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데이터 서비스 시대 ‘성큼’
지상파 방송의 융합 기반 고도화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2014)에서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각종 차세대 융합 서비스들이 대거 시연돼 눈길을 끌었다.
KBS는 데이터 서비스 융합형 시스템을 선보였다.
‘티벗(TVUT)’은 세컨드 스크린 서비스 플랫폼으로 TV시청의 편의성과 스마트단말의 뛰어난 정보 접근성을 결합했다.
시청 중인 방송이나 방대한 VOD 콘텐츠를 자동 오디오 인식기술을 통해 콘텐츠를 인식하고 해당 시점의 가치있는 메타데이터를 시청자의 스마트기기로 제공한다.
방송 정보, 촬영지 정보, 뉴스, 쇼핑, 음악, SNS 등을 TV프로그램과 상호작용 하면서 시청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지상파 다채널방송 시연도 있었다. 다채널방송이란, 디지털방송의 영상 압축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지상파 방송을 현 5개 채널에서 10개 이상 채널로 확대한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지상파 채널이 MPEG-2 기반 HDTV 1채널에 부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었다면, 다채널방송은 여기에 MPEG-4 기반 HDTV 1채널을 더 추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난경보방송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이 기능은 재난상황시 오디오 경보를 알려주는 기술로, 사용자가 시청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TV수신기를 제어해 시의적절하게 재난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한다. 기존 방송망을 활용해 시스템 구축비용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수화방송시스템은 3D 캐릭터를 방송과 중첩되게 표출해 실시간 번역하는 기술로 관심을 모았다. 현재 일기예보에 부분 적용 중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해 일기예보 자막방송을 수화로 실시간 번역하면 번역된 수화 코드가 인터넷으로 전송, 3D 캐릭터를 방송화면과 함께 재생하는 원리다. 캐릭터는 위치와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본 화면이 가리는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SBS도 차세대 방송 솔루션을 다수 공개했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DMB’는 방송과 통신망을 융합해 고화질DMB 및 음영지역에서도 끊김없는 DMB 화면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DMB 방송 편성정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지상파 라디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VOD는 물론 채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
‘TPO(Transfer Program Only) 시스템’은 방송되고 있는 콘텐츠의 프로그램 부분과 광고 부분을 실시간 분리해주는 시스템이다.
SBS가 자체 개발한 TPO 전용 워터마크를 삽입·검출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VOD 인코딩 자동화, 실시간 광고 교체시스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광고 자동인식 및 분리 성공률이 100%에 이르고, 별도의 수작업이나 시스템 유지비용의 추가가 필요없다는 설명이다.
양방향 방송서비스 플랫폼으로 관심이 높은 OHTV(Open Hybrid TV)도 시연됐다.
실시간 방송은 기존 방송망으로, 양방향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스마트TV, IPTV 등에서 제공되는 각종 부가서비스를 지상파방송에서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올해 T-커머스, 세컨드 스크린, 추천검색 등의 상용 서비스 개발이 완료됐다.
이밖에도 SBS는 DMB를 통한 고정밀 위치보정정보(PPP-RTK) 서비스를 공개했다.
다수의 기준국으로부터 수집된 원시 자료를 기반으로 고정밀 위치보정정보를 생성해 DMB로 송출하는 서비스다. 현재 수 미터에 달하는 GPS 위치 오차를 수 센티미터 단위로 낮출 수 있다.
SBS는 이를 위해 전국 20여 개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기준국을 구축하고 수집된 관측 데이터의 공동 활용을 위해 대한지적공사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중 GNSS 기준국 네트워크 공동 구축이 완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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