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상반기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거래규모가 43조809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액 41조2566억 원 대비 6.2% 증가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시설공사가 절반이 넘는 22조5326억 원(51.4%)을 차지했으며 △물품 13조 4979억 원(30.8%) △서비스 7조2300억 원 (16.5%) △비축원자재 5490억원(1.3%)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보통신, 학술연구 등 일반용역과 설계 및 감리 등 공사관련 기술용역을 포함하는 서비스 조달은 전년동기 보다 10.3%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공공조달을 통한 서비스산업 활성화 방안’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나라장터를 이용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총 4만5914개로 지난해 말보다 859개가 늘었다.
이중 지방자치단체는 전체의 58.0%인 25조759억 원을 조달했으며 국가기관은 9조3494억 원(21.6%), 기타 공공기관은 8조8352억 원(20.4%)을 조달했다.
가장 많이 발주한 기관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1조1000억 원)이며, 상위 10개 기관이 총 5조8000여억 원을 조달해 전체 거래실적의 13.2%를 차지했다.
특히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서울특별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 등 5개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상위 10개 기관에 포함돼 이른바 ‘큰손 그룹’을 형성했다.
나라장터에 등록된 조달기업은 작년 말보다 1만3586개사가 늘어난 25만7207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기업의 99%(25만 4,450개)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나라장터 상반기 거래실적의 70.5%를 납품 또는 수주했고, 대기업은 20.2%, 중견기업은 9.2%로 조사됐다.
나라장터 등록기업 중 실제 경쟁입찰에 1회 이상 참가한 업체는 약 11만5000개이며, 이 중 46%인 5만 2천개 기업이 평균 4억3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상반기 나라장터의 최대 계약금액은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하고 롯데건설(주)이 수주한 ‘위례지구 A3-8BL 에코앤 아파트 건설공사’로 계약금액이 1856억 원에 달했다.
한편 조달청은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앞으로는 나라장터를 통한 거래실적뿐만 아니라 전체 공공조달 통계를 공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조달청은 내년도 공공조달 통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보전략계획(ISP)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