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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박공서 한국영상프로덕션 사장 - 전통문화 보존 열정 간직한 '영상 프론티어'
<대담> 박공서 한국영상프로덕션 사장 - 전통문화 보존 열정 간직한 '영상 프론티어'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10.20 09:49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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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서 한국영상프로덕션 사장 … 국내 영상분야 개척자
대담 : 신충우 논설주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3차원 컴퓨터그래픽과 실제사진의 합성물로 조명된다. 바다에 떠있는 영종도 신공항전경, 하늘로 힘차게 날아 오르는 여객기, 활주로, 탑승동, 계류장, 편의시설 등이 차례로 보여진다. 외국인이 나와 하나 하나 자상하게 소개한다. 기내에서 승객들이 공항을 내려다 보며 감탄한다.…."

동북아의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지난 3월 29일 개항에 앞서 전세계에 홍보용으로 배포한 영화의 내용이다.

이 영화를 제작한 사람은 한국영상프로덕션 박공서 사장. 5억5,000만원에 수주, 제작했다. 국내 영상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영상물로 한국산업영상전에서 대상을 받고 일본 경단련이 주관한 해외영상전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 사장은 이뿐만아니라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무형문화재 기록영화, 서울 문화재 영상데이타베이스 사업, 송도신도시 홍보영화도 제작했다.
무형문화재 기록영화는 사라져 가는 우리의 무형문화제를 보존하고 그들이 보유한 기와 예를 전승, 보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1995년부터 승무, 살풀이춤 등 30여편을 제작했다.

송도신도시 홍보영화는 인천시가 중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송도신도시 홍보영상물로 송도신도시 완공후의 모습을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서울시 문화재 영상 데이터베이스사업은 서울시가 서울 지역에 소재하는 국가지정, 시지정 문화재 870개소를 영상으로 기록, 영구보존하며 홍보자료로 활용키 위해 제작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계열사(청음미디어 30억원, 시네테크 20억원)를 포함해 80억원의 매출을 을 올렸다. 올해는 150억원을 예상한다. 전체 종업원은 50명. 국내 영상관련업체는 광고회사, 대행사, 프로그램제작사 등 1,500여개이나 한국영상프로덕션은 프로그램제작사중에서 1, 2위를 다툰다. 박공서 사장은 이들업체가 모두 가입, 활동하고 있는 한국영상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협회설립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상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질까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좋아 사장시키기 아까워 출품했더니 영광을 주셨습니다."
박공서 사장은 1992년 '한국의 소리 100년'과 97년 '한국의 중요 무형문화재'에 이어 99년 '정중동의 세계-한국의 춤'을 출품, 세 번째로 대상을 받았다.

20년째 다큐멘터리전문 제작업체 한국영상프로덕션을 이끌고 있는 박사장은 "무엇보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애정이 평가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반겼다.

정중동의 세계-한국의 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이매방, 이애주, 김윤선의 춤을 집중 조명했다. 제작기간 1년에 제작비 1억원이 투입됐다.




-멀티미디어 시대에는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합니까?

디지털 혁명의 시대, 세계화된 경쟁환경은 남과 다른 경쟁력을 요구합니다. 한 차원 높은 차별화 된 경쟁력, 그것은 바로 멀티미디어 홍보의 힘입니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가운데 가장 극적인 효과는 제대로 된 영상물 한편이 만들어내는 개인과 기업의 이미지 변화입니다. 그러나 한편의 홍보물이라도 풍부한 영상제작 경험과 노하우, 신뢰와 믿음으로 제작돼야만 제대로 된 홍보의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만들려고 고민합니까?

한국영상프로덕션은 우리나라 최초의 비디오 프로덕션으로 창립이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영상산업의 파트너로 성장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다각화된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매체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세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으며 넘쳐나는 정보는 얼마나 많은 양을 확보하느냐 보다 어떻게 가공하고 활용, 최대의 효과를 주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제 영상도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소비자의 요구와 필요를 앞질러 새로운 감각의 영상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필요합니다. 얼마나 많은 영상물을 만들었는가는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어떻게 제대로 된 영상물을 만들었는가가 중요합니다.


-한국영상프로덕션의 사업분야는.

사업분야는 홍보영화·CF·드라마부문, 문화영화제작 부문, 기록영화제작 부문, 시뮬레이션 및 멀티미디어 부문, DVD사업 부문, 전시사업 부문 등으로 구분됩니다.


-직원들에게 낡은 감각을 과감히 벗고 낡은 생각을 확실히 버리라고 강조한다는데.

기업이나 각 개인 할 것 없이 누구나가 자신만의 개성과 독특함을 갖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독특함은 정체성을 부각시켜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 자신을 알리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홍보영화는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시켜 전체의 이미지를 변화시켜 놓습니다. 그러나 영상물은 철저한 기획과 완벽하고 전문적인 지식, 창의성, 장비와 시간 등에 의해 완성물의 품격이 결정되고 제작후 이미지 변화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한국영상은 오랜 시간 풍부한 경험을 통해 홍보영화 제작의 남다른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해 왔습니다. 영상물의 기획에서 부터 시나리오, 촬영, 편집, 그리고 시사의 마지막 단계까지 한국영상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크리에이티브 정신과 철저하고 꼼꼼한 진행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어내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필요한 장소에 가장 적절한 방법의 영상언어로 담아냅니다. 누구나 하는 생각은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영상물 뿐만 아니라 영상화 할 가치가 있는 작품도 제작하고 있습니까?

인간은 모두 각자의 역사가 있고 그가 속한 민족집단이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쌓아 왔습니다. 그 역사와 지혜가 곧 우리의 전통문화라 한다면 그것이 무엇인가를 좀더 자세히 알아내고 이를 계속 재창조· 재생산해 나가는 과제가 중요합니다. 한국문화는 한국인이 그 전통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이를 재창조해 가느냐에 따라 그 명맥이 좌우될 것입니다. 반만 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의 문화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타고난 자연환경 속에 뿌리를 두고 끊임없이 생성, 변모, 소멸, 재생성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세계문화 속에 한국문화의 독창성을 널리 알려왔습니다. 이러한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소중함을 영상물로 제작, 후손대대 보존하는 일은 매우 가치있고 중요한 작업입니다. 문화영화는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맛, 그 향기를 영상에 담아 우리 문화를 영상물을 통해 전승하고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영상이 제작한 대표적인 기록영화는.

기업과 개인의 각종 변화는 작은 역사들입니다. 변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고 남아 전해지는 것들도 훼손되기 쉽습니다. 과거, 우리의 역사는 실록에 기록, 전승됐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 기록으로 남겨둬야만 하는 일들이 출판의 힘에 상당부분 의존해 왔습니다. 이제 이러한 역할을 기록영화가 보다 더 충실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기록 영화는 변화와 역사를 영상에 담아 역사적 사료 및 홍보의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 시간이 갈수록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제작한 기록영화는 86아시안게임, 93대전엑스포, 세계잼보리대회 등 120여편이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시대는 프로 벤처영상기업을 필요로 합니다.

이제 멀티미디어는 문자, 그래픽, 음향정보, 영상정보 등과 같은 다양한 정보미디어가 하나로 통합된 새로운 시스템을 의미하며 직접적으로 우리의 실생활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 급속하게 전개되는 세계화 추세에서 정보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술과 문화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하는 멀티미디어 관련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정도가 세계시장에서의 활동범위를 결정짓고 있습니다. 한국영상은 공인된 영상벤처기업으로 영상의 고도 전문 기술능력과 문화의 창조적 재능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새로운 영상매체인 DVD사업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미래형 저장매체 DVD는 CD에서 고밀도 압축 비디오, 오디오를 재생할 수 있어 기존 비디오테이프보다 약 5배 향상된 고화질과 영화관에서나 느낄 수 있는 현장감 있는 다채널 사운드도 들을 수 있으며 다양한 메뉴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볼 수 있는 인터렉티브 기능이 있습니다. 한국영상은 DVD장비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급변하는 멀티미디어 환경에 속도감 있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시설 및 기자재 현황은

정보화 시대의 눈과 귀, 정보화 시대에서의 공간은 고도로 지능화되어야만 합니다. 단순한 공간의 역할만으로는 경쟁력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사무실은 물론 회의실에 설치된 영상장비와 음향장비는 곧 직원들의 눈과 귀라고 할 수 있습니다. PA 시스템, AV 시스템, CCTV 시스템, 멀티미디아 시스템을 갖추고 프로페셔널 NAL A/V 설비를 공급합니다.


-계열사도 2개나 있다죠.

계열사는 청음미디어와 시네테크 등 2개가 있으며 청음미디어는 AV(음향영상) 하드웨어 설치공사, 시네테크는 비디오 복제사업을 합니다. 96년 설립된 (주)청음미디어는 정보통신공사업체(등록번호 111303)로 일반기업의 홍보행사는 물론 국가적 대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일익을 담당해왔습니다. 깨끗한 영상과 음향, 신속하고 정밀한 시공, 철저한 A/S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응합니다. 비디오의 복제, 단순한 것 같지만 복제도 엄연한 품격이 존재합니다. 97년 설립된 씨네테크는 재창작을 하는 신념으로 복제작업을 하고 있으며 최상의 품질로서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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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서사장, 그는 누구인가

월간지 사진기자 출신서
국내 최고의 기업경영홍보제작자로


박공서(56) 사장은 월간 '스포츠한국' 사진기자 출신으로 1974년 영상업계에 뛰어 든다. 이해 소형영화 제작소를 설립, 76년까지 운영하다가 78년 서울 을지로입구 복지빌딩에서 촬영전문업소인 '한국VTR트리오'를 차렸다. 80년 현재의 한국영상프로덕션을 설립, 본격적으로 영상사업을 시작했다. 일찍히 8㎜와 16㎜소형영화에 손을 대온 박사장은 79년 8월에 열린 부산소형영화동호회 주최 소형영화제에 '얼굴'을 출품, 금상을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비디오 촬영분야의 개척자로 평가 받고 있는 박사장은 "스포츠 한국에서 5년간 사진기자를 한 경력이 사업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술회했다.
박사장은 이와 별도로 73년부터 80년 한국영상프로덕션 설립전까지 비디오숍인 '을지양행'도 운영했다. 을지로 입구 지하상가에 두 평정도의 가게였다. 이 당시는 국내 프로덕션들이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기 전이어서 일본에서 들어온 테이프나 미군PX에서 흘러나온 도색물들을 대부분 취급했다. 가게는 주로 부인이 꾸러나가고 박사장은 비디오 찰영을 몰두했다. 정식으로 프로덕션을 설립한 후 기업홍보물 제작에 전념하게 된다. 첫 작품은 증권거래소의 홍보물. 대한민국영상음반대상을 3회 받는 등 20여회 걸쳐 각종 상을 수상하며 누구보다도 활발한 행보를 보여온 그는 국내 선두의 기업홍보물 제작사로 군림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간 70편씩 20여년에 걸쳐 1,500편을 제작했다. 박사장은 이와 관련, "수주한 기업이나 국가를 알리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회사에도 덩달아 시너지가 효과가 나타나 일거 양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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