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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통합 플랫폼 구축에 달렸다”
“IoT, 통합 플랫폼 구축에 달렸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4.06.13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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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SW·단말 아우르는 표준화 절실
서비스 중심…신흥강자 탄생할 수도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구축 열기가 뜨겁다.

IoT는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사물과 사물이 스스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통신환경이 기가급으로 고도화되면서 IoT의 실현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정보통신 업계는 IoT의 구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통신사업자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황창규 KT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2014’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통신업계에 IoT 데이터를 공유하는 글로벌 허브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표준화된 공유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디바이스 사업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통신사가 IoT 데이터를 자유롭게 교환하자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IoT 통신 규약이 난립해 혼란이 크다”며 “이를 국제표준화함으로써 사업자는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이 보다 쉽게 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별로 따로 운영하는 IoT 데이터를 검색, 활용할 수 있는 ‘IoT 데이터 API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최근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IoT 분야 플랫폼 사업화 협력 및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개방형 IoT 플랫폼인 ‘모비우스(Mobius)’의 연구개발 성과를 올 하반기에 본격 선보인다는 취지다.

‘모비우스’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다양한 IoT 디바이스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및 창업벤처들이 누구나 IoT 서비스 및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업계의 행보에서 미뤄볼 수 있듯 표준화된 IoT 통합 플랫폼의 구축은 전체 IoT 생태계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IoT에 주력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다.

한 업체 관계자는 “표준화된 플랫폼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개발비용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며 “대·중소기업을 떠나 센서, 소프트웨어, 디바이스 업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IoT를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광범위한 만큼, 기기 중심의 IoT가 아닌 서비스 중심의 IoT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고객이 가치를 느끼는 부분은 단말기기가 아닌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비스가 먼저 개발되고 그에 맞는 단말기기의 선택 또는 새로운 단말기기의 개발이 이뤄지는 시장이 급부상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비스 중심의 IoT 활성화는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도 예상된다. 제품 중심의 모델은 대개 제품을 원가에 마진을 붙여 판 후, 후속 서비스를 유료 혹은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비스 중심 모델은 단말 가격과 서비스 가격을 혼합해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현재 ICT 시장이 일부 기업에 의한 독점적 형태로 물든 모습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각 서비스별 강력한 고객 기반을 갖추고 차별적, 독점적인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업체, 특히 단말기기, 플랫폼, 네트워크, 콘텐츠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업체가 IoT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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