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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고현진 한국MS사장) "윈도XP는 e비즈 연결고리이자 해결사"
(대담-고현진 한국MS사장) "윈도XP는 e비즈 연결고리이자 해결사"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11.10 10:02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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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파급효과 막대 IT산업 활력소 기대
MS배척 한국 IT산업 발전엔 되레 역효과




"윈도XP의 출시가 침체된 IT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윈도XP를 출시한 서울 대치동 한국MS(마이크로소프트)를 찾았다. 고현진(48)사장의 방은 방금 회의가 끝난 듯 여러가지 서류들이 흩어져 있어 어수선해 보였다.
윈도XP 공식 출시, 빌 게이츠 방한, 다음의 윈도XP 판매금지 가처분신청 등 핫이슈도 많았지만 인터뷰는 요즘 MS가 여러 사람들로 부터 눈총을 받고있는 대목부터 시작했다.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한국 IT산업 발전에 MS가 공헌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한국 IT산업의 발전이나 향후의 성장을 얘기할 때 MS의 윈도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습니다. 배척하면서 어쩔 수 없이 사 쓰는 것보다는 "사 줄테니 너희는 뭐 줄거냐"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한국MS는 올해 전체 마케팅 예산의 30∼40%를 윈도XP에 쓰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품으로 ▷BMW320i(5,400만원 상당)▷펜티엄Ⅲ 노트북▷펜티엄4 데스크톱 등까지 내걸었다.

-윈도XP의 출시가 침체된 국내 IT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윈도XP출시로 인해 가장 혜택을 보게되는 업계는 역시 PC 제조업체와 반도체 업체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TFT-LCD제조업체, 무선 LAN카드 및 메모리 업체 등 IT 산업 전반적인 분야에 활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업계에서도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활용에서는 앞서가지만 아직까지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 국민들의 인터넷 열풍을 비즈니스 창출로 연결시키는 것, 그 연결고리이자 해결사는 바로 윈도XP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윈도XP는 인터넷 사용을 당연히 증가시킬 것이며, 이는 곧 인터넷 컨텐츠의 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이는 다시 인터넷 컨텐츠를 다루는 인터넷 서비스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다시 인터넷 컨텐츠와 서비스의 기능을 높이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에 대한 연구강화 및 기술혁신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는 곧 디지털 체험을 갈망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를 맞춰갈 것입니다.

- 빌 게이츠 MS 회장은 윈도XP를 출시하면서 사용자에게 디지털 세계가 주는 최고의 기쁨을 누리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윈도XP는 어떤 제품입니까?
그렇습니다. 윈도XP는 컴퓨터 운영체제라는 자체적인 목적, 즉, 컴퓨터 부팅 및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들 이외에도 최근 컴퓨팅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초적인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 오락을 위한 기능들과 다양한 멀티 미디어 환경을 지원합니다. 결국 윈도XP는 제대로 된 디지털 시대의 운영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윈도XP는 또한 기업 사용자에게는 조직에서 필요한 고급 생산성 도구 및 효율적으로 컴퓨팅 환경을 관리·배포·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밖에 윈도XP는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는 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최고의 성능과 편리성을 추구하면서도 최고의 보안 기능과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신뢰성있는 기반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제품입니다.

- 윈도XP를 내놓게 된 배경은?
이제 컴퓨터는 단순한 워드작업이나 이메일 송수신의 용도를 넘어 우리 생활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좀 더 쉽게 다양한 디지털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윈도XP가 탄생하였습니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 기업 내에서 그림이나 동영상을 컴퓨터를 통해서 주고 받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으며 이렇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컨텐츠 자체가 사실은 매우 희박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부분의 기업에서 또는 기업의 업무에서 그림이나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컴퓨터 따로 라디오 따로 TV 따로 비디오 따로 들고 다녔어야만 했지만, 지금은 노트북 하나 들고가면 이를 통해서 모든 설명을 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윈도XP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가장 편리하게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잇게끔 하기 위해서 탄생된 운영체제입니다.

-윈도XP가 종전의 운영체제들과 달라진 모습이라면?
윈도XP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운영체제로서, 향상된 안정성 및 보안성에 있습니다. 안정성이 기존 제품보다 10배 이상 높아졌고, 처리속도도 40%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기기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쉽고 편한 환경 제공을 특징으로 합니다. 윈도95 이후 계속 사용하던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획기적으로 변화했으며 인터넷 방화벽, 원격데스크톱, 원격지원 등의 다양한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윈도XP는 외부적으로는 새로운 루나 인터페이스를 통해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내부적으로도 여러 가지 혁신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윈도XP는 DOS에서 윈도95 계열로 진보한 이래 가장 큰 기술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제품입니다. 그 기술적인 변화의 중심은 바로 사용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XP를 개발해 낸 배경은 바로 이러한 사용자 행태 분석에 따른 인공지능적 디자인에 있습니다.

-윈도XP에 적합한 PC사양은?
300㎒속도 이상의 프로세서를 가진 PC를 권장합니다. 최소한 233㎒는 되어야 합니다. 프로세서는 인텔 펜티엄·셀러론 제품군과 AMD K6·Athlon·Duron 제품군을 권장합니다. 이와 호환성있는 프로세서도 쓸 수 있습니다. 램은 128MB 이상을 권장합니다. 최소한 64MB는 사용해야 하며, 이 경우 성능이 떨어지고 일부 기능의 사용에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용 하드 디스크 공간은 1.5 GB이상을 권장합니다.

- 어떠한 응용프로그램이 윈도XP에서 실행 가능합니까?
새로운 운영체제가 등장할 때마다 화두에 오르는 이야기가 바로 호환성 문제입니다. 윈도 XP는 사용자들이 만족스러운 디지털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호환성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미국 본사와 동시에 출시된 윈도XP는 유례없는 ISV/IHV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전개되어 출시 이전부터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이미 한국통신 등 주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포함, 300여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사가 호환성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또한 지난 8월 용산 준비센터 오픈 이후 매일 평균 10대 이상의 조립 PC 브랜드가 호환성 테스트 및 컨설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최적화된 디지털 환경을 제공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파트너사와의 공고한 협력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습니다. 출시를 끝낸 뒤에도 계속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들과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며, 현재까지 90% 이상의 호환성이 확보되었다는 판단입니다.

- 윈도XP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윈도XP에는 처음 사용자용과 업그레이드용 등 2가지의 다른 제품이 가정용과 프로페셔널 용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정용의 경우 대부분 사용자들이 가장 쉽게 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그레이드용은 14만원대입니다. 처음 사용자용은 27만원대입니다. 가정용 윈도XP에 기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네트워킹 기능 및 보안 기능 등이 강화된 프로페셔널용은 업그레이드의 경우에는 27만원대이며 처음 사용자용은 41만원대입니다. (부가가치세 별도).

- 윈도XP가 우리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생각합니까?
PC는 이제 더 이상 특수 기계가 아닌 범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며 특히 인터넷과 PC 통신과 같은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윈도XP 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와 이에 맞추어 개발된 각종 새로운 기능들은 그 어느 기존 운영체제와도 그 차이점이 확연히 구별될것입니다. 특히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는 단지 칼라와 이미지만을 바꾼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PC 사용 시나리오에 맞추어 개발되었으며 이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맞춰진 소프트웨어들은 보다 쉽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새로운 서비스 컨텐츠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윈도XP는 오피스XP 와 더불어 업무능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윈도XP 프로페셔널은 그 동안 큰 인기를 얻었던 윈도2000 프로페셔널 버전의 차기 버전으로서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앞서가는 디지털 환경의 생활화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창출 효과도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 인터넷포털사이트 다음이 최근 정품인증 등과 관련 한국MS를 상대로 서울지법에 윈도XP판매금지소송을 내는 등 윈도XP와 관련, 국내에서 비판적인 여론도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까?
이미 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여지는 많지 않습니다만, 이는 지난 번에 국정감사에서도 밝힌 바가 있기에 몇 가지 오해는 풀고 싶습니다. 먼저, 정품인증에 대해서는 당사가 당사 자체의 세부적인 응답을 웹 사이트에 상세히 공개하기도 했으며 제 3의 기관을 통해서도 검사가 된 내용을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어떠한 기업보다도 오히려 사용자들의 비밀보장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노력, 제품 및 서비스에 이를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윈도XP가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혹은 보안 관련 기능은 매우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오히려 국내 관련 기업들의 시장확대에 더욱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은 좀 더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아 그들만의 영역을 확보할 것이라고 봅니다. 윈도XP에서 기본적이나마 다양한 유틸리티들을 첨가한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초보자도 보다 편리하게 PC를 사용하게끔 하기위한 것이 기본 취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틸리티들은 더 이상 상업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초보적인 그러나 중요한 유틸리티들입니다.

- 최근 삼성전자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었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지난 10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 빌게이츠 회장과 삼성전자 진대제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기술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초로 디지털 가전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 마케팅하는 전략적 제휴(MOU) 조인식을 갖고 주요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 일반 가정의 모든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컨트롤 기기의 통합, 단순화 및 확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을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양사의 제휴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미디어 기술, e홈 사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신기술을 지원하고 삼성전자는 첨단 디지털 제품 개발로 세계 디지털 정보가전 분야에서 보다 새롭고 편리한 시스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를 적극 활용, 빠르고 손쉽게 웹서비스를 접속할 수 있는 디지털 가전기기 개발에 주력해 나갈 방침으로 알고 있습니다.

- 빌 게이츠회장이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이유는?
이는 우리나라가 그만큼 앞서가고 있다는 증거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시장에 가지고 있는 관심의 표시입니다. 이미 폭발적인 초고속 인터넷 수요, C# 과 Visual Studio .NET에 대한 국내 개발자들의 관심과 열기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IT분야에서의 발빠른 움직임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자율·창의 존중…도전정신 강한 '자유인'


고현진 사장, 누구?
고현진 사장은 모험을 즐긴다. 소위 'KS'라고 불리는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당시 최고 엘리트 코스인 한국은행에 입사했지만 순탄한 길을 버렸다. '관료적이고 형식적인' 금융기관에서 '자유스럽고 창의적인' 외국계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84년 한국IBM으로 옮긴 후의 생활에 대해 고 사장은 "개인의 자율과 책임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는 금융기관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며 IT 분야 전문지식과 실전경험을 쌓는 좋은 기회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가 미래를 이끌 새로운 헤게모니가 될 것임을 확신한 그는 94년 하드웨어 중심인 한국IBM을 떠나 소프트웨어 주력기업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거쳐 98년 한국MS에 자리를 잡았다.
고 사장은 '일류'와 '최고'를 수식어로 달고 다니는 사람 같지 않게 소탈하고 겸손하다. '나에게는 냉정하고 남에게는 관대하라'는 그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대기업의 체계화된 시스템과 벤처기업의 도전정신을 간직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끄는데 최적의 인물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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