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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10곳 중 2곳 “연내 한계상황 도달”
중기 10곳 중 2곳 “연내 한계상황 도달”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3.03.08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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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반 이상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어렵다”

중기중앙회 등 조사 ‘체감경기 바닥’


불황의 끝은 어디인가?
내수부진 등의 악재 속에 국내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밑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중소제조업체 4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상황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는 현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부정적 인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제조업 10개중 8개사(82.8%)는 세계경제를 글로벌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기업의 85.6%e가 “전반적인 경기가 나쁘다”고 답했다.

□ 대출확대, 별로 도움 안돼 = 주요 내용을 보면, 중소제조업의 전반적인 경영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2.5%)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실제로 “매출액이 감소추세”라고 응답한 기업은 42.6%로, 이중 “매출액 감소가 6개월(27.1%), 1년 이상(32.0%) 지속됐다”고 답변했다.

중소제조업을 둘러싼 최근의 투자 여건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73.6%가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올해 신규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10곳 중 3곳(31.8%)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경제팀에 가장 바라는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살리기”(72.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경기활성화(경제성장)(50.1%) △환율·물가 등 금융시장 안정(25.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금융권에서 중소기업 대출확대, 금리인하 등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 이를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23.5%에 불과했다.

동반성장 성과에 대해서는 기업규모별로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대기업 협력업체의 경우, 36.6%가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동반성장 문화가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종업원 50명 이상의 중기업은 44.0%가 동반성장 문화가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50명 미만 소기업 중에서 같은 답변을 한 경우는 28.6%에 머물렀다.
올해 납품단가 협상과정에 대해서는 “작년에 비해 수월해졌다”는 응답이 34.6%였다. 하지만 “실제로 납품단가가 인상됐다”는 답변은 5.8%에 불과했다. 

□ 매출부진이 최대 애로 = 중소기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결과도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19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침체기 중소기업의 경영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37.7%가 최근 경영상황이 “나쁘다”고 답했다.

경영상황이 “좋다”는 기업은 15.0%에 머물렀다. 
경영상황이 어렵다는 기업에게 경기침체 지속에 대응할 여력이 남아있는지를 묻자 “이미 한계상황”이라는 답변이 5.3%, “올 상반기가 한계”라는 답변과 “올 하반기가 한계”라는 응답이 각각 24.8%, 29.2%에 달했다.

전체 응답기업 대비로 환산할 경우 중소기업 10곳 중 2곳(20.3%)이 연내 한계상황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겪고 있는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매출부진’(29.0%)을 꼽았다. 이어 △자금사정 애로(25.0%) △수익성 악화(18.7%) △인력난‘(14.0%) △대외여건 불안(13.3%) 등을 들었다.

경기침체기 중소기업의 경영대응 상황으로 응답기업의 65.6%가 “별다른 대응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경기회복기를 대비해 공격적 경영을 하고 있다”는 답변도 22.7%에 달해 이채를 띠었다.

매출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영업활동 강화에 나섰다”(50.0%)에 나선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시장 개척(35.3%) △신제품 출시(23.3%) △생산력 증대(18.3%) 등의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서는 △경비 절감(56.0%) △금융권 대출(23.7%) △판매대금 회수(19.7%) △정책자금 대출(18.7%)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응답기업들은 ‘자금지원’(39.7%)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판로개척지원(24.3%) △규제애로해소(15.0%) △인력확보지원(10.7%) △R&D 지원(10.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대한상의 관계자는 “새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타개를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정책수립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국제화, R&D 역량 증대와 함께 가업상속공제 확대, 우수인력 확보, 벤처창업 활성화 등의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건설업체감경기도 바닥 =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도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28일 ‘2013년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11.1포인트 하락한 54.3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로써 2월 CBSI는 지난 1월(전월비 3.5포인트 하락)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2010년 8월의 50.1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체 규모별 CBSI를 살펴보면 대형 및 중견업체의 지수가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크게 하락했고, 중소업체 지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전월대비 12.6포인트 낮아졌고 지방업체도 7.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과 지방 모두 최근 3~4년 내 가장 부진한 수치로 경기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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