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26억7,000만원으로 입찰가를 제시, 사업자로 선정된 KCC정보통신은 앞으로 PDA 1,965대, 크래들 432대, 보관함 50대, 소프트웨어 1식을 우체국 집배업무용으로 정보통신부에 공급하게 됐다.
또 2004년까지 1만5000대의 PDA를 집배원에게 공급하는 차기 입찰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KCC정보통신이 공급하는 PDA는 이노텔레텍이 생산한 제품으로 윈도우CE OS를 탑재하고 있으며 1.3M 픽셀의 CMOS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특히 우정국 프로그램과의 연결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고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접목, 이미지를 서버에 직접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KCC정보통신은 이 제품의 애플리케이션을 변환해 한국전력과 해양수산부 등이 진행하는 공공사업에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력유지보수 사업자인 르네상스정보기술과 공동으로 집배원 PDA 교육을 실시, 사용 중 문제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번 우정사업본부 PDA 입찰은 공공분야에서 PDA를 처음 도입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으며 규격논란과 함께 입찰연기, 유찰을 수차례 반복하는 등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장비성능시험(BMT)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는 특혜시비에 대해 KCC정보통신의 김종일 과장은 "CPU 속도, OS, 스캔닝 속도 등에서 이노텍제품이 다른 경쟁사 제품 보다 우수해서 선정됐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입찰과정에서는 이노텔레텍외에 제이텔, 싸이버뱅크 PDA를 갖고 BMT에 임했던 SI 업체들은 자사의 테스트 시간이 불과 1~2시간에 불과했던 것에 반해, 이노텔레텍의 PDA를 가지고 테스트를 받았던 SI 업체들은 무려 4~5시간이나 걸렸다고 주장,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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