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KT의 민영화에 맞춰 주파수공용통신(TRS)시장 구조조정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KT가 부채·가입자·장비 인수 문제 등 아남텔레콤과 인수를 위한 조건을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KT측은 아남텔레콤에 대해 부채 승계없이 아남텔레콤의 사업권과 800㎒대의 주파수와 가입자를 승계하는 형태로 인수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남텔레콤측도 최대한 가입자 입장을 고려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양측간 가격협상 없이 아남측이 사업을 양도하는 형태로 처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KT는 TRS부문 자회사 KT파워텔을 민영화하기 위한 전단계로 지난 96년 사업시작 이후 경영난을 겪어온 아남텔레콤을 올 상반기중 합병, TRS시장을 새롭게 재편할 계획을 추진해왔다.
이는 아남텔레콤이 전국사업자로 사업초기에 강력한 경쟁자였으나 최근 가입자가 늘지 않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어 아남의 인수는 사실상 시장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아남 인수로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고 판단한데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KT파워텔을 중심으로 TRS 시장을 재편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벌여왔던 터이다.
수도권 사업자인 서울TRS는 KT파워텔의 판매 법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세방텔레콤(부산)과 제주TRS(제주)는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상태다.
파워텔TRS(강원)는 KT파워텔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구·경북지역의 대구TRS 역시 파워텔과 공조체계를 형성, 지난해부터 이 지역 독점 서비스를 제공중에 있다.
이처럼 TRS시장은 KT파워텔을 중심으로 뭍밑작업이 이뤄져왔으며 이번 아남텔레콤 인수건이 시장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이다.
KT 관계자는 “이동전화에 밀려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TRS시장은 가입자 17만명이상이면 손익분기점에 돌입할 수 있다’며 “KT파워텔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 KT파워텔 자체로는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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