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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차량 연쇄추돌 막는 핵심칩 개발
ETRI, 차량 연쇄추돌 막는 핵심칩 개발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4.08.2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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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m내 서로 위험경보…보안 성능 높여
▲ ETRI 연구진이 도심지 다경로 채널환경에서 통신 칩 시험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6일, ㈜라닉스와 공동으로 무선통신을 이용해 차량 간 추돌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핵심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TRI는 본 칩이 차량통신의 표준규격인 웨이브(WAVE) 통신용 칩이라고 밝히며 앞차가 급정거 시 1.5km 범위 내 따라오던 차량에 6Mbps 속도로 경고음 내지 경고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 기술은 시속 200km의 고속 이동 중에도 차량 간 연락이 가능하다.

이로써 앞차의 사고 등 돌발상황을 뒤따라오는 차에 직접 전달해 연쇄 추돌을 방지,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과 연동할 경우 교통정체가 없는 빠른 길 안내도 가능하게 된다.

이 칩은 손톱 크기의 칩으로 차량 간 통신이 가능한 모뎀과 암호화기능이 내장돼 보안도 한층 강화됐다.

향후 본 기술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을 통해 내년쯤 상용화 될 예정이다. 물리적으로 급정거가 힘들 땐 스스로 정지가 가능한 능동제어 사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가로와 세로가 18mm로 손톱크기 만한 칩은 향후 차량의 룸미러나 대시보드 등에 탑재될 예정이며 차량 간, 기지국과의 통신을 위해 필요한 차량용 안테나는 기존 내비게이션용으로 많이 쓰이는 샤크(Shark) 안테나 등에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개발한 칩은 △연쇄추돌 사고 예방 △교통정보의 신속한 전달 △교차로 사각지대 추돌방지 △하이패스 연동 △주유소나 주차요금 과금 시에도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칩은 하드웨어(HW)적으로 보안기능을 내장해 처리 성능이 한층 강화됐으며, 도심 무선통신 시 반사문제를 해결할 모뎀의 성능도 향상됐다. 현재 관련기술은 통신용 단말업체 등에 의해 기술이전,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ETRI는 반도체 설계회사인 ㈜라닉스와 함께 지난 2010년부터 WAVE 통신모뎀 칩 개발에 착수, 3차에 걸쳐 칩을 제작, 기본 기능과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된 칩은 기능과 성능측면에서 국제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ETRI는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WAVE 표준을 기반으로 한‘멀티홉 방식의 차량 간 통신기술(VMC)' 개발을 추진, WAVE 통신 핵심기술과 특허 등을 확보한 바 있다. ㈜라닉스는 2009년부터 ETRI와 공동연구를 추진했으며 2012년부터 2년간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칩 개발에 성공했다.

ETRI 오현서 자동차IT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WAVE 통신 칩은 고속 인증 및 암호화 기술이 탁월하고 도심환경에서의 통신 성능이 우수한 차별화된 통신 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C-ITS 서비스 제공 및 인프라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8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고 차세대 ITS가 도입되면 교통사고의 약 46%를 예방하며 교통사고로 인한 비용도 연간 3조6000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자동차의 협력 주행과 자율 주행에 있어서도 WAVE 통신기술이 필수가 됨에 따라 시장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16년까지 차량 간 무선통신기술을 차량 의무장착사항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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