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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의 육성·발전을 촉구하며
정보통신신문의 육성·발전을 촉구하며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2.09.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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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탁균 ㈜주영텔레콤 대표이사, 현대사이버평생교육원 운영교수

 
산업영역과 업종을 불문하고 기업체를 경영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고 업체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적정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국내·외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정보통신공사업도 예외가 아니다.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IT 정글’ 속에서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유망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의 존재가치를 입증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공사수요와 공급의 극심한 불균형도 큰 고민거리다.
공사 물량은 거의 한정돼 있는데, 공사업체 수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게 업계의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공·민간분야를 막론하고 발주처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일례로 상당수 발주처에서는 ‘사업비 절감’을 명목으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공사를 발주하고 있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공사비를 낮춰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을지 몰라도 공사업체는 적지 않은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외형적으로는 경쟁입찰을 실시하고 정해진 기준에 따라 협력사 제도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발주처 입맛대로 공사업체를 고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웬만한 업체는 제안서조차 내기 어렵도록 입찰참가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하거나, 업체 선정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발주처 이해관계에 맞게 협력사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선 현장에서 정보통신공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회사 대표라면 누구나 이처럼 어렵고, 때로는 억울한 일을 경험해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이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정보통신공사업계의 대변지를 표방하고 있는 정보통신신문을 통해 업계의 당면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합리적 제도 개선을 모색하며, 장기적으로 산업발전의 건실한 근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매체의 힘을 빌려 정보통신공사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하고 제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개 공사업체나 경영자 개인이 발주처의 부당한 입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동일한 사안이 언론보도를 통해 외부에 공개되고, 공론화된다면 발주처의 상황인식이나 대처 방식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보통신신문이 업계 대변지로서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정보통신 산업동향을 분석하고 관련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은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정보통신공사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해 업계의 권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필자는 정보통신신문이 지니는 미비점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대다수 회원사들이 정보통신신문을 업계 대변지로 인식하고 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저 정보 전달에 만족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더해 정보통신신문이 지니는 구조적 한계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무엇보다 정보통신신문이 처해 있는 현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보통신신문은 정보통신공사업계 대변지를 표방하는 IT분야 전문지로서, 대외적으로 종합 일간지 및 방송매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언론매체들이 IT분야를 심층 취재하고, 실시간 보도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주 단위로 발간되는 소규모의 정보통신신문이 경쟁매체에 대해 우위를 확보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정보통신신문사가 온·오프라인 신문 발간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과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규모 인력과 조직이 가동되는 종합 일간지 및 방송매체와의 경쟁에서 확고하게 우위를 점하고 매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조직 역량이 취약하다보니 지속적인 현장 취재를 통해 심층보도를 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정부 및 발주처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갖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신문사 구성원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이 같은 노력이 양질의 보도로 이어져 대외적으로 온전히 전달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정보통신공사업계 대변지로서 제 기능을 하기가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정보통신신문이 처한 현실을 쉽게 이해하려면 경기장에서 뛰는 축구선수들을 생각해보면 된다.

동일한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라 하더라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수준의 실력을 갖춘 선수가 있고, 국내 실업팀 정도에서나 뛸 수 있는 선수가 있다. 

같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더라도 정규 인원인 11명이 경기를 할 수도 있고, 선수의 숫자를 절반으로 줄여 5명만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경쟁자의 실력이나 관중들의 기대치는 프리미어 리그 수준인데, 정작 경기에 나서는 우리 팀의 실력은 국내 실업팀 수준이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것도 11명이 아닌 8명이나 7명 정도만 경기에 나선다면 강한 상대를 이길 수 있겠는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보통신공사업체 경영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사업성과를 높이고 업계의 권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데 필자는 이에 대한 좋은 답이 정보통신신문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정보통신신문의 육성·발전에 대한 업계 종사자 모두의 관심을 촉구하는 바이다.

이 같은 관심을 바탕으로 정보통신신문의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언론사로서 매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정보통신신문이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진정한 대변자로 자리매김하고 업계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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