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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DSL기술동향) ADSL도 느리다, 이젠 SHDSL로 쏜다
(SHDSL기술동향) ADSL도 느리다, 이젠 SHDSL로 쏜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3.09 10:32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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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로드 동일 대역폭으로 지원
신규 인프라 증설 불필요...경제성 장점
KT 본격상용화 나서, 활성화 기대

그동안 ADSL과 케이블모뎀이 주도해온 국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방식이 크게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MAN과 SHDSL, VDSL 등 새로운 방식의 초고속인터넷기술이 상용화됨에 따라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초고속인터넷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이동성을 부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무선랜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선보이고 있는데다 공용 TV수신망을 활용한 초고속인터넷기술도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편의에 의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xDSL(Digital Subscriber Line-디지털가입자선로) 관련 시장에서는 SHDSL의 표준화 시행과 상용화의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현재는 ADSL 기술이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xDSL 기술이 개발돼 계속 진보하고 있다. 즉, 기존의 전화선을 사용해 비디오, 영상, 고화질 그래픽,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xDSL은 가장 광범위하게 알려진 기술인 ADSL에서부터, 대칭형 전송 방식인 HDSL (High-bit-rate DSL)과 SDSL(Symmetric DSL), SHDSL(Single-pair High-speed Digital Subscriber Line) 외에도 VDSL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KT가 상하향 2.3M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SHDSL방식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함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술자료(주간기술동향)를 바탕으로 SHDSL의 기술동향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xDSL의 기술별 특징

①ADSL = ADSL은 xDSL 기술의 하나로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통신 속도가 비대칭인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9년 후반부터, 일본에서는 99년 12월부터 ADSL서비스를 개시했다.
실제로 ADSL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은 93년경 미국에서 주문형 비디오(VOD)를 금속 케이블로 제공한 사례로부터 시작된다. 이 때는 VOD가 궤도에 오르지 않아 ADSL은 그렇게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수요가 고조되자 ADSL은 IP 통신의 고속 인프라로써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같이 출발한 ADSL은 두 개의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졌다. 우선은 VOD용으로 1.5∼6Mbps의 디지털 영상신호를 1∼수 채널 전송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G.dmt 규격이다. G.dmt는 25k∼1.1MHz대까지의 주파수에 1Hz 당 최대 15비트의 정보를 채우고 6Mbps의 속도로 전송한다.
다음은 G.lite라 하는 간이형 규격으로서 전송속도는 최대 1.5Mbps이다. 전송속도를 억제한 만큼 주파수대는 550kHz이내를 사용하며 1Hz 당 전송 비트 수도 최대 8비트로 적기 때문에 G.dmt보다도 부품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또 G.lite는 전화와 데이터 통신 양쪽을 이용할 때에도 스플리터(splitter)가 필요 없다. 다만 노이즈 대책이 필요한 경우에는 스플리터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②HDSL 계열 = 동선을 사용하는 xDSL기술 중 최근 주목을 받는 것이 HDSL(High Bit Rate DSL)과 VDSL(Very High Bit Rate DSL)이다. 전자는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의 전송속도가 대칭인 유형이고 후자는 광섬유를 병용하는 경우다.
일반 가정용 ADSL에서는 업스트림의 통신속도를 낮게 누르고 다운스트림을 고속화했다. 그러나 기업에는 이러한 비대칭속도가 적합하지 않다. 업스트림에도 충분한 속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송속도가 대칭인 xDSL 방식이 개발됐고 이들은 전용선의 이용을 전제로 하고 있어서 전화용 음성신호와는 함께 쓰이지 않는다.
대칭형의 xDSL중 최초로 개발된 것은 HDSL이다. HDSL의 개발 시에는 변조기술이 성숙e돼 있지 않았고 변조효율도 높지 않았기 때문에 한 쌍의 금속 케이블로는 충분한 전송속도를 낼 수 없었다. 따라서 보통 2∼3쌍을 사용해 1.5∼2Mbps의 실효 전송속도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후에 변조기술이 개발되면서 한 쌍으로도 1.5M∼2Mbps의 전송이 가능해졌다.
한 쌍의 동선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HDSL2, SHDSL(Single-Pair High Bit Rate DSL), SSDSL (Synchronized Symmetric DSL) 등 3가지 방식에 대한 표준화가 추진되고 있다. HDSL2의 표준화는 ANSI가, SHDSL과 SSDSL의 표준화는 ITU가 추진하고 있는데 SHDSL의 경우는 2001년 2월 표준화가 완료됐다. 한 쌍의 동선을 사용하는 이러한 방식을 총칭하여 SDSL(Single Line DSL)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③VDSL = 더욱 빠른 속도로 디지털 신호를 금속 케이블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VDSL이다. VDSL은 통신사업자가 CATV 사업자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다채널 영상 전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다. VDSL의 전송속도는 업스트림·다운스트림이 대칭인 것과 비대칭인 것 두 가지가 있다. 비대칭인 경우 최고 52Mbps까지 전송 가능하다.
xDSL의 특성상 이 정도의 빠른 속도라면 전송 가능 거리는 최대 1.5km 정도다. 통신사업자의 전화국은 일반적으로 반경 수km까지의 사용자를 수용하고 있어서 금속 케이블만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VDSL에서는 금속 케이블과 광섬유를 병용한다. 즉, 통신사업자로부터 일정거리까지는 광섬유를 부설하고 그 끝에서 사용자 집까지는 이미 설치된 금속 케이블을 사용한다. 이와 같이 광섬유와 금속케이블을 조합하는 방식은 FTTC(Fiber To The Curb) 또는 FTTCab(Fiber To The Cabinet)이라고도 불린다.
ITU표준안은 VDSL이 1.1MHz 이상의 고주파수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몇 쌍의 동선을 하나로 묶은 큰 다발의 케이블 내에 VDSL과 ADSL이 혼재되어도 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다중 전송에는 주파수분할 다중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VDSL은 지난 2000년 4월에 표준화될 예정이었지만 올해까지 크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CM과 DMT라는 변조방식 어느 쪽을 채용할 지를 놓고 장비제조업체와 통신사업자간의 의견이 서로 다르고 이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SHDSL의 기술적 특성

한마디로 SHDSL은 비대칭 전송방식을 사용하는 ADSL과는 달리 업로드와 다운로드의 속도를 동일한 대역폭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이다. SHDSL과 ADSL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대상 측면에서 명확히 구분된다.
즉 ADSL이 일반 주택용 가입자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데 반해 SHDSL은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길 원하는 중소규모 기업환경에 적합한 기술이다. 왜냐하면 기업의 경우 내부에서 외부의 자료를 다운로드 받는 경우와 더불어 내부의 데이터를 외부 사용자들이 액세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비대칭인 ADSL보다는 상하향 고루 높은 속도를 유지하는 SHDSL이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다.

DSL의 기술적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유연성 = SHDSL은 데이터와 음성의 대역을 동적으로 할당할 수 있다. 즉 데이터를 전송할 때 음성채널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TDM과 ATM 심지어는 혼합된 환경에서도 구현이 가능하며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른 서비스 및 향후 서비스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② 경제성 = SHDSL은 동일한 데이터 전송률에서 HDSL보다 대역 할당폭이 적으며, 협대역 또는 광대역통신 환경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신규의 인프라 증설 없이도 이미 설치된 동선을 이용해 기존의 ADSL이 제공할 수 없는 전용회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한 매력이 있다.

③ Spectral Compatibility = 다른 기술을 사용해서 전송되는 다른 신호와의 간섭이 거의 없기 때문에 타 xDSL기술과 동일한 동선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ADSL의 하향 전송 시의 신호는 SHDSL과 SDSL 주파수에 영향을 준다. 특히 ADSL에서 하향전송시 고대역을 사용할 경우 확실히 SHDSL보다 SDSL(2B1Q방식)이 주파수 간섭을 많이 받게 된다.

④전송거리의 확대 및 높은 데이터 전송률 = SHDSL은 동일 조건 하에서 SDSL의 데이터 전송률보다 35∼45% 높으며, 또한 동일 데이터 전송률에서 SDSL보다 15∼20% 정도 전송거리가 더 길다.

⑤Multi-rate capability = 위에서 나열한 SHDSL의 특징들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SHDSL이 Multi-rate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HDSL2는 single pair T1을 대체하고 1.5Mbps의 속도로 최대 3.6km의 전송거리를 지원하도록 디자인됐다. 그러나 HDSL2는 고정된 전송속도 때문에 처음 디자인될 때부터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SHDSL은 192kbps∼2.36Mbps의 속도로 최대 6km에서 최소 1.8km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26AWG1) 동선을 통하여 데이터를 전송할 경우 미국은 64kbps 단위로 증속이 가능하며 유럽의 경우 8kbps 단위로 증속이 가능하다.
또한 SHDSL은 댁내장비(Customer Premise Equipment: CPE)에서 ISP의 CO(Central Office)까지의 거리에 따라 전송속도를 조절해 전송이 가능하다. 즉 다양한 속도로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피터의 사용을 줄여서 다른 xDSL기술 대안보다 저렴하게 망을 구성할 수가 있다.

*SHDSL의 도입효과 및 전망

SHDSL서비스의 도입은 고품질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기존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있던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계층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ADSL서비스 사용자가 단기간내에 SHDSL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최근 업무의 대부분을 초고속인터넷 이용에 할애하고 있는 계층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볼 때 SHDSL서비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말 KT가 SHDSL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후발통신사업자들이 올해부터 SHDSL서비스에 들어가면서 가입자 확보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를 통해 서비스 요금이 하락세를 보일 경우 SHDSL서비스 사용인구는 당초 예상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등 극히 일부 통신사업자들이 SHDSL시험서비스를 하고 있을 뿐 상용서비스가 제공된 전례가 없기 때문에 KT의 사업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초고속인터넷산업 분야의 선두국가로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SHDSL서비스의 도입은 국내 초고속인터넷 장비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사업초기인 올해에는 KT의 장비 발주물량이 고작해야 수만회선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후발통신사업자의 시장참여 등에 힘입어 SHDSL서비스 사용인구가 늘어날 경우 관련장비의 연간 시장규모가 수백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SHDSL장비의 경우 삼성전자와 현대네트웍스 등 국내 초고속인터넷 장비업체들이 이미 개발을 끝내고 언제든지 양산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품질 및 가격 측면에서도 외국산 장비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돼 SHDSL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국산 장비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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