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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김동연 텔슨전자 대표이사겸 부회장 - "한국벤처서 글로벌기업 도약 지켜보라"
<대담> 김동연 텔슨전자 대표이사겸 부회장 - "한국벤처서 글로벌기업 도약 지켜보라"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11.03 10:32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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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몇점으로 보이세요?"

휴대폰단말기 ODM 업체인 텔슨전자의 설립자 김동연(44) 부회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50점은 넘어보이죠?"라고 운을 뗀뒤 "2010년까지 적어도 1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증거"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텔슨의 목표를 300억달러로 잡았다는 설명과 함께.

통신업계에서 김동연 부회장의 배짱은 유명하다.
지난 98년 외환위기때 2,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면서 "우리 회사가 못 미더우면 내 지분을 대신 다 가지라"고 말했을 정도다.
김 부회장은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영국인 투자자에게 조건없이 시가 500억원이 넘는 지분을 넘겨줬다.
이 영국인은 텔슨의 주가가 뛰자 1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해 가면서 이 지분을 돌려줬다.
"한번 한 말은 지킨다"는 그의 성격과 '새로운 것이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라는 기업이념이 오늘의 텔슨을 만들어 냈다.

텔슨전자는 이제 직원 750명에 20층짜리 텔슨벤처타워(서울 양재동)를 갖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휴대폰으로 세계 1위를 한 핀란드 노키아의 제품을 텔슨이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해준다.

"2010년엔 글로벌 기업이 될 겁니다. ODM이냐, 자체 브랜드냐에 상관없이 텔슨제품이 전세계 어디에서나 쓰이게 될 거예요. 그러기 위해 당분간 R&D에 주력할 겁니다"
그는 창업 10년째를 맞아 "이젠 일등기업에 대한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 텔슨전자는 직원 750명에 20층짜리 사옥을 갖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했습니다. 성장배경은 무엇입니까?

텔슨전자는 지난 10년간 세계최고, 최대의 기업인 모토롤라, 노키아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력, 그리고 제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직원도 750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매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비로 책정, R&D와 인력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라 생각하며, 아울러 텔슨전자에 고객들이 보내주신 값진 신뢰와 성원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자회사도 여러개 있다죠.

텔슨전자의 자회사로는 텔슨이빌, 텔슨신용금고, 엠투웨이, 아이티모바일, 텔슨USA, 텔슨 Japan 등이 있습니다.
텔슨전자는 아이티모바일, 텔슨 USA 등과 같은 연구 개발 업체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선도적인 모빌 멀티미디아 전문업체로 성장해 나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또한 텔슨Japan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술력이 앞선 부품 공급을 유도하고, 텔슨이빌과 텔슨신용금고 등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관계사로는 네트웍 장비를 연구개발하고 제조하는 텔슨정보통신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 별종공사업(SE0830)면허도 가지고 있습니다.

-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라는데 사실입니까?

텔슨전자의 미주 본사이전에 관한 일부 보도는, 2005년 나스닥 상장을 통해 미주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힌 말이 와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텔슨전자의 미국본사 이전은 사실 무근입니다.

- 한국의 벤처에서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텔슨전자는 2010년 연 매출 300억 달러를 창출하는 모빌 멀티미디아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그 비전의 중추적 추진 방안은 전세계 지역에서의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2001년 8월 미국 뉴저지에 텔슨 USA를 설립, 미주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마케팅 및 개발 기능을 수행토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베이징 사무소를 중심으로 2001년 9월 중국 콩카 그룹과 CDMA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중국CDMA 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텔슨전자는 남보다 앞서 시장을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으로써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 IT산업의 불황속에도 해외진출을 통해 매출 신장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 무엇을 수출하고 있습니까?

텔슨전자는 콩카그룹에 2001 12월부터 2002 3월까지 CDMA 휴대폰 단말기 2개 기종, 총 34만대를 총 6,095만달러(한화기준 약 792억원)에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중국 CDMA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콩카그룹과 손잡고 내년에 CDMA 단말기를 1,300~1,500만대 공급, 시장 점유율을 10%(3,200억원~3,500억원)로 높인다는 목표아래 중국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향후, 미국·중남미 등 CDMA 벨트 지역 국가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 IT산업의 불황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국내 IT 산업의 불황은 비단 국내적 상황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3G기술 개발 지연으로 인한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산업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단말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됨으로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를 바탕으로 보다 우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중국 및 아시아 미개척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자 합니다.

- 노키아와 맺은 전략적 제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2000년 6월 노키아와 long-Term Partnership을 체결한 텔슨전자는 국내 CDMA 시장진출을 시작으로 내년도에는 미주시장으로 진출하고자 추진 중입니다.
노키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유는 현재 세계 휴대폰 1위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노키아의 강점은 마케팅에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시장에서 Time to Market 전략은 그 어느 기업보다 뛰어납니다. 텔슨의 기술력과 생산력, 노키아의 마케팅의 결합을 통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퀄컴과 로열티를 인하하기 위한 협상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퀄컴사가 최근 중국에 한국보다 유리한 최혜국 대우를 결정함에 따라 국내의 중소이동통신 재조 업체들이 무선통신지적재산권협의회를 중심으로 공동대응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계약서 상의 CDMA 로열티 최혜국대우로서 합당한 로열티 재계약을 체결하고자 합니다.

- LG텔레콤 주도의 동기식 IMT-2000컨소시엄에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가 불참키로 결정했는데 앞으로의 진행상황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텔슨전자는 동기식 컨소시엄 구성에는 불참키로 결정했으며 비동기식 IMT-2000사업자인 KT 아이컴의 전략적 파트너로 IMT-2000사업에 적용되는 제 3세대 영상이동통신 단말기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동개발 협약을 바탕으로 현재 텔슨전자는 40명의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IMT-200 0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내년 말 서비스 개시를 대비, 영상단말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정홍식 회장을 모셔오기 위해 삼고초려 했다는데.

정홍식 회장님은 우리나라를 정보통신후진국에서 정보통신강국으로 이끌어낸 주역으로, 정보통신부 재직 시절부터 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나신 분으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러한 분과 함께 일을 하게 된다면 우리 회사와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마침내 그 기회가 저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삼고초려하면서까지 모시게 된 것입니다.

- 이밖에 정부나 업계에 대한 건의는?

우리나라는 현재 CDMA산업분야에서 세계 최고 강국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핵심기술의 로열티 지급 등 화려한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향후 무선통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차세대 핵심기술개발 등이 선결 과제인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앞장서고, 기업이 연합해 차세대 핵심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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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부회장, 그는 누구? >>

김동연 텔슨전자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12년간 맥슨전자에서 근무하다 텔슨전자를 창업했다.

김 부회장이 무선전화기로 호황을 누리던 맥슨을 그만 둔 것은 91년, 아버지가 폐암선고를 받아 간호할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처음 4주진단을 받았던 아버지가 투병생활이 길어지면서 1년여의 시간이 지난 후 독립, 창업하게 됐다.

맥슨을 먼저 퇴사한 엔지니어들의 제의를 받아 맥슨전자에서 기술기획, 회계, 은행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섭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92년 3월 자본금 1억5,000만원으로 텔슨을 설립했다. 창업멤버는 엔지니어 7명과 경리담당 여직원 1명이 고작이었다. 자본금과 운영자금은 퇴직금과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마련했다. 업종은 당연히 통신으로 잡아 기존의 제품과 다른 상품을 개발했다. 그게 바로 90년대 초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광역삐삐 텔슨이다. 피라미드형 유선전화기 소나타를 개발, 전화기 시장에서 유래가 없던 밀리언셀러를 기록함과 동시에 광역무선호출기 왑스(WAPS)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김 부사장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CDMA 단말기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기업인으로 성장, 세계의 IT맨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통령표창과 수출 2억불탑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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