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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보통신업계 '마케팅 전쟁'
(기획) 정보통신업계 '마케팅 전쟁'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10.27 10:14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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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고객 잡아야 살아 남는다"
사업자 서바이벌 사투
연령대별 눈높이 서비스 경향 뚜렷
무선인터넷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

'총성없는 전쟁'
국내 정보통신업계에 마케팅 전쟁이 한창이다. 유·무선통신사업자들은 각양각색의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시장 사수'와 '신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국내 유·무선 통신서비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각 사업자들간의 마케팅 전쟁은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와는 다른' 제품과 더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잡지 못하면 결국 낙오자가 되는 '정글의 법칙'이 정보통신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사가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과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여기에도 '공통분모'는 있다. 정보통신 시장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 분명한 '트렌드'가 존재하고 이에 대한 각사의 이해와 분석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하기 때문이다.

연령대별 마케팅 두드러져

최근 정보통신업계에 나타나는 두드러진 경향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연령대별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자메시지를 잘 쓰는 10대에겐 문자 서비스를, 밤늦은 시각 연인에게 전화를 자주 거는 20∼30대에겐 심야 사용료를 할인해 주는 등 이동통신업체의 연령별 눈높이 서비스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 1318 = 만수위에 다다른 이동통신시장에서 13∼18세가 중심이 되는 10대 시장은 아직은 '미개척지’에 속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10대 전용 브랜드를 개발, 각종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며 10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10대 전용 브랜드 ‘ⓣing’을 내놓았다. ⓣing의 가장 큰 특징은 10대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최우선 관심사인 공부를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개념을 도입, 10대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KTF의‘Bigi’는 10대를 상징하는 ‘1318’과 영어 알파벳 ‘i’를 합쳐영문으로 형상화 했다. KTF는 10대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을 고려, Bigi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가입자가 저렴한 가격에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카이홀맨’(KhaiHoleman)은 LG텔레콤이 7월말 이동통신 업계에서 가장 먼저 탄생시킨 10대 브랜드다. 기형으로 생각될 만큼 큰 머리 때문에 교실 문에 걸
려 뒤뚱거리는 홀맨 캐릭터는 10대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다.

□ 2535 = 25∼35세의 연령대는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구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이동통신 시장의 ‘골드 타깃’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이 결혼적령기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도 등장할 전망이다.

KTF는 최근 국내 서비스업체로는 처음으로 2535 세대 전용 브랜드‘메인’(Main)을 출시, 2535 마케팅의 물꼬를 텄다. 당신이 대한민국 중심(main)이라는 의미의 이 브랜드는 이동통신을 사용하는 연령층 중 가장 많이 통화하는 세대라는 점을 고려, 콜디스카운트, 친구, 매일 5분 등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전용요금제로 고객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535 세대 전용 브랜드인 ‘UTO”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브랜드 역시 통화량에 따라 최고 50%까지 이용요금을 깎아주는 UTO타임등 차별화된 요금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1824 = 다른 연령층에 비해 서비스가 적은 편이다. 지난 99년 7월 '1824'세대를 대상으로 TTL을 도입한 SK텔레콤은 '스무살의 011'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등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회원들의 온.오프라인 친목모임인 'TTL클럽'도 지원한다.

'무선인터넷' 패권전쟁

최근 정보통신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무선 인터넷'이다. 이동통신업체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이 무선 인터넷에 주목하는 것은 대규모 새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움직이면서(모바일) 자유자재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편리하게 상거래까지 할 수 있게 해주는 무선 인터넷은 커다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무선 인터넷 시장은 이동통신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무선통신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의 경우 1,200만여명(SK신세기통신 포함)의 무선 인터넷 이용자를 확보해 기존 이동전화 시장에 이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반해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950만, 420만여명씩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3사는 무선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F의 경우 지난해말 엠닷컴(018)과 합병을 계기로 무선 인터넷을 '매직엔'으로 통합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무선 인터넷 솔루션으로 알려진 미국 퀄컴사의 브루(Brew)를 업계에서는 맨 처음 도입, 서비스중이다.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무선 인터넷을 선보인 LG텔레콤도 '이지아이'를 국내 1위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키우기 위해 컨텐츠수를 올해 말까지 9,0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유선통신 사업자들도 무선인터넷 시장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 유선통신업체들은 급팽창하는 무선인터넷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무기는 '모바일 IDC(인터넷데이터센터)'다. 모바일 IDC는 과당경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IDC 업체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국통신은 지난 8월부터 모바일 IDC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통신은 한통 IDC에 들어오는 기업 뿐 아니라 다른 IDC에 서버를 두고 있는 업체에게도 모바일 IDC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데이콤은 자회사인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와 제휴, 오는 11월말부터 LG텔레콤의 망을 이용해 모바일 IDC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후 SK텔레콤 KTF 등으로 망을 연동, 완벽한 모바일 IDC를 구현하기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4월부터 다날 다산정보통신 등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들과 제휴, 모바일 IDC 사업을 본격화했다. 4개 이동통신사업자와 초고속망으로 연결하고 문자메시지서비스(SMS) 및 자동응답 서버 등을 설치했으며 하나넷의 콘텐츠 기반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 IDC는 SMS, 통합메시지서비스(UMS) 등 비교적 간단한 솔루션은 물론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각종 그룹웨어 등을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서비스하는 시설을 말한다. 이런 기능을 갖고 있는 모바일 IDC는 앞으로 '유·무선통합시대'를 선도해 나갈 중요 인프라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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