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55 (목)
(전정봉의 21세기 마케팅 교실) 향후 정보화 격차 문제를 생각하라
(전정봉의 21세기 마케팅 교실) 향후 정보화 격차 문제를 생각하라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8.11 09:10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향후 정보화 격차 문제를 생각하자"

컴퓨터와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분야 산업의 발달로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인터넷을 타고 들어온 많은 정보는 국가와 기업은 물론 개인의 생활양식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조직과 사회를 좀더 편리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한층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한편으로 또 다른 수혜계층과 소외계층을 분리시키고 그들 사이의 경제·사회적 격차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이는 현재 각종 지표와 조사에서 현실로 입증이 되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정보화 시대의 불평등 구조를 가리키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정보화격차)라는 말이 세계적으로 공표되기까지 이르렀다.
과거의 산업 혁명이 그러했드시 현재의 디지털 혁명도 새로운 불평등 구조.즉 소득이나 교육수준에 따라 정보의 접근과 활용이 큰 차이를 보임으로서 불평등의 양극화와 세습화를 초래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국가수준에서부터 개인 수준에 이르기까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정보화 선진국인 미국이 특히 예시적이다.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하층의 임금은 점점 줄어든 반면 극소수의 상층부는 전례없는 소득과 재산의 증가를 경험했다. 실리콘 밸리에서 끊임없이 부가 창출되는 그 순간에 뉴욕의 뒷골목과 농촌의 빈민들의 삶은 더 나빠졌다.
그러니까 정보기술로 인하여 나타난 새로운 분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최근 OECD의 지역개발정책위원회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소득과 고용은 물론 도로와 의료등 사회기반 시설, 정보화 수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부문에서 지역간 계층간 격차가 커졌다고 분석을 했다. 이 중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가 우리나라에서도 현실적인 문제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이 문제를 방치 할 경우 장차 심각한 갈등과 후유증에 직면 할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에 대해 좀더 적극적인 관심과 처방노력을 기울일 시점이 되었다.
향후 디지털 디바이드 해소를 위한 노력은 대략 이런 방향에서 추진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첫째 지역격차 없는 정보통신인프라의 꾸준한 정비다. 국가적 차원에서 시장원리에 따른 도시편중 현상을 시정하고 원격지까지 포함해서 전국민에게 공평한 IT이용 기회를 제공 할 수 있는 정보통신 인프라의 구축과 개선이 지속적으로 추진 될 필요가 있다.
둘째 정보 리터러시의 함양이다. 학교교육, 기업내 교육, 지역민 교육, 주부교실, 특히 정보화 취약지역민과 취약그룹에 대한 정보 리터러시 교육을 꾸준히 실천하여 전국민의 IT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마케팅학술연구소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중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사용할 줄 모르기 때문(48.3%)"였으며 "필요없기 때문(31.7%)이었다. 정보 교육 문제가 디지털 디바이드를 낳는 중요한 요인임을 말해 주고 잇다.
셋째 정보접근의 보편적 서비스 정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보편적 서비스란 정보서비스의 상업화로 인해 초래되는 정보불평등 문제를 정보접근의 기회균등을 보장하여 해결 해보자는 개념이다. 주로 정보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데 저렴한 비용을 책정하여 일반 국민의 접근 기회를 확대하거나 취약그룹에게 무료 혹은 정부 지원을 통한 이용료 경감을 통해 정보 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넷째 기존의 대중적 방송네트워크 환경의 정비다. 현재 시험방송에 들어간 디지털 방송과 금후 예정돼 있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에서는 데이터 방송이 가능하다. 방송파를 이용한 웹사이트의 제공과 이에 대한 접근 방법이 해결되면 가장 내 텔레비전을 통해서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 이용의 대중화가 급진전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번째 정보통신기기. 소프트웨어의 인간중심 설계와 정보불평등을 해소 할 수 있는 디지털 오퍼튜니티에 대한 관심이라고 본다. IT의 급속한 발달로 기능이 더욱 다양화. 복잡화된 정보통신기기와 소프트웨어가 범람하여 신구세대간 직업 교육 수준에 따른 이용 및 조작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컨텐츠면에서도 정보의 상업화 때문에 취약그룹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 형성과 제공은 희박한 반면, 풍요계층을 겨냥해 빈곤층을 차단한 배타적 웹사이트와 컨텐츠는 증가추세다. 이에 따라 누구나 이용과 조작이 쉬운 인간중심 설계와 공평한 디지털 기회제공이 요구된다.
아직까지 재정적인 한계와 국민적 인식의 부족으로 우리나라의 디지털 디바이드 대응 노력은 미흡한 편이다. 앞으로는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나 많은 나라에서 이 문제에 쏟는 관심과 투자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다는 사실에 우리 사회가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8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