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전세계를 묶는 인터넷공간에서의 언어도 마찬가지로 그 나라의 국력과 정보화수준 등을 나타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터넷영토에서 벌어질 언어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우리 나라도 인터넷의 한글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우리 나라는 영문인터넷주소의 한글화를 위해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가 한글인터넷센터(www.hinc.co.kr), 한글도메인정보센터(www.hnic.co.kr), 한글도메인센터(www.whoisnic.com), 닷네임코리아(www.dotname.co.kr)등 4곳을 한글도메인 등록대행자로 선정, 인터넷주소의 한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주소는 '211.123.432.223'처럼 숫자로 된 IP 어드레스를 사용하던 1세대 숫자인터넷주소에서 'www.koit.co.kr'식으로 이루어진 2세대 영문도메인네임을 거쳐, '한국정보통신.com'과 같은 다중언어도메인네임으로 발전, 현재는 주소입력창에 '청와대'와 같이 키워드를 입력하는 검색하는 키워드한글도메인으로 변화하고 있다.
향후 키워드한글네임시장은 2조2,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한글인터넷주소 사용도 지난 99년 2월 월간 25만 건에서 올해 9월에는 하루 600만건, 월 1만8,000건으로 2년 사이에 약 720배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한글도메인서비스 등록이 당시는 하루 10만 건에 달할 정도였으나 현재는 그 열기가 많이 식어있는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국제도메인명칭결정기구(ICANN)가 지정한 최상위 도메인등록 대행업체인 미국의 베리사인은 최근 40만 건의 한글도메인(한글.com)을 등록을 받아놓고 서비스를 10개월이나 지연하고 있는 상태며, 현재 다국어도메인등록열기가 시들하자 오는 11월 9일까지 1년간 등록한 전세계 모든 다국어도메인의 등록기간을 6개월간 무료로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 도메인서비스업체 관계자는 인터넷주소의 한글화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을 없애기 위해 업체주도보다는 정부차원에서 진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키워드한글도메인에 이어 최근에는 '청와대를 방문하려면'처럼 자연어를 입력, 검색하는 '자연어 도메인'과 전용 웹브라우저를 통해 말로 접속하는 '음성 도메인', 무선인터넷단말기 등에서 자주 가는 사이트를 숫자로 등록 바로 접속하는 '숫자도메인' 등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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