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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DC 현황과 전망)인수합병 통해 시장구도 재편 될 듯
(국내 IDC 현황과 전망)인수합병 통해 시장구도 재편 될 듯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1.12 11:10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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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요
IDC(Internet Data Center) 시장은 국내외적으로 아웃소싱이 보편화되고, e-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기업들이 IDC를 이용함으로써 저렴한 비용으로 고대역폭의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으며, 라우터나 서버 등의 시스템에 투자하는 비용도 훨씬 절감되기 때문이다. 1~2년 전 국내의 경우도 닷컴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IDC 시장의 고성장이 예측된 가운데 데이콤,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대형 기간통신업체를 비롯한 다수의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여 치열한 경쟁 체재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 닷컴기업의 몰락과 IDC업체간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때문에 IDC 산업내의 새로운 전환점이 모색되고 있다. 이에 본 고에서는 국내 IDC의 현황 및 문제점, 변화추세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전망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2. 시장현황 및 문제점

가. 시장 규모
조사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의 IDC (Internet Data Center) 시장이 2000년 713백만달러에서 2005년 33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36%를 기록하며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중 호주, 싱가포르, 한국 등이 아웃소싱 및 유틸리티 서비스의 수요 증대에 따라 2005년까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은 통신, 은행 및 금융, 제조업 등이며, 호주 및 뉴질랜드의 전통적 서비스 사업자를 제외하면, 중국, 인도, 한국 등이 IDC에 대한 투자 및 개발이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IDC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한국IDC가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2000년 국내 IDC 시장 규모가 약 920억원에서 2005년에는 4,6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ASP컨소시엄이 국내 IDC 시장 현황을 회원사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IDC 시장규모는 2000년 600억원에서 2001년 6월 현재 738.5억원으로 올 상반기 시장규모가 이미 작년 한해의 시장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IDC서비스를 내용별로 살펴보면, 웹서버 호스팅, 스토리지 백업, 어플리케이션 호스팅, 코로케이션, 보안 순으로 구축하였고, IDC서비스 대상별로 살펴보면, 방송·연예, 중소·중견기업, 금융부문 업체들이 IDC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사업자 동향
국내 IDC 시장은 1999년 말 데이콤이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현재 약 20여개 업체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데이콤에서 분사한 KIDC를 비롯, 한국통신 인터넷데이터센터(KTIDC), 하나로통신 인터넷데이터센터(N-GENE), 드림라인, 온세통신 등 초고속인터넷망을 제공하는 ISP업체들이 다수 진출해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IBR·엘림네트 등 중견업체와 삼성 SDS, 코오롱정보통신, SKC&C(주) 등 SI업체가 최근 사업에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 문제점
최근 몇 년사이에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던 국내 IDC 시장에 큰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데 IDC 업체의 난립과 그에 따른 과열경쟁에 의한 수익성 악화이다. 국내에서 IDC사업자를 표방한 업체는 약 20여개이며, 대형 센터의 일부 공간을 임대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까지 포함하면 이 숫자는 더 많아진다. 이렇게 IDC사업자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 원인은 닷컴기업의 성장과 증권, 은행, 방송사 등 대형 오프라인 기업들의 온라인화에 의한 수요 증대 때문이다.
하지만 올 초 전반적인 경기위축과 그로 인한 닷컴기업의 몰락으로 인해 IDC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여기에 신규업체가 계속해서 등장하자 각 사업자들은 저가 출혈경쟁을 통해 시장을 점유하고자 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형적으로는 고객수가 증가하면서 IDC 시장이 계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성은 점차 악화하는 기형적 성장을 하고 있다.

3. IDC 시장의 변화 추세

가. 인수합병 증대
소규모의 민첩한 참여자들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인해 선두업체에 경영권을 넘겨줄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IDC 산업내의 수평적 인수합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원인은 중소 IDC업체들이 기간통신사업자 중심의 대형 IDC들의 저가 가격전략에 경쟁력이 약화되었고, 대형 IDC와 경쟁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가 없으며, 해외 대형 통신사업자와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대거 IDC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중소업체들의 경영여건이 매우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몇몇 중소 IDC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대형 IDC 업체와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IDC 시장구도가 재편될 것이다.

나. 해외 IDC업체의 국내 진출 증대
해외 통신사업자의 경우 이미 MCI 월드컴을 비롯한 3~4개 업체가 국내 IDC 시장 진출 의사를 밝혔고, 엑소더스, 레벨3 등 미국의 대형 IDC들도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IDC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는 등 외국계 IDC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아이아시아웍스가 서울 서초동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오픈했고, 미국의 피하나퍼시픽, 홍콩의 리치네트워크서비스도 곧 국내 IDC를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계 IDC는 강화된 서비스 시설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국내 IDC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국내 경기 침체와 IDC업체의 난립에 의한 사업성 저하로 인해 해외 업체의 진출 시기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SI 업체 등장
최근 IDC 사업에 SI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향후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삼성 SDS, SKC&C, 코오롱정보통신이 자사 IDC나 기존 IDC 매입 등의 방법을 통해 IDC 사업에 진출했고, LG-EDS시스템도 무선인터넷 업체를 대상으로 무선인터넷 전문 IDC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SI업체는 기존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컨설팅, 구축, 운영관리 등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요소들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SI 중심의 IDC업체들은 기존 사업자들과의 경쟁보다는 다수의 업체와 제휴 협력을 통해 토털 서비스의 제공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SI업체의 경우 기존 자사 고객사를 우선적으로 영업대상으로 삼고 있어서 닷컴기업 및 경기하락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지 않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 사업전략의 다각화
IDC 시장이 단순 외형적 대형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소 IDC업체는 자사의 특성에 맞게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대형 IDC업체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업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현재 중소 IDC업체를 중심으로 모바일, 웹캐스팅, 라우팅, 매니지드 호스팅(Managed Hosting) 서비스 등으로 전문화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형 IDC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IBR 등 일부 업체는 고객들과 서비스수준협약(SLA)을 맺고 문제 발생시 협약에 맞춰 피해를 보상해주는 등 고객만족을 위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 고객유치에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 통신업체 또는 SI계열의 대형 IDC의 경우 인터넷 통합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존의 서버나 어플리케이션 호스팅, 코로케이션 등의 업무 뿐만 아니라 e-비즈니스를 위한 컨설팅과 다양한 솔루션 개발, 구매, 구축 등의 토털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AOP(Application One-stop Plat- form) 서비스는 중견·중소기업을 타겟으로 하여 e-비즈니스를 위한 H/W, S/W, IT 인프라, 컨설팅 등을 포괄하는 플랫폼을 미리 구축하여, 초기투자비 부담 없이 최소의 준비기간으로 사업을 개시할 수 있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 향후 전망
앞서 제시한 IDC 시장의 변화추세로 볼 때 국내 시장은 특화된 솔루션과 자금력을 갖춘 일부 중형 IDC를 제외한 다수의 중소 IDC는 시장에서 퇴출되고,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 중심의 대형 IDC가 당분간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며, 여기에 해외 IDC 업체 및 SI 중심의 IDC 업체들이 강력한 도전을 하는 형태로 시장 구도가 재편될 것이다.
현재 국내 IDC업체들의 대부분이 하드웨어의 소유권을 갖지 못하고 고객에게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있지만 토털서비스를 지향하는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점차 서버 등의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콘텐츠나 응용소프트웨어를 직접 제공하는 유틸리티 기반의 서비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IDC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IDC 시장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주요 고객층인 방송, 전산시설이 미약한 중소기업, 금융업계 등을 벗어나 일반기업 차원에서 IDC 이용률을 높여야만 한다. 기업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기업의 위험관리 차원의 백업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재 다수의 대기업들이 막대한 비용문제 및 안이한 인식 때문에 백업시스템이 없는 곳이 다수이다. 그러므로 IDC가 기업의 백업시스템 구축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간 경계를 뛰어넘어서 해외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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