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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철균 육군통신학교장 - "정보화시대 '지식전사' 양성 총력"
(인터뷰) 신철균 육군통신학교장 - "정보화시대 '지식전사' 양성 총력"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6.02 09:34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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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즉각 투입 가능한 정예요원 배출 심혈
국가 정보통신 발전 밑거름 역할에도 최선

정보화의 물결이 군(軍)에서도 거세게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차 전장(戰場)의 승부는 그 군대의 정보화 역량에 달려 있어서 만일 정보화를 받아들인 군대와 정보화에 낙오된 군대가 서로 대결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는 이미 걸프전과 코소보전을 통해 충분히 확인됐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군 정보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가 됐으며 '정보전'에 서 승리할 수 있는 정예요원을 길러 내는 것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47년 창설 돼 군 현대화를 주도해 온 육군 통신학교는 21세기 들어서도 군 정보화의 발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철균 육군 통신학교장은 "21세기 통신학교의 목표는 정보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식전사(Knowledge warror)'를 양성하고 이들이 실전에 즉각 적응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과 전술을 숙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신 교장을 만나 군 정보화의 중요성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육군 통신학교의 임무와 역할을 소개해주십시오.

21세기는 정보화·과학화의 시대입니다. 이제 군도 국방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최신 과학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와 그 운용을 위한 원활한 정보유통체계 없이는 전승(戰勝)을 논할 수 없는 시기가 도래한 것입니다.
육군 통신학교의 기본 임무는 육군의 정보화와 과학화를 선도하는 데 있습니다. 특히 미래의 전장환경에 대비한 전투발전 업무와 IT전문가로서의 정예 장병을 육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 육군 통신학교가 배출한 인력들이 군에서 혹은 전역후 민간조직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있습니까

학교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수료한 장병들은 야전 통신소대에서 야전군 지휘관 및 정책부서 참모에 이르기까지 적재적소에 투입됩니다. 이 곳에서 장병들은 군 전략·전술 통신망을 설치하고 운용·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통신학교는 군 정보화의 도장으로 군의 리더격인 고급간부를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보화교육을 이수한 간부들은 군 내부에서 정보화 고위 책임관, 즉 CIO로서 중추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통신학교 출신 장병 및 간부들은 전역 후에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보통신 관련 정부기관 및 공기업, 민간기업 등에 다양하게 진출해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는 군 정보기술인력양성 뿐만 아니라 국가 정보화의 역군을 양성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21세기 육군 통신학교가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제 3의 물결'의 저자인 앨빈 토플러가 언급한 것처럼 오늘날의 전쟁은 정보전(情報戰)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근의 걸프전이나 코소보 사태에서 이러한 새로운 변화를 분명히 목격한 바 있습니다. 정보전의 최우선 과제는 승리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상대보다 빨리 취득하는 것입니다. 특히 인터넷과 통신위성 등 최신 통신기술의 개발은 정보전을 네트워크 중심의 전쟁으로 급속히 발전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통신학교가 지향할 목표는 정보전하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지식전사(Know ledge warror), 즉 IT전문가를 양성하고 이들이 실전에 즉각 적응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과 전술을 숙달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는 새로운 교육 요구에 맞는 교과과정의 수립에 초점을 맞춰 원격교육 등의 신교육기법을 연구하고 과학화된 교육시설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외부기관에 대한 활발한 아웃소싱을 통해 학교교육체계 발전을 위한 매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군 내·외의 많은 관심과 격려는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원활히 이루게 하는 밑거름 역할을 할 것입니다.

- 군 정보화를 위한 민간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면

지금까지 통신학교가 군의 정보화 마인드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현재의 정보통신 분야의 발전속도를 고여해 볼 때 군의 독자적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통신학교는 정부 관련기관, 연구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곳 통신학교가 대덕연구 단지와 근접해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군이 활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 효과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정보통신 업체나 해당 전문가들과의 교류가 이뤄진다면 방문 및 초빙강연 등을 통해 군 정보화를 앞당기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리라 봅니다.

- 평소 부하 지휘관 및 장병들에게 강조하는 사항은

그동안 군 생활을 체험하면서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국민이 바라는 군인이 되기 위해 마음에 항상 새겨온 글귀가 있습니다. 우선 예절 바르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이 되자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금전이나 뒷배경에 기대지 않고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유리조각을 다이아몬드로 만들 수 있지만 매사에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사람은 다이아몬드를 갖고도 유리조각으로 밖에 쓸 수 없다는 것이 나름대로의 소신입니다.
아울러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군인이 되 줄 것을 항상 주문합니다.

- 교관 및 교육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먼저 교육을 담당하는 교관들이 담당과목에 대한 최고의 권위자가 되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교육생들은 야전에서 즉각 활용될 수 있는 전투원으로서 네트워크 전문가와 자동화 전문가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미래에 대비하는 '앞선 교육'을 위해 정보화 교육시설을 확충하고 교육내용을 개선시킴으로써 명실공히 육군 통신학교가 정보화 교육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전장병을 독려하고 있으며 이의 실천과제로 전 장병의 전문화, 교육의 과학화, 업무의 정보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기타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21세기 국방의 성패는 정보화에 달려 있습니다. 근본적인 전장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정보화에 성공한 군은 계속 존재하겠지만 정보화에 실패한 군은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육군 통신학교는 군 정보통신 분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나아가 사회 정보통신 관련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국가 안보는 물론 국가 정보통신 발전의 밑거름 역할에도 충실할 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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