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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승부수 업계 관심 고조
LG텔레콤 승부수 업계 관심 고조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3.16 10:02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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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가입자 목표 '필사즉생' 총력전



LG텔레콤의 사활을 건 마지막 승부수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 2월 현재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이 1,557만8446명으로 52.57%, KTF가 976만8,909명으로 32.88%의 시장을 차지한데 반해 LG텔레콤은 432만2,629명으로 14.55%에 불과하다.

이는 LG텔레콤이 목표로 하는 600만 가입자와 160만명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최소 목표인 500만에는 70만 가량의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LG텔레콤은 올해 총력전을 펼치면 최소 500만 가입자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으며, 통신시장의 특성상 가입자 변동폭이 크지 않아 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3개월간 시장점유율을 보면 이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살펴보면 SK텔레콤은 52.31%, 52.53%, 52.57%를 나타냈으며, KTF도 32.98%, 32.83%, 32.88로 변동폭이 거의 없었다. LG텔레콤 역시 14.71%, 14.64%, 14.55%로 비슷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1, 2, 3월을 살펴봐도 비슷하다.

신규 가입자 유치 역시 SK텔레콤과 KTF가 각각 40%대를 유치하는 반면, LG텔레콤은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KTF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지만, 실탄(?)이 없는 LG텔레콤으로서는 불리한 게임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LG텔레콤의 생존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 LG텔레콤의 생존전략

LG텔레콤이 가장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정보통신부의 통신 3강을 위한 유효경쟁체제 지원이다.

LG텔레콤은 유효경쟁체제의 핵심으로 ▲접속료 조정 및 보상 ▲단말기 보조금 지급 금지 ▲덤핑 요금제 제한 등을 들고 있다.

접속료와 관련해 이미 정부가 3월말 후발 이동전화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SK텔레콤의 표준원가를 적용하고 있는 이동전화업체간의 접속료를 업체별로 차등 적용할 방침이며, LG텔레콤은 3000억원을 환불받게 된다.

LG텔레콤은 이 자금으로 멤버쉽 프로그램 등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에 투입할 계획이다.

단말기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LG텔레콤은 최근 통신위원회에 SK텔레콤과 KTF를 제소했으며, 정통부는 이르면 올 상반기내로 이동통신용단말기 보조금을 금지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완료해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에 대해서는 SK신세기통신과의 합병인가 조건을 위반했다고 공격하고 있다.

덤핑요금제 제한의 경우, SK텔레콤이 각종 멤버쉽 프로그램을 통해 원가 이하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통부에 표준요금제와 함께 선택요금제에도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런 유효경쟁체제를 전제로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자체적으로 통신망 시설 확충, 망 최적화 작업, 음질 개선, 로밍서비스 등 다각적인 통화품질 개선으로 체감 통화품질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금년 네트워크 등 시설투자비로 4,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경쟁사 수준의 통화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4월말까지 2,000억원을 통화품질 및 커버리지 확보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서울, 광역시 등은 통화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중계기 증설이 지난 2월말에 거의 완료됐으며, 4월말까지는 중소도시 지역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초부터 KTF와의 상호 로밍(스팟로밍)을 실시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농어촌 및 산간 지역, 통화량이 미비한 지방도로 등의 통화품질이 타사업자 수준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스팟로밍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4월초부터는 기지국 수용률 30%이하인 시외곽 지역의 약 400개 기지국을 공동 사용하는 스팟로밍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패밀리, 카이, 카이홀맨 등의 가입자에게 멤버십 카드를 발급,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이 브랜드를 활용한 혜택을 늘리고, 개별원가 방식 채택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접속료 수익을 멤버십 프로그램 확대에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LG텔레콤은 지난해 유통망 경쟁력을 자체 분석한 결과, 한통엠닷컴을 합병한 KTF 대비 58%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상반기내에 유통망 경쟁력을 70~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전국 상권을 크게 수도권, 동부, 서부로 나누고 이를 다시 400여개로 세분화시켜 상권별로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LG텔레콤은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쉐어(Brand Share)를 2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기타 사업자의 광고비가 1/10수준이었던 것을 올해에는 1/3수준으로 높여 브랜드 제고를 꾀할 방침이다.
한편 LG텔레콤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현대자동차, 스카이라이프 등 관련분야 사업자와의 제휴이다.
국낸 자동차 시장의 85%를 석권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는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제휴를 맺고 있으며, 240만 가입자를 확보할 예정인 스카이라이프와도 제휴해 가입자를 최대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통신서비스 시장에 대한 LG그룹의 움직임
LG텔레콤의 생존전략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LG그룹이 통신사업에 어느 정도의 힘을 쏟을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LG그룹은 IMT-2000 비동기사업자 선정에 실패한 이후, 통신사업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갖고 있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 내에 지주회사설립을 통한 그룹 분할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사업에 대한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며, 최근 구조조정본부 차원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3일 데이콤의 박운서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영업실적이 호전되면서 외국업체들이 파워콤, KT, 하나로통신의 지분인수에 함께 참여하자는 제안을 해오고 있어 다각적인 방안을 생각중”이라며 “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중이고 주가수준을 감안해 조만간 증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해 증자와 외자유치를 통해 파워콤 등의 인수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KT의 정부지분 매입에 LG그룹과 관련 계열사가 적극 나서고 있으며, 하나로 통신측에서도 파워콤 인수에 LG그룹의 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LG그룹이 통신사업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업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LG그룹의 통신사업강화는 정부의 통신 3강 정책이라는 차원에서 LG텔레콤의 사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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