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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만 책이냐" e-북 확산 뚜렷
"종이책만 책이냐" e-북 확산 뚜렷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10.13 09:32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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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예습 어학공부 소설 동화까지 "없는게 없네"
단말기-PDA-휴대전화 등 보급 영향
고객 눈높이 맞춘 컨텐츠 개발도 꾸준

고시를 준비하는 대학생 A씨는 고시학원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다이어리 크기의 단말기 하나를 꺼내 오늘 예정된 행정학 강의를 예습하고 있다.
이 단말기에는 학원교재는 물론 토플과 같은 어학교재, 무협지, 환타지 소설 등의 전자책이 여러권 들어있다.
또 회사원 박모씨는 네 살배기 아들인 희서를 위해 구축한 홈페이지에 직접 '이야기 나라'라는 동화책을 올려놨다.
이 이야기 나라는 아들인 희서를 위해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골라 이에 맞는 텍스트를 작성하고 PC마이크로 음성까지 녹음해 웹상에 띄어놓은 'e-북'이다.
이처럼 e-북은 이제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한 자리를 꿰차고 들어섰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는 물론 공원 극장 등 공공장소에서까지 다이어리 크기의 단말기나 PDA,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e-북을 보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e-북의 확산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전문 단말기, PDA, 휴대전화 등이다.
특히 단말기, PDA 등이 점차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추세라서 e-북시장도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이제야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PDA의 경우, 일반 컴퓨터의 1/3정도 화면크기인 320×230픽셀로 구성, 대부분 e-북을 보기에 부족한 점이 없다는 의견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됐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를 이용해 e-북을 보는 사람도 간혹 눈에 띠고 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이 올해 초부터 e-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어느 정도 구축이 됐고 단말기의 액정화면도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커지고 있고, 고객의 연령과 취향에 맞는 컨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 추세라 관련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현재 거의 없다.
또 멀티미디어 저작툴의 발전과 텍스트, 텍스트와 음성, 플래시를 이용한 동영상을 가미하는 등 다양한 e-북이 선보이면서 점차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e-북의 확산에 큰 힘이 됐다.
아들을 위해 직접 e-북을 제작한 아버지는 물론, 친구나 애인을 위해 소용량으로 '플래시'라는 애니메이션을 가미한 작품을 만들어 자신의 마음을 선물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손쉽게도 e-북을 만들 수 있도록 펜다오피스, 네오퓨전, 씨멀티2001 등 많은 멀티미디어 제작툴이 쏟아졌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이용해 직접 제작하고 있는 추세다.
이제 'e-북'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7월 발간한 옥스퍼드사전에는 신조어로 e-북이 등장했다. 그만큼 e-북은 자주 생활에서 접하고 직접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한편 e-북이 종이책을 대체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종이책을 대신할 e-북의 세상이 도래,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류를 이뤘지만 현재는 한 풀 꺾인 상태다.
하지만 e-북 단말기의 개발 속도 및 사용처 등을 고려할 때 e-북이 종이책을 대신한다는 소문이 정말로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물론 "e-북은 종이책을 대체할 수 없으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설로 굳어지는 분위기에서 e-북이 수 천 년의 노하우를 지닌 종이책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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