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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는 전쟁인 동시에 평화다
비즈니스는 전쟁인 동시에 평화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5.04 11:51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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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정봉의 21세기 마케팅 교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빵을 만들 때에는 협력을 하고, 그 빵을 나눌 때에는 경쟁을 한다. 다른 말로 하면 비즈니스는 전쟁인 동시에 평화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평화 뒤에 전쟁이 오고 전쟁 뒤에 평화가 이어지는, 끝없이 반복되는 톨스토이식 ‘전쟁과 평화’는 아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동시에 전쟁과 협력을 해야한다.

사실 비즈니스의 궁극적 목적은 매출액과 이익을 크게 올리는 것으로서, 어떤 때에는 다 른 기업의 희생 위에 이루어지고, 어떤 때는 다른 기업과 협력을 하면서 이루어 질 수 있다.
이런 비즈니스에는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으며, 한 때 경쟁자였던 기업이 협 력자가 될 수 있으며, 반대로 한 때 보완적이었던 기업이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자와 보완자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대표적인 경쟁자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과거의 경쟁자는 같은 산업에 종사를 하는 다른회사. 제조방법이나 기술적인 의미에서 비슷한 제품을 만들면 경쟁자였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산업간의 구별이 약해지면서 경쟁자를 찾기가 매우 어려워 졌다. 다른 산업에 속한 기업들도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별개의 산업인 것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은행들은 경쟁관계 일 수 있는데, 은행거래가 반도체 칩이 내장된 스마트카드나 전자화폐,인터넷상의 온라인 이체 등의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으므로 서로 경쟁관계일 수도 있는 것이다.
통신회사들과 케이블TV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들도 점차 상이한 시장에서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이 되어가고 있다. 뿐만아니라 화상회의가 대중화 되어 사업상 여행을 대신 할 수 있다면, 인텔사와 항공사는 나중에 경쟁사가 될 수도 있다.

회사들은 서로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보완자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고객과 비행기 착륙장소와 출입구를 놓고 서로 경쟁을 한다. 고객을 유치하는데 더 유리한 공항시설을 확보하기 위해서 서로 경쟁을 하고 있지만 비행기 제조회사에 대해서는 서로 보완자가 될 수 있다. 서로 차세대 비행기를 구입할 때에 동일한 기종으로 결정을 하면, 각기 다른 기종으로 결정하는 것보다 구입비용을 낮출 수 있다.

휴렛패커드와 캐논은 레이져프린터 기술에서 서로 제휴를 하고 있지만, 완성품 판매에서는 세계적인 규모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와 같이, 비즈니스의 세계에는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협력관계와 경쟁관계를 동시에 유지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경쟁회사가 협력을 깨뜨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 세계에서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전략은 서로가 배신을 할 경우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사전에 파악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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