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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터넷 사업 고민되네
KT 인터넷 사업 고민되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1.12 11:27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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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터넷사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심각한 딜레머에 빠졌다.
이에 따라 KT는 인터넷사업의 성공적인 구조조정 여부에 따라 사업성패가 결정되는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됐다.
KT는 지난해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KT-MSN포털을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한데 이어 자회사인 KTH(옛 한국통신하이텔)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나섰다.
또한 KT그룹의 인터넷 사업을 하나로 묶는 렛츠KT닷컴도 이르면 오는 4월경 출범할 것으로 보여 KT로서는 인터넷사업 관련, 수익모델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시도들은 완성된 체계가 아니다”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리를 잡거나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라고 보며 된다”고 말했다.
□KT 인터넷사업 추진체계= KT의 인터넷사업은 내부적으로 KTH가 KT그룹차원의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고 마케팅본부에서 인터넷접속사업을 맡기로 역할분담이 돼 있다. 이비즈사업본부는 인터넷 응용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응용분야는 중소기업 대상의 포털인 비즈메카를 통해 기업형솔루션사업을전개하고 있고 IDC(인터넷데이터센터), VPN(가상사설망)등 접속사업과 하드웨어적인 사업을 담당하는 엔텀사업, 렛츠KT닷컴과 KT-MSN포털 등 개인 솔루션사업 등으로 구분된다.
□KT 인터넷사업 구조조정= KT는 우선 KTH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주식 스와핑(맞교환)을 통해 다음의 공동경영권을 확보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달중순경 가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KT는 1000만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한미르를 KTH에 위탁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기로 했다. 아울러 KT에서 운영했던 바이엔조이를 KTH의 e하이텔과 통합, 오는 3월까지 분사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KT는 M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KT-MSN 포털을 3월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KTㅡMSN은 MS의 닷넷전략에 따라 한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인터넷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고 구매, 금융, 결제 등이 이뤄지는 싱글사인온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구성된 포털의 내용물인 콘텐츠는 KT가 아니라 MS측에서 모집하기로 돼 있다.
또한 오는 4월경 출범하는 렛츠KT닷컴은 KT와 자회사의 인터넷을 포괄하는 형태로 기존서비스를 엮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비즈메카는 300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종의 ASP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KT의 인터넷 사업에 대한 다양한 시도는 현재 진행중이란 점에 좌충우돌하고 있다. 따라서 방향감을 상실할 경우 중복투자와 수익 모델 개발 실패라는 참담함을 맞볼 수 있다. 특히 국내 대표 통신사업자로 인터넷사업에서 수익모델을 개발하지 못할 경우 국내 인터넷산업이 한단계 후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KT가 추진하는 인터넷사업의 중복성에 관한 문제이다. KT는 다음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공동 대주주를 맡을 계획이나 양적 팽창에 이은 경쟁력 확보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은 포털시장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력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물론 여기에는 KTH가 경쟁력이 없다는 내부판단에 따라 시급히 정리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또한 오는 4월 출범하는 렛츠KT닷컴과 KT-MSN의 차별성이 없다는 점이다. 양 포털은 모두 싱글사인온을 지향하고 있으며 차별점은 각 포털에 포함되어 있는 콘텐츠가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 포털이 출범하고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들어가면 우수 콘텐츠 확보전으로 동일한 그룹의 포털간 소모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는 개별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재통합 여부도 검토될 것”이라며 “사업간 경계가 모호한 것이 현재 약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KT-MSN은 MS와 협정을 체결한 부서에서 계획을 잡은 것일 뿐”이라며 “사업부서에서는 어떻게 끌고 나간다는 방향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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