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1월부터 4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된 이번 DWDM 광전송장치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실험에 성공했던 최대용량인 0.64 Tbps를 두 배나 증가시킨 것으로 이는 가정에서 쓰는 ADSL 초고속인터넷 128만개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신문 천만페이지를 단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속도를 자랑한다.
개발을 담당했던 전력연구원 안성준 박사는 "성공하기까지 다중화된 채널 수가 많고, 각 채널이 초고속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광섬유의 비선형 현상 제어와 광증폭기의 이득 평탄화 제어기술, 초고속 광 송수신기 구현 등 여러 가지 최첨단기술을 복합적으로 접목했다"면서 "이번 테라비트급 광전송장치 개발은 국내 광통신망 용량 증대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외 DWDM광전송장치 시장은 노텔네트웍스, 루슨트, 시에나 등 일부 외국업체들에 독점되다시피 운여돼 왔다. 국내에서도 LG, 삼성전자 등에서 수십 Gbps급 장치를 개발했으나, 그 이상의 초고속장치는 아직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던 실정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1.28 Tbps급 DWDM 광전송장치는 기술 이전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은 물론 관련기술 개발을 촉진시켜 국내기술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련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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