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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의 원류를 찾아서
정보통신의 원류를 찾아서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2.11.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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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종, 정보통신기술사

 
최초 전화 발명가 ‘안토니오 무치’


전화기 발명이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아니라 안토니오 무치(Antonio Meucci)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통신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 또한 전화기 발명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로 잘못 알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최소한 2002년 미국 의회에서 최초의 전화기 발명자로 안토니오 무치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전까지는.

안토니오 무치(1808년~1889년)는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 1808년 이탈리아 반도에 있었던 작은 나라 토스카나 대공국(현재는 이탈리아와 합병됨)에서 태어났다.

그는 피렌체 미술원, 세관의 직원을 거쳐 극장의 무대기사로 일하였다. 극장에서 일하면서 사랑하는 아내 에스테르 모치(Ester Mochi)를 만나 결혼하였다.

1831년(23세) 이탈리아 여러 곳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거기에 말려들게 되어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조국을 떠나 쿠바로 이주하였고, 다시 1850년(42세)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 뉴욕에 도착한 안토니오 무치는 금속도금 공장을 설립하였고, 1854년(46세)에 최초의 전화기를 완성했다. 전화기의 발명 이유는, 공장에 있어야 했던 무치가 중병에 걸려 늘 집에 누워있는 아내와의 대화를 위해서였다.

시간이 지나 공장은 도산하고 무치는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게 되지만, 그 와중에도 무치는 발명을 이어가게 된다. 그는 간혹 병든 사람을 전기로 치료하는 실험을 하기도 하였다.

어느 날 편두통이 심하다는 사람이 찾아왔다. 전기세기를 조절하는 장치로 본인과 환자의 혀에 전기가 흐를 수 있게 금속판을 부착한 후 선으로 전기공급장치에 연결하여 전기세기를 조절하였다.

환자에게뿐 아니라 본인의 혀에도 똑같이 금속판을 연결한 것은 본인도 전기의 강도를 느끼면서 전기세기 조절을 하기 위함이었는데, 전기의 세기를 높였더니 환자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지르게 되고 그 소리가 자신한테 들리는 것이었다. 그때 무치는 전기선을 통해서 소리가 전달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무치는 말을 전하는 기계를 만들기로 하고, 수많은 실험을 하여 1854년 전화기를 만들어 냈다. 전화기는 초기 형태인 말하는 통(송화기)과 듣는 통(수화기)이 따로따로 있는 형태였다.

가난한 무치는 전화를 발명한 후 특허권을 얻는데 충분한 자금이 없었다. 1871년(63세) 한때 특허를 얻어 매년 10달러를 내고 갱신하였는데, 그것마저도 2년 후인 1873년까지였다. 특허를 완전히 취득하기 위해서는 250달러가 필요했지만, 공장의 도산으로 전전긍긍하던 때라 겨우 20달러만을 구하는 정도였다.

무치는 자신이 발명한 전화 모델과 설계도를 가지고 서부유니온 전신회사를 찾아가게 된다.
그러나 서부유니언 전신회사는 그것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무치를 무시하기까지 하였다. 심지어 무치의 시제품과 설계도를 소홀히 하여 잃어버리고 만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뒤 1876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무치가 발명한 전화기의 특허를 신청하여 특허권을 취득하게 된다. 벨보다 20여 년 앞서 발명하였고, 전신회사에서 모든 아이디어와 모델까지 만들어 보여준 무치의 발명을, 엉뚱한 사람이 특허권을 갖게 된 것이다. 혹자는 벨이 무치의 설계도를 도용했다는 말이 있지만, 확인할 길은 없고 추측만 할 뿐이다.

1876년(68세) 무치는 신문을 통해 전화기 발명 소식을 알게 되고, 자신의 이름이 아닌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로 소개된 것을 보고 경악하게 된다.

이미 파산상태인 무치였지만,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제소하였고 이에 질세라 벨 또한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여 대응하였다. 1887년에 미국 재판의 결과는 벨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무치는 기계식 전화를 발명하였고, 벨은 전기식 특허를 받은 것이라 판결하고, 전화 특허권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에게 주어졌다. 그로부터 2년 뒤 무치는 쓸쓸히 죽었고 그의 주장도 잊혀갔다.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는 말이 있다. 안토니오 무치 사후 113년이 흐른 후인 2002년 6월 11일, 미국의회의 결의안에 따라 최초 전화발명가는 안토니오 무치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된다.

[출처 : 위키백과, 그 외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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