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12 (금)
그리드 연구 사업 수행 '중심축'
그리드 연구 사업 수행 '중심축'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10.27 09:41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리드포럼 코리아' 공식출범 의의 전망
기술동향 파악 분석 표준화 활동 등 업무 담당

웹 대체할 새 인터넷 이용체계 각광
선진국 2004년 상용화 목표 개발 박차
e비즈 정착 계기 경제 파급 효과 막대
세계적 흐름 따라 잡는 신호탄 될 듯



월드와이드웹(WWW)을 대체할 새로운 인터넷 이용체계인 `그리드(GRID)`의 실제적인 연구와 사업을 수행할 `그리드 포럼 코리아`가 25일 산·학·연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그리드 포럼 코리아의 사무국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조영화)에서 맡게 된다. 그리드 포럼은 그리드 네트워크, 그리드 미들웨어, 응용 프로젝트 등 워킹그룹 중심으로 구성되며, 앞으로 그리드 관련 기술동향 파악·분석·정보 제공, 국제 그리드 활동 참여, 그리드 응용과제 개발 지원과 기술 제공, 그리드 관련 표준화 활동과 표준안 연구·개발 등을 추진한다.
그리드 포럼은 이와 함께 그리드 관련 워크샵인 `그리드 포럼 코리아 2001`을 찰리 캐틀릿 세계 그리드포럼 회장을 비롯한 세계 140여 개 기관,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었다.
그리드(Grid)란
그리드는 지리적으로 분산된 고성능 컴퓨터, 대용량 DB와 첨단 장비 등 정보통신 자원을 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해 서로 공유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 서비스 일종이다.
그리드의 연결방식은 WWW과는 판이하다. 현재 인터넷은 모든 정보를 담는 서버(인터넷 사이트)에서 인터넷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받아보는 수직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 사이트에서 저 사이트로 쉽게 옮겨 다니며 여러 정보를 수집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여러 사이트와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리드는 인터넷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들과 수평적으로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동시에 여러 곳에 연결할 수 있다. 인근 지역의 동료와 연결한 어느 인터넷 이용자가 동시에 지구 반대쪽 컴퓨터의 DB에 연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DB에서 찾은 정보를 여러 사람이 동시에 보면서 한 사람의 설명을 듣거나 함께 설계도면을 그리는 일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한 컴퓨터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컴퓨터를 원격 조정해 복잡한 계산을 쪼개서 시킨 뒤에 다시 합쳐 결과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드는 궁극적으로 4A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4A란 지능화된(Advanced) 네트워크, 고성능(Advanced) 컴퓨터 및 장비, 첨단(Advanced) 애플리케이션, 고급(Advanced) 과학기술 등이 그것이다. 지능화된 네트워크는 광케이블·IPv6를 비롯해 고성능 미들웨어와 인공지능 브라우저가 포함되는 개념이다.
선진국 2004년 상용화 목표 개발 박차
그리드 구축계획은 지난 98년 처음 등장했다. 현재 미국·유럽·일본 등의 선진국은 2004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슈퍼컴퓨터센터 및 정부출연 연구소를 중심으로 1998년부터 인간게놈지도 작성 사업, 항공기 통합 설계작업, 지진 예측분석 사업 등 다양한 그리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유럽 각국의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연구시험망(155 Mbps)인 ‘`TEN-155’ 기반의 유로피언 데이터 그리드(기초과학 연구지원 사업), 유로 그리드(산업기술 연구지원 사업) 등을 1999년부터 활발하게 추진하였으며 일본도 오는 2006년까지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분자물리연구소(CERN)의 입자가속기와 연동해 고에너지 물리학 연구를 수행하는 그리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각국이 이렇게 그리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첨단 기초과학 연구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정보기술·생명공학·환경공학·미세공학 등 첨단산업분야는 물론 반도체·자동차·철강·기계 등 기존 산업에 그리드를 응용하면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드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도 경쟁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현실감 있고 구동속도가 빠른 그리드 기반의 온라인 게임, 과학 연구를 위한 오픈넷 사업 등 그리드 활용계획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리드가 상용화되더라도 현재의 웹(WWW)과 그리드는 상당기간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퍼, FTP 등 인터넷 초기 서비스가 웹이 등장하면서 웹 기반으로 수렴된 것과 마찬가지로 웹도 좀더 진화한 그리드 기반에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통부 국가 GRID 기본계획 골자
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차세대인터넷 기반구축을 위한 국가 GRID 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통부는 내년부터 향후 5년 동안 435억원을 투자해 △ 국외 선진사례를 조사·분석하여 국내의 각 연구 및 상용 기간망을 통합하는 GRID 네트워크 구성 및 GRID 운영센터(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를 구축하고 △국가 GRID의 핵심 기술인 GRID 미들웨어 연구개발 및 멀티미디어 3차원 브라우징 기술 개발을 2005년 상용화를 목표로 중점적으로 지원하여 세계적으로 초기 연구단계인 GRID 표준(안) 발굴 및 표준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또한 산업체의 첨단 기술개발과 연계될 수 있는 차세대 GRID 응용프로젝트를 IT, BT, NT, ET등 어플리케이션 위주로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국가GRID 기본계획'을 통해 기존의 정보통신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존의 정보화계획과 연계·추진하여 사업추진의 신뢰성을 확보하며, 산·학·연 등의 전문가 의견 수렴 및 관계부처의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분산연구작업의 체계적 협업을 지원하고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