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후발사업자인 하나로통신, 데이콤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발사업자의 지난해 손실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줄고 있어, 올해 흑자달성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KT(www.kt.co.kr 대표 이상철)는 초고속인터넷과 무선, 전용회선사업의 호조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1.6% 성장한 11조5,199억원, 당기순이익은 7.6% 증가한 1조87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T는 영업이익의 대폭적인 증가가 인터넷 등 성장사업의 매출비중 확대에 따라 매출액은 11조5,199억원을 달성한 반면, 영업비용은 7.4% 증가한 10조649억원에 그친데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조조정 및 임금동결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초고속인터넷과 같은 성장사업을 근간으로 한 지속적인 매출성장 때문이라고 KT는 설명했다.
이런 영업이익의 대폭 개선과 자회사 경영실적 개선 등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1조8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0년과 2001년 당기순이익 중 SKT주식처분과 영업권상각 등 주요 영업외 요인을 제외시키면, 지난해 실질적인 당기순이익은 8,506억원에 달해 전년도 4,338억원보다 96% 증가한 것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지난해 경상이익이 1조7천614억원으로 전년대비 29.4%의 비약적인 신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2,271억원, 1조1,403억원으로 전년보다 8.1%, 20% 증가했다.
이는 전체적인 이동전화 가입자수 정체에도 불구, 무선인터넷 및 음성통화 수요증가로 인해 가입자당 매출액이 전년보다 14%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또 정부의 단말기 보조금 규제조치와 역마케팅 활동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가입자 우량화를 통한 내실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평균 해지율이 지난 2000년 2.4%에서 지난해 1.12%로 급감했고, 하반기에 출시한 유무선 통합포털 ‘네이트’등 세그먼트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것도 실적 호조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SK텔레콤에 합병된 SK신세기통신은 지난해 2조70억원의 매출액과 1,19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따라서 SK신세기통신과의 합병법인인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액은 8조2,34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2,093억원에 이른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지난해 매출 8,254억4,860만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3,361억8,711만원보다 145.5%증가했고, 당기 순손실은 전년보다 18.4% 감소한 2,441억1,278만원을 기록했다.
하나로통신은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와 영업비용 상승폭 둔화에 따라 영업실적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데이콤(대표 박운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72억원으로 전년보다 3,38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반면 매출은 9,971억원으로 전년대비 1% 증가에 그쳤고, 경상손실과 당기손실이 각각 633억원, 688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경상손실 및 당기순손실은 지난 2000년보다 각각 290억원, 235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데이콤은 밝혔다.
박운서 부회장은 “지난해 대부분의 손실이 반영된 만큼, 올해에 당초 목표한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560억원, 당기순이익 330억원을 실현해 당기순이익 흑자달성의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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