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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음향장비 설자리 필요하다-아카데미정보통신 김도경 이사
국산 음향장비 설자리 필요하다-아카데미정보통신 김도경 이사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4.08.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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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 특정 수입업체 독식
음향업계 보호방안 마련돼야
▲ 아카데미정보통신㈜ 이사 김도경

며칠 전 중국내 스마트폰 실적발표가 있었다.

샤오미의 괄목할만한 약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삼성전자의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심 또한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ICT기술의 보편화로 인해 하루가 빠르게 상품의 주기가 빨라지는 현재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 그것도 인적인프라, 자본과 시장의 파이를 일정 부분 점유하고 있는 대기업조차 성장하기 힘든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하물며, 급변하는 세계시장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약소한 중소기업이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스스로 추구해 내기란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해서 국내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정부의 부단한 관심과 노력도 이제는 행정적 성과에만 그 의미를 두기보단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으로 직결되어야 한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국내방송음향산업의 규모는 2조원을 상회한다고 한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중에서 약 80%에 가까운 음향제품들이 외국수입제품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봄, 국내에서 개최되는 KOBA전시회(국제 방송음향조명 전시회)의 경우 외국산 수입제품들의 각축장으로 변한지 오래다. 졸업 후 음향산업에 종사하게 될 수많은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유명 해외제품전시부스에서 그들 제품에 대해 열광하고 맹목적 신봉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내음향산업의 미래에 대한 염려를 지울 수 없음은 지나친 기우일까?

한술 더 떠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규모가 큰 관급발주의 경우 거의 대부분 고가의 외산장비로 채워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비슷한 규모의 관급공사는 특정 수입업체가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몇 개월 전 필자의 회사는 한통의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한 중앙기관에서 방송음향장비를 발주하기 위해 문의를 해 온 것이다.

담당자는 외산장비로 채워지는 지나친 관행에 대한 본인의 소신과 국내업체가 생산하는 장비에 대한 관심을 친절하게 피력해 주었다. 그러나 처음 그의 말과는 달리 이 담당자는 나중에는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내가 모험을 할 필요가 있나요. 관행대로 하는 것이 담당자로써 더 안심이 되고 골치 아플 일도 없지 않겠냐?”고 말하면서 절차를 위한 소위 말하는 줄서주기에 동참하길 거부한 필자의 회사에 입찰참여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디스커버리 채널에도 소개된 걸작 현대건축물, 2008년 북경올림픽 주경기장 버드네스트(Bird Nest)의 음향시설을 중국정부는 자국내 Lax라는 회사의 제품을 과감히 채택하였고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세계시장에서 크게 도약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국내 관련업계의 입장에선 부러움과 함께 씁쓸함만 느끼게 해 준다.

FTA가 중요한 정부정책이 된 작금의 시류에서 과거 보호무역처럼 외산제품에 대한 관세를 높여 자국 내 산업을 보호해 주는 행정은 이제 기대하기 어렵다. 더 중요한 것은 내수시장의 규모가 작은 산업이라도 이를 보듬고 인큐베이팅 하고자 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다.

음향산업은 안전과 직결된 산업이 아니다.

국내시장에서 힘을 길러 해외로 뻗어나가기 용이한 산업이다. 수많은 청년고용과 관련 산업의 발전시너지 또한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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