는 펨토셀AP의 출하가 늘고 있다.
폭증하는 모바일 트래픽 문제를 해소할 우회로로 각광받고 있는 펨토셀이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에 돌입했다.
특히 펨토셀은 단순 망 부하 해결에 국한되지 않은, 콘텐츠와 플랫폼을 유통시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기반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발표한 ‘펨토셀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펨토셀 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선결과제에 대해 짚어본다.

우리 집의 작은 기지국 = 펨토셀(Femto-cell)이란 100조 분의 1을 의미하는 펨토와 휴대폰 통화 가능지역 단위인 셀의 합성어다.
작은 커버리지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낮은 출력을 사용하며, 안정된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외부 기지국 등 주변 전파환경을 파악해 최적의 출력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기지국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 회선을 백홀(Backhaul)로 사용해 이동통신 코어망에 접속한다.
WCDMA, 와이브로용으로 할당받은 기존 주파수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며, 무선랜AP처럼 휴대가 용이한 소형 제품이 대부분이라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설치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이용 대상에 따라 크게 3가지 제품 유형으로 나뉘는데, 일반가정용 펨토셀은 기지국 자가설정 및 기지국 자가 설비 기능을 지닌 저가형 모델이다.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이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용 펨토셀은 일반용 보다 성능 및 출력이 높고, 기업환경에 적합하도록 사설교환기(PBX) 기능, 고성능 보안인증 기능, QoS(Quality of Service) 등의 부가기능을 포함한다.
실외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메트로 펨토셀은 기업용 보다 높은 성능 및 출력을 지원한다.

망 과부하 해소효과 ‘톡톡’ = 펨토셀은 모바일 트래픽의 우회망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정 내 음영 지역이나 지하실까지 펨토셀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기지국 장소 임대비용, 관리비 등의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용자는 이미 가입한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펨토셀은 높은 데이터 전송률 및 호출시간 감소로 통화품질이 우수하고, 허가받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인가 대역을 사용하는 와이파이 보다 빠르고 안정성이 높다.

새로운 수익모델 제공 = 펨토셀은 와이브로, 무선랜 등과 결합하거나 VoIP 기능 등을 탑재해 다양한 유무선융합(FMC) 서비스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말 교체가 걸림돌인 기본 FMC서비스들과는 달리, 쓰던 단말과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부담이 적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펨토셀을 홈게이트웨이로 활용해 TV, PC 등 각종 가전을 연계하고 IP망으로 음성·데이터·영상을 통합 제공하는 예를 들 수 있다.
또한, 조명기기, 보안시스템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센서 연계 서비스나 ‘펨토존’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단말기가 필요한 정보를 업·다운로드하는 프레즌스(presence) 서비스, 펨토셀 접속을 통해 가족의 정확한 위치 및 출입여부를 알려주는 위치기반 서비스(LBS)로도 활용도가 높다.

상용화 도입 가속페달 = 시장조사기관 인포마텔레콤앤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펨토셀 상용서비스를 도입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의 수는 2010년 4분기 총 48개에서 2011년 4분기에 총 82개로 71% 증가했다.
2011년 12월 기준으로는 전세계 24개국 37개 사업자들이 펨토셀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선 SK텔레콤이 2007년부터 화웨이 등과 협력해 펨토셀을 개발해 왔으며, 전국망이 구축된 WCDMA 및 와이브로에 활용하기 위해 2010년 7월부터 펨토셀을 도입, 작년말까지 1만여 개의 펨토셀을 구축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 통합형 LTE 펨토셀을 개발해 올해 2분기부터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펨토셀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세계 펨토셀AP 출하량이 2010년 2015년 6912만 대로 연평균 113.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유형별로는 일반고객용 펨토셀AP가 가장 많은 출하량을 보이고, 기업용 및 메트로 펨토셀 또한 출하 비중을 빠르게 늘려갈 전망이다.
무선 인터페이스별 출하량을 살펴보면, WCDMA·HSDPA 지원 제품이 2015년까지 전체 출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와이맥스, LTE, TD-LTE 지원 펨토셀이 사업자들의 수요에 따라 출하 비중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출액 또한 연평균 124.2%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5년 105억76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계적인 시장 전략 ‘절실’ = 펨토셀은 와이파이와 상호보완적으로 트래픽 분산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펨토셀은 사업자의 이용자 또는 접속 단말에 대한 식별을 통해 서비스 제어권 및 통제권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용자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해 와이파이로는 불가능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펨토셀의 이러한 장점을 살려 관련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업자 측면에서는 펨토셀 구축비용을 회수하고 다양한 서비스 수요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커넥티드 홈, 홈존 서비스 등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차별화된 FMC서비스를 준비함과 동시에 펨토셀 전용 요금제, 결합 요금제 등을 개발,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수익모델 발굴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펨토셀 공급 방식 및 소유권에 대한 법제도의 검토도 선결과제로 꼽힌다.
펨토셀의 개통,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통신사업자 책임 및 소유권을 지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으나, 고객 접근성 측면에서는 구매 및 설치권을 이용자에게 주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파법상의 배타적 이용권에 대한 예외 규정을 마련하는 등의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이동통신 시스템 시장의 구조를 고려한 R&D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단기간에 기존의 메이저 기지국 시스템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펨토셀, 기지국 SoC 및 핵심부품 등 신규 기지국 시스템 시장부터 우선 공략 후 점차 전분야로 상용화 R&D를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펨토셀 시장은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비용을 요하지는 않으므로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진출하기 쉬운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곧 국내 장비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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