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6:42 (목)
기술제안입찰 활성화…중기 참여 촉진
기술제안입찰 활성화…중기 참여 촉진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4.01.24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턴키입찰제도 효율화 방안 발표

부실설계 업체에 불이익…들러리 방지
가격평가방식 개선…고가격 담합 차단

설계와 시공을 일괄 발주하는 턴키입찰의 비리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고강도 대책이 나왔다.
정부는 건설업체들의 턴키 담합 및 비리행위를 근절하고 공정·투명한 턴키입찰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턴키입찰제도 운영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4대강 사업 담합, 광주하수처리시설 총인 턴키사업 비리 등 턴키입찰을 둘러싼 담합·비리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토교통부 및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조달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턴키입찰의 담합 및 비리를 방지하고 효율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턴키입찰의 담합을 방지하기 위해 턴키 발주물량 및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의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동시에 많은 물량을 발주할 때 업체간 ‘나눠먹기’와 ‘들러리 서주기’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각 발주청별로 턴키 발주물량과 시기를 조정하도록 했다.

또한 품질이 낮은 소위 ‘B설계’를 통한 들러리 입찰을 막기 위해 설계가 부실한 업체에 대해서는 향후 턴키평가 시 감점 부과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예를 들어 설계심의결과 설계점수가 60점 미만이거나 설계 부적격으로 평가되는 경우 일정기간 기술평가에서 감점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낙찰률 95% 이상의 고가격 담합 투찰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가격평가 계산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고가격 구간에서는 업체 간 가격점수 차등폭을 확대함으로써 변별력을 높이고, 저가격에는 차등폭을 줄여 덤핑유인을 최소화하는 게 골자다.

이와 더불어 업체 간 담합 사전예방을 위한 감시기구인 ‘공정입찰 모니터링 위원회’를 각 턴키심의 발주청에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턴키입찰의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우선 로비에 노출된 소수 심의위원의 특정업체 밀어주기식 ‘폭탄심의’ 방지를 위해 모든 심의위원들의 업체 간 평가점수 차이를 동일하게 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심의위원 명단의 장기노출 시 로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심의위원들의 구성기간 및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 1건 이하로 심의경험이 부족한 일부기관의 턴키심의는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등에 심의대행을 권고하도록 했다.

턴키입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낙찰자 결정방식을 기술경쟁 위주로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설계적합최저가 평가 시 기술점수 상위 2~3개 업체에 대해서만 가격경쟁을 시킴으로써 기술경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발주청이 가격을 확정·제시하고 최고의 설계점수를 획득한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확정가격 최상설계’의 활성화를 위해 신뢰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입찰부담이 적어 중견기업들의 참여가 가능하고 공사비 절감기술 등을 중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제안 입찰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기술제안 입찰은 발주처에서 설계를 맡고 입찰업체는 공기 단축, 공사비 절감 등을 위한 기술제안서만 제출하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별도의 설계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으며, 입찰비용도 턴키의 1/3~1/2 수준으로 부담이 적다.

이번 대책은 세부 과제별 추진일정에 따라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의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18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