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미디어 수용·10G급 전송 구현
오픈케이블 등 양방향 표준 ‘잰걸음’
디지털 케이블 방송의 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블 방송은 광동축혼합망(HFC)을 이용해 아날로그, 디지털 방송 및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케이블방송협회에 따르면, 국내 케이블TV는 전체 1757만 가구 중 1489만 가구가 시청하는 거대한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중 디지털 방송가입자 수에서는 약 37.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같은 디지털 유료방송 매체인 IPTV에 다소 밀리는 모양새로 풀이된다.
이에 케이블 방송도 디지털화와 더불어 IPTV 못지않은 고속 인터넷, VOD 및 VoIP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로 진화해가고 있다.
케이블 방송의 넓은 전송 대역은 UHDTV 등 차세대 실감미디어 방송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 끝에 10Gbps급 전송도 기존 케이블 망에서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더욱 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디지털 케이블 전송 기술은 기존 64/256QAM 방식의 변복조 기술을 기반으로 케이블망에 적합한 응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형태로 발전돼 오고 있으며, 프레임 구조, 시그널링 방식 등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이룬다.
□ 오픈케이블(OpenCable) = 이 기술은 미국의 케이블랩스(CableLabs)가 주도한 디지털 케이블 방송 표준으로, 국내 디지털 케이블 방송 규격도 이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케이블 카드를 통해 셋톱박스에서 제한수신 기능을 분리할 수 있도록 케이블 카드 인터페이스를 규정한 것이 특징이다.
양방향 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인터페이스를 규정하고 있으며, 여러 응용프로그램을 셋톱박스의 운용체계와 독립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미들웨어 규격인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 표준을 규정하고 있다.
오픈케이블은 케이블 시스템의 운용 및 확장이 용이하도록 주요 시스템의 핵심 기능과 각 시스템들 간의 인터페이스를 표준화 했다. 헤드엔드 시스템과 가입자 셋톱박스 간의 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셋톱박스와 제한수신 모듈 인터페이스, 셋톱박스 핵심 기능, 셋톱박스 미들웨어 표준 등이 그것이다.
□ DVB-C = 디지털 지상파 방송, 위성방송과 함께 1993년부터 추진돼 1994년 채택된 유럽형 디지털 케이블 방송 표준이다. 디지털 방송 표준 기관인 DVB와 유럽의 케이블 모뎀 표준 기관인 DAVIC에 의해 공동 추진됐다.
방송 시그널링(SI: Service Information)과 제한수신 규격은 지상파 및 위성방송의 규격을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물리계층 규격만 케이블 방송을 위해 별도로 정의한 것이 특징이다.
제한수신 기능이 셋톱박스에 내장된 임베디드 방식, 셋톱박스와 분리된 외장형 카드(CAM) 방식이 있다.
□ 닥시스(DOCSIS) = 닥시스는 기존의 케이블TV 전송망 구조를 이용해 케이블 방송 서비스와 함께 인터넷과 같은 양방향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규격이다.
HFC망을 통한 데이터 전송을 위해 헤드엔드 CMTS(케이블모뎀 종단장치) 및 가입자의 CM(케이블 모뎀) 간의 규격을 정의한다.
현재 3.0 규격까지 표준화 됐으며, 하향의 경우 256QAM 한 채널에 약 38.8Mbps를 제공한다. 전체적인 전송 속도는 본딩하는 채널수에 비례해 증가하는데, 하향 최소 4채널이상을 결합해 약 155.2Mbps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