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가격에도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는 실정이다. 몇 달전 가격이 아직도 그대로라는게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실질적으로 유통업체들 사이에 약간의 가격차이가 있긴 하지만 변동폭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최근 통신선 유통시장은 가장 큰 시장이었던 네트워크 통합(NI)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50% 수준에 머물고 있고 게임방이 침체기로에 서면서 어려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용산, 청계천 등에서 통신선을 담당하던 업체들 중 중견기업들만을 빼놓고는 대부분 케이블 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해 랜공사와 게임방 네트워크 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케이블 유통시장으로 뛰어든 신규업체들의 타격이 제일 컸다.
이번에 케이블 사업을 정리한 용산의 D케이블 업체 사장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직원 감축, 창고매각 등 자구책으로 버티고 있지만 갈수록 늘어가는 재고 앞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현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유선보다 무선네트워크 구축이 인기를 얻으면서 케이블 시장도 많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무선네트워크가 활성화되지 않아 별다른 차이는 없지만 앞으로 무선 비중이 유선을 앞지르게 되면 가격 폭락 등이 문제가 아니라 무선랜장비 업체 중 케이블 업체가 가장 먼저 주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며 시장의 심각성을 내비쳤다.
특히 무선네트워크 구축의 경우 대형 공사가 많아 케이블 유통업체 역시 기존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업체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 얼마안가 관련시장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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