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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강국과 SW융합 기술
콘텐츠 강국과 SW융합 기술
  • 박현일 기자
  • 승인 2013.11.22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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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디지털융합산업진흥협회 수석부회장
 

이 시대의 IT산업은 스마트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얼마 되지 않는 시기에 우리나라는 원천기술 개발, 선택과 집중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IT산업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그래서 우리나라 IT산업은 미국을 위협했고, 일본을 몰락시켰다. 이러한 것이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IT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는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은 사용자 경험(UX) 기술을 정점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하드웨어 인프라 등 4개 기술을 융합한 쿼드로버전스로 세계 산업의 주도권을 잡았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IT 기업은 모두 미국 기업이다. 애플은 인문학을 접목했고, 검색왕 구글은 무인 자동화를 만드는 등 미국 IT기업들이 세계 산업의 근본 흐름을 바꿔 놓았다.

그 결과 우리나라 기업이 선도했던 산업부분은 후발업체에 고스란히 넘겨주는 꼴이 됐다. 예컨대 MP3 플레이어 시장이 애플의 아이팟으로 넘기듯이...

처음에는 우리나라가 앞서간 듯 하지만 우물안의 개구리 식으로 한국에서만 사용되고 통용되는 사이에 그들은 전세계를 지배했다. 애플의 시리(Siri)처럼 감정을 담은 인공지능 기술에는 혀를 내두르지만 막상 이런 IT분야를 연구하는 인문사회과학분야에는 우리나라가 너무 소홀히 다뤘다. 미국이 IT를 주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미래융합기술의 본질이 인간중심의 휴머니즘이란 점을 제대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미래 융합기술의 본질은 인문사회과학이 융합된 영역으로 점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일견으로 스마트 융합시대는 네트워크 효과의 비중이 크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의 경우 2013년 현재 사용자수가 무려 5600만 명, 기업가치 5200억 원을 창출한다고 하니 참으로 역동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상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스마트 시대의 핵심적 특징은 몇 가지 더 있다. 일상적인 생활환경이 생활밀착형 기기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연결되다 보니 안드로이드 등 OS 탑재, 특화된 앱이 출현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생활에 깊이 파고든 융합시대는 기기가 인간다움을 이해하고 인간을 배려하는 시대로 진화하며, 장애의 불편이 사라지는 시대로 인간중심의 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상시 연결이 가능한 모바일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확장되면서 전통 PC수요가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융합시대의 중심에는 소프트웨어 공학과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언어 등 IT와 인공지능, 인문사회과학이 상호 접목돼 있다.

과거 전통 제조업 중심의 IT융합에서 이제는 ‘IT 일상화’로 전환하면서 IT산업의 근본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인도, 중국 등 경쟁국들도 비약적인 IT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IT 산업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발전을 거듭하려면 인문학적 이해와 깨달음은 기본이며, 소비자에게 융합을 통해 편의의 가치를 제공하는 마인드를 갖어야 할 시기다.

서둘러 ICT와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창조경제를 효과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기능조직의 강화가 우선 추진되는 것도 바람직하다.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을 더욱 육성해 SW, 콘텐츠, 인터넷산업 등 각 산업간의 융합적 연계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정분야 첨단 기술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현존하는 기술의 ‘융합(연결)‘을 통해 실용적인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지금 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IT산업의 방향으로 자리매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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