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 출시...흑백모니터에 '삐'소리만
현재 인터넷접속, 멀티미디어까지 척척
PC 시장은 지난 81년 인텔 8088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탑재된 IBM PC가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 까지 8억대 이상이 팔려나갈 만큼 상상도 못할만큼 성장을 기록해왔다.
특히 올해는 IBM PC가 처음 출시된지 2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인텔은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내에 위치한 정보나라에 'PC 20주년 기념관'을 설치하고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81년 처음 선보인 IBM PC의 기본 모델은 흑배모니터를 갖추고 있었고 하드 드라이브는 있지도 않았다. 텍스트 중심이었던 이 PC가 내는 소리라고는 작은 내장 스피커에서 나오는 "삐"하는 신호음과 몇몇 조잡한 음색의 소리 정도였다. 지금이라면 고물상도 가져가지 않을만한 이 PC 가격은 모니터만 무려 3,000달러(현재 가지로 약 5,700달러) 정도였다.
이제 20년을 한번 뛰어넘어 보자. 현재 소비자는 40GB 용량의 하드 드라이브, 128MB RAM, 컬러모니터를 갖춘 최신 펜티엄4 프로세서 PC를 1,200달러 이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거기다 고급 그래픽 기술로 지원되는 웹검색, 디지털 사진과 영화의 편집 및 관리, 게임 실행을 위한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또한 인터넷 시대의 개막으로 PC가 단순히 생산성 향상 및 멀티미디어 기기에서 벗어나 이젠 생활의 일부가 돼 버렸다.
'일취월장(日就月將)'이란 단어도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까.
POST PC의 발전으로 PC산업도 한물 간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는 있지만 그래도 PC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PDA,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등 POST PC 제품들이 PC와 상호 작동함으로써 인간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PC가 초당 17억번의 사이클에서 2010년에는 초당 10억 사이클까지 계산을 하는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보고 이러한 성능의 도약은 사람이 음성으로 지시하는 명령을 컴퓨터가 듣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등의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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