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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끼리 도로상황 전파 ‘잰걸음’
차량끼리 도로상황 전파 ‘잰걸음’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4.09.1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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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V 통신…사고 스스로 피해가
스마트폰 기반 상용기술 ‘초읽기’
▲ ETRI가 개발한 가로×세로 18mm의 WAVE 통신 칩 패키지 모습.

차량 간 소셜네트워크 시대가 임박했다.

통신기술의 접목을 통한 교통시스템의 고도화가 활발해지면서 이를 이용한 상용 서비스의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행 중인 자동차끼리 서로의 속도, 위치 등의 정보를 끊임없이 주고받으면서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기술(V2V: Vehicle-to-Vehicle)이다. 여러 가지 상용화된 교통정보 서비스가 많지만 실시간 상황을 전달하기에 가장 좋은 매체는 같은 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차량을 마치 기지국처럼 이용하는 기술이 오랫동안 연구돼 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차량통신의 표준규격인 웨이브(WAVE)를 탑재한 차량 간 통신용 핵심 칩을 개발했다. 앞차가 급정거할 때 1.5km 범위 내 따라오는 차량에 6Mbps 속도로 경고음 내지 경고메시지를 주는 방식이다.

앞차는 사고와 같은 돌발상황을 뒤따라오는 차에 직접 전달해줌으로써 연쇄 추돌을 방지하고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교통정체가 없는 빠른 길 안내도 가능하게 된다.

ETRI 측은 정부의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을 통해 이 V2V 기술이 내년쯤 상용화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칩은 하드웨어(HW)적으로 보안기능을 내장해 처리 성능이 한층 강화됐으며, 도심 무선통신 시 반사문제를 해결할 모뎀의 성능도 향상됐다. 현재 관련기술은 통신용 단말업체 등에 의해 기술이전,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미국은 2016년까지 V2V기술을 차량 의무장착사항으로 추진 중이다.

미 정부는 2012년부터 1년 동안 미시간 대학과 공동으로 V2V 장치를 개발해 3000대 가량의 차량에 탑재한 뒤 도로주행 시험을 진행했다.

필드테스트를 마치고, 향후 모든 차에 안정을 위한 장치로서 V2V 장치를 의무적으로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차량 간 위치, 향하는 곳,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안전운전을 도모하게 된다. 운전자 눈에 보이지 않는 차량들의 운행정보도 알 수 있어 교통정체 상황이나 도로위험 상황을 피해 다른 길로 우회할 수도 있다.

V2V 기능을 바탕으로 한 교차로 이동보조장치(IMA)와 좌회전보조장치(LTA)가 함께 의무적으로 사용될 경우 매년 약 59만2000건의 충돌사고를 예방, 1083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바일 업계 양대산맥 구글과 애플도 스마트폰 기반의 V2V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의 ‘카플레이’가 그것인데, 이 플랫폼이 내장된 스마트폰과 연결된 자동차끼리는 서로 운전 정보를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이르면 올해 말 현대·기아자동차를 통해 상용화 될 전망이다. 특히, 구글 지도와 길안내 서비스에 한계가 있는 국내 실정에 맞게 한국에서는 ‘김기사’나 ‘T맵’ 등이 연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과 파트너를 맺고 카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이 올해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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