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가 IMT-2000 장비시장에서 치열한 자리싸움을 예고하고 나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네트워크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머큐리가 비동기 전송모드(ATM) 기반의 한국형 이동통신교환기(MSC: Mobile Switching Center·사진) 개발에 성공하면서 최적의 IMT-2000 시스템 공급업체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머큐리가 세계적인 이동통신 장비 회사인 노텔 네트웍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노텔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앞으로 머큐리는 노텔의 검증된 광 인터넷, 데이터 통신 기술 등을 IMT-2000 코어 네트워크(Core Network)에 십분 활용할 수 있게 돼, 안정되고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망 구축이 가능해 졌다.
머큐리가 개발한 한국형 MSC는 대용량, 초고속 정보처리가 가능한 교환기로서 국내 통신 사업자의 운용규격에 맞도록 설계됐으며, 접속규격 및 프로토콜에 오픈 규격을 적용해 장비간 호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이 장비는 향후 망 진화 시, 최소 추가비용으로 MGW(Media Gate Way) 형태로 발전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아울러 MSC는 UMTS(Unified Multimedia Message Center) 규격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지난 8월부터 KT아이컴 등 사업자들이 요구하는 차별화 된 부가응용 서비스 개발과 노텔 장비와의 종합 연동시험을 끝마치고 지난달 29일부터 KT아이컴의 BMT 일정에 맞춰 성능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앞으로 머큐리는 노텔과의 기술제휴로 IMT-2000 장비의 국내 생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따라서 그동안 외산 장비의 최대 취약점으로 지목돼 온 유지·보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머큐리는 통신 사업자들에게 이미 검증된 네트워크 운영기술을 기반 삼아 자체적으로 새로운 기능 개발 및 추가서비스 등을 통해 통신사업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둔 경영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머큐리의 한 관계자는 "노텔과 컨소시엄을 구성함으로써 네트워크 기술력이 크게 발전했다"며 "이번 IMT-2000 장비시장 선점싸움에서도 타업체에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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