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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균철 KT 전남본부장>'신뢰의 방정식' 이제 고향에서 풉니다
<인터뷰- 박균철 KT 전남본부장>'신뢰의 방정식' 이제 고향에서 풉니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12.08 11:15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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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박균철 한국통신 전남본부장 취임 직전의 '귀담아 들을 만한' 일화 하나.

하노이 사무소장으로 근무하던 그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에 베트남의 일부 정부 관료들은 '안된다' 는 뜻을 KT 본사에 표시했다. 박 본부장에 대한 굳은 '신뢰의 끈'을 쉽사리 놓을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강하고 질긴 '신뢰의 끈'은 박 본부장이 베트남에서 철저하게 '원칙과 신뢰'에 바탕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박 본부장은 상대가 약속을 깨뜨리더라도 자신이 한 번 약속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사업지역 내에 초등학교 두 곳과 고아원을 지어 기증하며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를 갖는데도 노력했다. 이 덕분에 박 본부장은 지난해 베트남 정부훈장을 받고 KT는 베트남내 10대 우수 투자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초 고향 땅으로 돌아온 박 본부장은 변함없이 신뢰와 믿음을 고객들에게 전하는데 힘썼다. 아무리 힘들고 귀찮게 하더라도 결국 '고객은 옳다'는 신념을 저버리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고객 감동의 경영'이 결실을 거둬 전남본부는 지난 3분기 경영실적 평가에서 전국 10개 본부 가운데 1위에 오르는 개가를 올렸다.

박 본부장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신뢰의 방정식'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고객을 감동시키면 그 성과는 반드시 큰 수익으로 회사에 되돌아온다는 믿음. 박 본부장이 '신뢰의 방정식'을 푸는 해법이다. 박 본부장을 만나 올해의 사업 성과와 내년도 경영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월 8일 취임 이후 많은 사업성과를 거두셨는데요, 기본적인 본부 운영방향이나 경영철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추구하는데 있지만 투명성을 바탕으로 정도(正道)를 걷지 않는 기업은 건실한 성장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기업의 투명성은 고객과 기업, 회사 구성원 상호간의 신뢰와 맞물려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일을 말길 수 있겠습니까.
취임 후 투명성 확보와 신뢰 구축에 초점을 맞춰 '정도 경영'에 매진해 왔습니다. 전남본부는 앞으로도 깨끗하고 부끄럼없는 정도 경영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올 3분기 경영실적 종합평가에서 전국 10개 본부 가운데 전남본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비결은 무엇인지요. 또 내년도 경영구상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 경영평가는 사업목표 달성과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실시됩니다. 영업이익·매출액·고객가치·통신망 품질 등 12개 항목을 평가하지요. 3분기 최우수 본부 선정은 KT고객들의 성원과 협조에 힘입은 바 큽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통신시장과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경영을 펼친 게 주효했습니다. 경영에는 쉼이란 있을 수 없어요. 내년에도 '고객 감동의 경영'을 통해 우수 사업본부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경영이란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주신다면.

= 흔한 일은 아니지만 야간에 인터넷 이용자가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문의해 오는 경우 경우가 있어요. 이 경우 직원들에게 즉시 불통의 원인을 찾아내고 회선에 이상이 생겼는지 점검할 것을 지시합니다. 비록 정규 근무시간은 아니지만 인터넷 이용자를 내 가족으로 생각한다면 남의 일로 여길 수만은 없겠지요. 인터넷 소통에 차질이 생겨 내 아이들이 학교 과제물을 제대로 해 갈 수 없다면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문제점을 해결하고 고객의 환한 웃음을 마음에 담고 돌아오는 기쁨, 이 것이 KT 종사자의 보람 아니겠습니까.

△ 직원들에게도 고객중심의 경영을 자주 강조하시겠네요.

= 우선 한국통신에 근무하는 것을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나름대로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요즘 얼마나 많습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일류 기업인 한국통신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지요. 최상의 여건을 갖춘 회사에서 근무하는 행복을 고객 사랑의 마음으로 바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최근 인터넷 망 고도화에 부쩍 힘을 쏟고 계신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인터넷(코넷 망)망 고도화는 인터넷 이용가입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전송속도가 광주에서 전남 여천·해남·나주·광양 구간은 종전의 45Mbps에서 155Mbps로 빨라졌지요. 또 광주에서 장흥·곡성·영암·장성 구간은 10Mbps에서 45Mbps로 빨라졌어요. 전체적으로 전송속도가 3∼4배 이상 빨라진 셈이죠. 지역민들에게 첨단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인터넷망 고속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지난 10월 광주정보통신센터가 문을 열어 지역 정보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센터 개관에 따른 기대효과에 대해 상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 정보통신센터 개관으로 그동안 수도권에만 집중 돼 있던 인터넷 기반의 벤처기업 창업이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활성화 될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인터넷 방송, 게임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산업이 이 지역에서도 뿌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첨단 디지털 도시 육성 계획이나 산업자원부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공단 구축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요컨대 정보통신센터는 광주·전남지역의 정보화와 IT산업 활성화에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역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펼치고 계신지요

=전남본부는 올해 5월까지 농어촌 62개 면지역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9월까지 추가로 76개 면지역에 ADSL서비스를 확대 보급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29일에는 흑산·하의·압해·도초·안좌·비금도 등 6개 도서지역 섬마을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개통하는 성과를 거뒀지요.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ADSL 실시간 감시분석 시스템(ASAS)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ASAS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제공회선의 고장과 망 장애 등을 신속히 해결하고 원격 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본부 사업국이 6개월간의 연구끝에 자체 개발한 것이지요. ASAS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고장신고를 접수한 즉시 회선에 대한 진단을 통해 고장원인을 밝혀냅니다. 또 실시간으로 고장여부를 알려줌으로써 신속한 애프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전남본부가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쳐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몇 가지 소개해 주십시오.

=지난달 27일 가톨릭농민회 광주·전남연합회로부터 우리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 6,000여 포대를 구입했습니다. 이날 구입한 쌀을 연말께 무의탁 양로원과 고아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할 방침입니다. 또 지난 10월 30일에는 광주시 동구청과 조선대와 산·학·관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협정을 체결,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인 ‘금남밸리’ 활성화에 함께 힘쓰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 3월과 8월 '사랑의 헌혈운동'을 전개해 따뜻한 이웃 사랑의 마음을 함께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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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정보통신 센터>

지난 10월 19일 문을 연 광주 정보통신센터는 지역 정보화의 '메카'로 불린다. 방대한 규모에 첨단 시설을 갖추고 지역 벤처기업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아울러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정보화 도장(道場)'의 역할도 충실히해내고 있다.

지난 95년 12월에 착공, 약 5년만에 완공된 광주 정보통신센터 지하 3층 지상 15층, 연건평 1만5,000평의 '위용'을 자랑한다. 투입된 공사비는 총 1,000억원.

정보통신센터 5, 6층에는‘인터넷 서버호텔’로 불리는 인터넷 데이터센터(KT-IDC)가 들어서 있다. 이 곳에는 광케이블로 연결된 10Gbps 속도의 서버가 갖춰져 있다. 최신 네트워크 장비와 무정전 전원 공급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광주 KT-IDC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를 비롯, 서버 및 웹 호스팅, VPN 서비스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특히 코-로케이션 서비스 이용자는 KT-IDC의 백 본 네트워크에 직접 접속해 서버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KT의 첨단 서버 운영 환경과 인터넷 광대역 회선 용량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게 정보통신센터측의 설명.

광주 KT-IDC에는 10월까지 지역 인터넷 방송국, 대형 유통업체 등 30여개 업체들이 입주를 끝마쳤다. 센터측은 앞으로도 이 지역 유망 벤처기업들의 입주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보통신센터에는 또 시민들을 위한 고객지향의 디지털 문화공간과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2층 정보통신교육장은 지역민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하고 연중 무료로 인터넷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일반인용 PC교육장을 갖추고 있다. 또 60세 이상 노령층을 위한 원로 PC교육장과 주부와 학생, 기업체 등을 위한 시민인터넷 교육장도 들어서 있다. 각 교육장에서 전문강사들은 연간 1만 여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무료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2층 인터넷 도서관에는 2만 5,000여권의 장서와 열람석 72석, 인터넷 검색용 PC 8대가 비치돼 있다.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전자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 최신 도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앙관제실은 IBS빌딩인 정보통신센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 냉난방 설비, 소방, 전기공급, 방법 등을 원격으로 관제함으로써 정보센터 이용자들과 입주 기업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안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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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철 본부장은 누구; 베트남에 'KT혼' 심은 외국통>>

박균철 한국통신 전남본부장은 KT의 대표적인 외국통이다. 지난 74년 총무처 행정 4급 공채 시험에 합격, 공직에 들어선 박 본부장은 △한국통신 외자부 외자과장 △해외협력국 해외협력부장 △외자부 부장 △해외사업본부 하노이사무소 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지난 95년 1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하노이사무소장으로 근무하면서 4,000만 달러 규모의 베트남 전화망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당초 박 본부장은 통신망 건설기간 동안 4만 회선을 시공하기로 계약돼 있었으나 베트남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99년 말까지 15만 회선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의 문화와 시장 특성을 철저히 파악하고 현지인들에게 신뢰감을 쌓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게 주효한 것. 특히 KT에 대한 수익배분률을 당초 32%에서 38%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KT내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박 본부장은 97년부터 귀임시까지 베트남 한인회장을 맡아 교민 권익 향상, 정부간 관계 개선 등 민간 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박 본부장은 지난 9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의 Barons Who' s Who 인명사전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인명사전은 해마다 아시아 각 분야에서 현저한 성과를 거뒀거나 사회발전에 기여한 인물 500명을 선정, 약력과 업적을 수록하며, 미국 의회도서관, 하버드대 등 전세계 주요 도서관과 대학에 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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