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설립된 ㈜포켓스페이스는 무선 게임의 1세대로 모바일 게임 컨텐츠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포켓스페이스는 현재 국내의 대표적인 통신 서비스 회사인 SK텔레콤, KTF, LG텔레콤에 WAP게임 3종과 VM(버추얼 머신) 게임 7종 등 총 10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직원 수는 총 17명. 게임업체로서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지만 직원 모두가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가임을 자부한다.
포켓스페이스는 '모바일 게임' 전문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힘을 쏟고 있다. 회사이름에 '모바일'의 느낌이 나는 '포켓'이 들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도식 포켓스페이스 사장은 " '무선'의 이미지가 쉽게 연상되도록 회사의 이름을 짓는데 무척 고심했다"고 귀뜸한다.
김 사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WAP 게임으로 쉽게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동통신회사의 과금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하고 높은 이용요금이라는 산을 넘지 못해 예상만큰 큰 수확은 거두지 못했다.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한 것도 수익 창출에는 당장 도움이 되지 못햇다. "작년에 배운거라고는 인내 뿐"이라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 사장은 사용자들이 좀더 동적인 게임을 원하고 있다고 판단, 올해 들어 다양한 모바일 RPG(롤 플레잉) 게임을 선보였다. 신밧드의 모험을 비롯, 포켓프로야구, 포켓러빙유, 포켓테니스, 포켓판타지, 포켓복싱 등은 대표적인무선 RPG다. 최근에는 VM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제품 수는 다른 업체에 비해 다소 적지만 포켓프로야구를 비롯 포켓테니스, 포켓복싱, 포켓판타지까지 대부분의 컨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KTF에 서비스되고 있는 대표 컨텐츠 포켓프로야구는 누적 이용자수가 15만이 넘는다. VM게임 분야에선 대표적인 인기컨텐츠로 자리 잡은 것이다.
현재 포켓프로야구는 스탠드 어론(stand-alone)게임뿐만 아니라 네트웍 버전 게임까지도 개발돼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특히 포켓프로야구 네트웍버젼은 올 9월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모바일 컨텐츠 부분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정보통신부 주관의 디지털컨텐츠 대상에서도 모바일 부분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포켓스페이스는 명실상부한 모바일 컨텐츠 개발업체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이 밖에도 모바일 게임업계 최초로 모든 게임에 '포켓'을 브랜드로 하는 '브랜드마케팅'을 시작해 많은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요즈음 무선 게임이 짭잘한 재미를 보다보니 너도나도 무선게임업체를 만들고 있지만 조만간 시장 상황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모바일 게임은 화면사이즈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PC게임이나 온라인 게임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온라인게임이나 PC게임의 기술만으로 모바일 게임을 잘 만든다고는 할 수 없지요"
김 사장은 "모바일 게임의 성패는 기술자체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아이디어에 달려있다"면서 "업체간의 진정한 경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꿈은 포켓이 들어가는 모든 모바일 게임 브랜드를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올려 놓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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