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제 63회 정보통신기술사에 최종합격한 강동진 정보통신교육원 교사는 명단에 올라 있는 자신의 이름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다짐을 했다고 한다.
그동안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좀 쉬어도 될 듯 한데 시험 준비 한다며 가정에 충실할 수 없었던 자기를 아무런 불평없이 격려하고 도와준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생활과 수험공부를 병행하면서 처와 자식들을 위한 가장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만 지킨 채 모든 시간들을 기술사 공부를 위해 투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안 어른들, 친구들 모두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후에 꼭 시험에 합격해 모든 것을 보상하겠다는 굳은 결의 하나로 자신을 위로하고 버텼습니다"
이처럼 강 기술사는 자신이 합격한 비결에 대해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모든 시험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기술사 시험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시험공부에 할애 하느냐가 합격, 불합격의 척도가 된다는 것이지요"
이와 함께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시험을 몇차례 치르면서 강 기술사가 파악한 것은 정보통신분야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기술들이 거의 매일 발표되다시피 하는데 시험문제 유형이 이러한 정보통신 신기술쪽으로 비중있게 출제된 다는 것.
"ETRI의 주간기술동향, 정보통신동향, 통신학회지, 대한전자공학회지 등 각종 신문 및 간행물 등을 빠짐없이 보고 이 정보들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 정리하는 버릇을 들인 것이 시험합격에 많은 보탬이 됐다고 과감히 말씀을 들일 수 있을 것 같군요"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강 기술사는 자신을 새내기 정보통신기술사라고 표현을 한다. "실제로 비전공한 분야의 경우에는 참고서적을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를 더욱더 보완해야 겠다는 생각을 공부하면서도 자주 했습니다. 진정한 전문기술인이 되기 위해 합격한 이 시점부터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지금 불철주야로 기술사를 준비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강 기술사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아주 쉬운, 그러나 실천하기에는 아주 어려운 말을 건넨다.
"스스로를 인내하고 다스릴 수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서 온갖 유혹의 손길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고자 하는 용기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때 비로소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만큼 지금 이순간부터 일상의 모든 일들을 잠시 떨쳐 버리고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는 것도 인생에 있어 굉장히 값진 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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