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통신, 코리아링크 악재속 흑자 '눈길'
'적자 전환, 적자 지속, 흑자 축소…'
올해들어 현재까지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와 NI(네트워크통합)업체들이 거둔 성적표이다.
올 상반기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이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밖에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여고, NI업체에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하던 장비업체들도 동반 하락한 것이다.
특히 장비 입찰 건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입찰시 NI업체들간 출혈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가 빈번히 발생했고, 이 부분 역시 장비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들이 고통을 분담할 수 밖에 없어 적자폭은 더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국내 대표적인 장비·NI업체인 다산인터네트, 한아시스템, 콤텍시스템, 인성정보 등 굵직한 기업들도 대부분 흑자폭이 줄어들었거나 적자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심각한 매출부진 원인으로 상반기 경기침체로 인한 제조업, 금융 등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공공부문, 통신·ISP 부문 등 전체적인 네트워크 시장의 투자중단이나 급감을 들었다.
반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 확대와 기술력확보로 흑자로 전환된 업체도 있었다.
오는 10월 코스닥 시장 등록을 추진중인 종합통신장비업체 영우통신은 올 상반기 매출이 20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0% 증가했다. 또 상반기 경상이익은 37억6천만원, 순이익은 32억5천만원을 달성했다.
영우통신은 "일본 KDDI로의 수출액이 작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데다 이동통신중계 시스템의 시장점유율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내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코리아링크도 상반기 순이익이 35억원으로 작년동기의 24억원에 비해 45% 증가했다.
하지만 이처럼 흑자로 전환된 경우는 네트워크 장비 관련 시장에선 보기 드물다.
이처럼 상황이 어려워지자 관련업체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하기에 이르렀다.
다산인터네트는 올 상반기 104억원으로 올해초 예상한 연간 매출액(1000억원)의 10.4%에 불과하자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240억원)보다 50% 늘어난 360억원으로 수정했고 경상이익도 30% 감소한 3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쎄라텍이 198억원에서 80억원으로, 에이스테크놀로지가 104억원에서 68억원, 한아시스템이 38억원에서 -9억원으로 순이익을 변경하는 등 20여개 업체가 당초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또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줄어든 매출액을 보충하기 위해 해외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각 업체들은 수출인력을 보충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며, 네트워크 연구조합 등 관련 협단체들도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동남아 등 현지에서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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