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활동을 해외까지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지난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광통신 전시회인 ‘OFC(Optical Fiber Communication Conference) 2014’에 연구실이 지원하고 있는 기업들과 공동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참가한 기업으로는 코위버㈜, ㈜오이솔루션, ㈜에이알텍, ㈜넷비젼텔레콤으로 연구원은 이들 기업과 연합팀을 구성, 광 모듈부터 서브시스템 등 전 시스템에 이르는 선단형(船團型) 전시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물꼬를 열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는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비 라인업이 미흡하고 해외 영업력 부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하지만, 이번 전시회에 ETRI는 광인터넷연구부와 미주기술확산센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연합팀으로 참가,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의 시동을 걸었다.
이번 광통신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의 주요 제품으로는 △코위버의 광 캐리어 이더넷 통합 스위치 장비인 ‘UTRANS 7000’ 시리즈를 비롯 △오이솔루션의 광수신기 모듈인 4×25G 로사(ROSA) △넷비젼텔레콤의 커버리지 확장장치인 리치 익스텐더(Reach Extender) △에이알텍의 광송수신기 모듈인 100G CFP 광 트랜시버 등이다.이들 모두는 ETRI가 개발해 각 기업에 이전한 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양산이 가능하고 더 고속으로 광통신이 가능케 됐으며 핵심모듈의 국산화는 물론,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넷비젼텔레콤 전병천 대표는 “ETRI의 도움으로 이번 전시회에 공동으로 참여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었으며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고객과 미팅을 가질 수 있었다. 머지않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차세대 광전달망 구축을 위한 테라급 광-회선-패킷 통합 스위칭 시스템 기술 개발’ 등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으며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지난 2012년부터 국내·외 논문 90건, 특허출원 113건, 기술이전 13건의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ETRI는 광 모듈 및 시스템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로 오는 2020년 세계시장 규모는 약 11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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