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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 피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낙뢰 피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2.07.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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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욱 그라운드 대표

시원한 산과 바다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여름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각종 재난재해가 빈번한 계절도 여름이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이 때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하늘에서 내리치는 낙뢰다.

낙뢰피해는 직접 구조물 또는 인명에 맞아 물리적인 피해를 주는 직격뢰와 구조물에 직접 맞지는 않지만 전기·통신장비에 전자기적인 피해를 주는 간접뢰가 있다.

우리나라는 광대역 통합망 구축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갖췄다. 아울러 관련 기기는 갈수록 소형화, 대용량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IT환경이 고도화 될수록 시스템은 내외부 충격에 더욱 민감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낙뢰는 이러한 시스템의 오작동, 사용품질 저하, 파손, 고장 등을 일으켜 크나큰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끼친다.

그렇다고 무조건 낙뢰를 당할 수는 없는 일이다. 몇 가지 사항을 준비하고 실천한다면 낙뢰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할 수 있다.

첫째, 낙뢰방호에 유리한 전원공급방식과 접지방식을 채택하고 전원공급방식과 접지방식을 일치 시켜야한다.

일반적으로 델타결선 전원공급방식은 독립접지방식(TT)을, 와이결선 전원공급방식은 공통접지방식(TN)을 사용한다.

과거 한국은 와이결선 전원공급방식을 사용하고 접지방식은 일본이 사용하고 있는 델타결선 전원공급방식에 적합한 독립접지 방식을 도입했다. 때문에 전원공급방식과 접지방식이 불일치해 낙뢰피해가 가중됐다.

2005년 한국산업규격 KS C IEC의 접지부분에 대한 규격이 국제 기술규격에 적합한 공통접지로 개정됨에 따라 많은 곳이 공통접지로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도 독립접지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 많다. 또한, 일부가 낙뢰방호에 불리한 델타결선 전원공급방식에 독립접지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다. 낙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와이결선 전원공급방식에 공통접지방식을 채택해야한다.

둘째, 보호대상에 맞는 적합한 보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구조물의 파손, 화재, 인명피해 같은 직격뢰 피해는 피뢰침을 설치하고, 전자 정보통신 장비의 고장 원인인 간접뢰 피해는 낙뢰방호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낙뢰만 치면 직접 낙뢰를 맞지 않았음에도 전자·정보통신 장비는 고장이 난다. 이는 땅, 전원선, 통신 제어 신호 선로를 통해 낙뢰전류가 유도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낙뢰사고를 4대 자연재해로 분류하고 적극적인 재난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낙뢰 사고가 홍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자연 재해에 속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대처를 철저히 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낙뢰사고 피해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기상청 낙뢰 연보에 따르면 2010년에 발생한 낙뢰는 약 16만4000회로 하루 평균 약 450번의 낙뢰가 발생했다.

특히, 8월에 약 8만1000회의 낙뢰가 발생했는데, 이는 2010년 전체의 50%에 달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를 동반한 낙뢰의 발생이 늘고 있다. 그 피해도 더욱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 현상인 낙뢰를 방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에 따른 사고는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전원공급방식에 맞는 접지방식을 사용하고, 보호대상에 따른 적합한 보호 방법을 수립해야 할 것이며, 한국산업규격의 KS C IEC, 국토해양부의 건축물 등 규칙, 방송통신위원회의 무선설비규칙을 잘 지키고 개정된 사항과 관계 법령에 대한 내용을 항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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